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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통일당 고영일 예비후보 “내가 바로 강서 발전의 진짜 인물”
자유통일당 고영일 대표가 서울시 강서구청장 보권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지난 9월 20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고영일 예비후보는 ‘강서 발전’ ‘자유 보수’를 앞세워, 정책과 실력으로 강서구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자신감을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애국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인사들과 고영일 예비후보 및 자유통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대거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좌파 진영으로부터 강서구와 서울시를 살릴 유일한 인물은 고영일 예비후보 뿐이라며, 이번 보궐선거에서의 승리를 확신했다. 전광훈 목사는 "지금 나라가 위태롭다.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보면서 더이상 국민의힘만 믿고 있으면 안된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이대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위험하다.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유일하게 무서워하는 것은 바로 우리 광화문세력이다"며 "여당 야당 가리지 않고, 제대로 된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주사파 다 쳐내고 전통적인 정당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경동 목사는 "지금 대한민국이 큰 위기다. 나라가 살기 위해서는 변해야 하고, 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유통일당 뿐이다"며 고영일 예비후보를 적극 지지했다. 또한 유튜브 '신의한수'의 신혜식 대표도 보수 시민과 강서 구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고영일 예비후보는 강서구민들을 향해 후보들 중 강서 발전에 가장 적합한 진짜 인물이 누구인지를 가리는 정책 대결과 실력검증에 나서줄 것을 제안했다. 고 예비후보는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좌파 진영의 동성애법, 퀴어축제 등으로부터 우리 자녀와 가정을 지키고 모든 교회와 양식있는 단체, 국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야당의 오만과 독선의 질주가 멈추지 않는다면 자유보수 가치와 윤석열 정부를 지키기 위해 어떠한 저항과 도전에도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고영일은 진짜다. 자유보수 대한민국 지킴이 자유통일당이다. 고영일이 강서발전과 자유보수 가치를 끝까지 지키겠다"며 "자유통일당과 고영일이 어떤 모습으로 이번 선거를 치르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고영일 예비후보는 선거 승리를 위한 각 분과위원장을 임명키도 했다. 한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오는 10월 11일 열린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구청장직을 상실했던 김태우 전 구청장이 다시 후보로 확정됐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진교훈 후보를 내세웠다. 이 외에도 총 10여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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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BACK TO 1931 : 시무언 이용도’ 주목
극단 세븐파이프(Seven Pipe. 대표 배경호)는 1930년대 초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을 이끌었던 고 이용도 목사의 신앙과 삶을 재조명한 창작 뮤지컬 ‘BACK TO 1931 : 시무언 이용도’를 10월 2일부터 28일까지 윤당아트홀에서 무대에 올린다. 이용도를 주제로 뮤지컬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뮤지컬 ‘BACK TO 1931 : 시무언 이용도’는 주인공인 대학생 ‘주아’가 1931년 평양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이용도 목사를 만나며 신앙이 성장해가는 스토리를 담은 타임슬립 뮤지컬이다. 기독교 역사 인물을 다루는 뮤지컬은 보통 주인공이 살았던 과거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뮤지컬 ‘BACK TO 1931 : 시무언 이용도’는 현대인의 눈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흥미로운 구성을 하고 있다. 뮤지컬 ‘바보사랑’, ‘라스트 챈스’ 등 비기독교인 대상 뮤지컬을 제작해왔던 세븐파이프의 첫 번째 기독교 창작 뮤지컬이다. ‘바보사랑’으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윤성과 배우 이다은, 뮤지컬 ‘루쓰’에서 나오미 역을 맡았던 배우 엄태리 등, 활발하게 활동하는 2030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었다. 배 대표는 “뮤지컬 ‘BACK TO 1931 : 시무언 이용도’는 1931년 조선교회의 부흥사로 사명을 감당했던 이용도 목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라며 “말씀과 기도, 사랑으로 예수님의 삶을 실천하다 33살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친 이용도 목사의 신앙을 소환해 한국교회의 모습을 돌아보기 위한 뮤지컬 공연을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배 대표는 “1931년의 이용도 목사 이야기를 통해 신앙과 멀어진 10~20대에게 문화를 통해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오늘날의 한국교회가 고민해야 하는 방향성과 진실한 신앙의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지금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상에 보여주었던 순교자적인 신앙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용도 목사는? 뮤지컬의 주인공 이용도(1901~1933) 목사는 일제강점기에 활약했던 독립운동가이자, 감리교 목사로 한반도에서 활약했던 부흥사, 그리고 초기 개신교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한국교회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의 특출한 설교자이기도 하다. 교파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부흥사로 초청되었으며, 철저한 청빈과 나눔의 삶을 살았다. 당시 조선교회의 개혁과 재출발을 열렬하게 외쳤으며, 그리스도를 체험하는 신앙으로 당시 무기력해진 교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른셋의 나이에 주님 품에 안겼다. 세븐파이브는? 2015년에 설립된 세븐파이프는 하나님의 가치를 세상에 전하는 것에 사명을 가진 ‘크리에이티브 팀’이다. 문화영역에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 모여 하나님의 메시지가 세상에 전해지는 것을 꿈꾸며 달려가고 있다. 현재 세븐파이프의 사역은 세 가지로, 2007년 뮤지컬 ‘유아스페셜’을 시작으로 ‘바보사랑’, ‘라스트 챈스’ 등 비기독교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창작 뮤지컬을 제작해왔다. ‘BACK TO 1931 : 시무언 이용도’는 세븐파이프에서 제작하는 첫 번째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독교 창작 뮤지컬이다. 소셜 미디어 콘텐츠인 ‘오늘의 메시지’는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전하는 하나님의 편지로 기독교인들이 하루에 한번 하나님을 생각할 수 있게 돕는다. 말씀 큐레이션, 찬양, 그림 묵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매일 오전 8시에 업로드 하고 있다. 현재 7,800명의 인스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인 ‘우유꽉’은 비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로, 복음적인 이야기를 세상의 언어로 재해석하여 제작하고 있다. 뮤지컬 웹드라마 ‘세자매’와 웹드라마 ‘들어주는 남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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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회 논평] 교회가 국가의 저출산 문제 해결을 돕겠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저출산 국가’로 유명하다. 출산율이 0.78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이다. 오죽하면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의 해리 콜먼 명예 교수는 ‘한국은 현재의 저출산 추세라면 2750년에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나라’로 규정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지난 20년간 300조 원의 천문학적인 재원(財源)을 투입했으나, 아직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재정만 사용한다고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선은 가임(可姙) 세대가 동의해야 가능한 일이다. 출산율을 높이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결국은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젊은 층 가정은 부부가 함께 직장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신생아를 낳아도 돌봐 줄 곳이 없으면 아이를 출산하기 어렵게 된다. 현재로서는 이런 시설들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특히 지방 같은 경우는 더욱 심각한데, 전국의 읍면동 가운데 아동돌봄센터가 없는 곳이 500곳이 넘는다고 한다. 도시라 할지라도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흔하지는 않다. 이에 우리 기독교계에서는 국가의 저출산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하여, 0~3세의 영유아를 교회 시설에서 돌보는 것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법률의 제한으로 쉽지 않은 상태이다. 즉 건축법 제19조에서는 건축물의 용도변경 규정을 담고 있는데 ‘아동돌봄센터’가 되려면 종교시설에서 보육 시설로 바꾸어야 한다. 그러려면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따라서 종교시설인 교회에서 영유아를 돌볼 수 있는 보육 시설로의 허가가 용이해야 하며, 같은 시설군의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법적으로 보장이 안 된다면, 선한 일을 하려다가 교회가 법적 시비에 휘말릴 수 있게 된다. 한국교회는 과거에 선교원, 유치원 등 지역에서 아이들의 돌봄 역할을 톡톡히 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전국에 수만 개의 교회가 있으며 또 교회에는 성도들이 있어, 시설과 사람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현행법에 막혀 국가와 국가의 미래 세대를 위한 봉사와 섬김을 못 하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기독교계에서는 이런 법안의 신설을 위한 서명 작업에 들어갔는데, 지난 9월 15일 현재 23만 명이 서명한 것으로 집계 된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기독교계의 이런 노력에 대하여 협력해야 한다.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여•야가 없고,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고, 정부와 민간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 기독교계도 함께 해야 한다. 우리 기독교는 성경에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충만하라’는 축복의 말씀이 있다. 이에 따라 자녀들을 많이 낳고, 그 자녀들이 잘 자라도록 하는 일에 돕고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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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대신 제58회 총회, 신임 총회장에 임병무 목사 선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의 신임 총회장에 임병무 목사(신촌교회)가 올랐다. 대신총회는 지난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제58회 총회를 열고, 대신총회회관 완공 등 주요 현안을 처리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총 293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임원 선거가 진행됐다. 이 중 목사부총회장 후보가 공석인 관계로 현장에서 추천을 받은 결과 강대석 목사(청운교회)와 강덕수 목사(진언교회), 이종전 목사(어진내교회)가 후보가 되어 현장투표를 실시했으며, 강대석 목사가 과반수 이상을 득표하여 최종 당선됐다. 신임총회장 임병무 목사는 “1972년 안양대학교에 입학하여 대신인이 됐고, 51년 동안 총회를 지키고 각 부서에서 활동하다가 총회장에 당선된 것은 전적으로 주의 은혜”라며 “여러분과 제가 한 몸이 되어 대신을 사랑하고 많은 동역자들의 기도를 힘입어 더 아름다운 총회를 이뤄가자”고 말했다. 직전총회장 송홍도 목사는 “부족함이 참 많았지만, 우리의 목표가 눈앞에 다가왔다”면서 “대신총회 공교회를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고, 교단 100주년을 향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자”고 했다. 대신총회는 이번 총회에서 동성애 대책위원회를 신설해 성혁명의 세태 속에서 성경적 가치를 지켜가기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바른신앙수호위원회를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로 변경했으며, 예장 순장 교단과의 교류를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 외에도 △교회예산1%운동본부 해산 △세례교인의무금 신설 △미주대한신학대학 총회직영신학교로 지정 △대신세계선교회 소속 선교사 우선 파송 및 본부 창구 일원화 △대신총회신학연구원법인을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총회법인으로 명칭 변경 △대신총회신학연구원을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야간)으로 명칭 변경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DMS 회장 이희영 목사는 대신총회회관의 완공을 기원하면서 1000만원을 개인적으로 출연했고, 이정현 대신종합행정센터 건축위원장과 건축헌금 전달식을 가졌다. 한편, 회무에 앞서 드려진 개회예배는 임병무 목사의 인도로 임용구 장로가 기도하고, 정성환 목사가 성경복독한 후 송홍도 목사의 설교, 이정현 목사의 축도, 장인호 목사의 광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를 비롯해 고신과 합신, 합동, 순장총회 등에서도 찾아와 축사를 전했다. 대신 제58회 총회 신임원은 △총회장 임병무 목사(신촌교회) △목사부총회장 강대석 목사(청운교회) △장로부총회장 이동재 장로(동산교회) △서기 권상규 목사(주님의교회) △부서기 이용진 목사(나눔교회) △회의록서기 김흥권 목사(사랑의교회) △부회의록서기 황성옥 목사(주님손교회) △회계 임완섭 장로(밀알교회) △부회계 이신득 장로(신월중앙교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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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백석, “2대 장로교단으로의 도약, 하나님의 축복이었다”
한국교회 2대 장로교단으로 성장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가 설립 45주년을 맞아 지난 9월 9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성대히 감사축제를 진행했다. ‘개혁주의 생명신학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리다’를 기치로 준비된 이날 45주년 기념대회에는 9725개 교회, 2만여 목회자, 200만 성도가 함께하는 축제로 함께했다.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백석총회는 순교의 각오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의 헌신과 성경 말씀만을 의지하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하던 신앙 선배님들의 믿음의 터 위에 설립됐다”면서 “한 영혼을 온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사명자들이 모여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하는 복음 사역에 진력한 결과 우리 백석총회는 이제 9700여교회 200만 성도가 속한 한국교회 2대 교단으로 우뚝 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우리 백석총회에 비전을 주셨다.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에 마중물이 되라고 말씀하신다. 한국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룩한 하나의 교회로 거듭나도록 한 알의 밀알이 되라고 말씀하신다. 우리 백석총회는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영혼 구원의 방주가 되어야 한다”고 선언하며 “한국교회 안에 기도의 불씨를 살려 기도하는 나라, 기도하는 민족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거룩한 기도의 횃불을 들고 한국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백석총회로부터 기도성령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대회사를 전했다. 나아가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라는 우리의 선언이 민족과 세계를 살리고, 나아가 다음세대를 믿음으로 세우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우리 백석총회가 하나님이 함께, 너와 내가 함께, 이웃과 함께 든든히 세워지는 예수 생명의 공동체가 되어 더욱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크게 쓰임 받기를 기도하며, 여러분이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 그리고 자손 만대까지 이르러 들어와도 나와도 복을 받는 역사가 일어나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한다”고 말했다. 개혁주의 신앙 수호를 외치며 1978년 복음총회로 시작된 백석은 백석대학교를 통한 교육사업에 주력함과 동시에 연합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고, 신앙고백을 같이하는 장로교단들과 계속해서 연합을 이루며 최근 국내 제2의 교단으로 올라섰음을 공식 선포했다. 이날 45주년 기념대회는 하나님이 백석에 허락하신 인적 물적 영적 자원을 총동원하여 1부 찬양축제, 2부 감사예배, 3부 축하시간, 4부 비전선포와 기도회, 5부 은혜의 시간으로 드려졌다. 백석찬양단의 찬양으로 시작된 대회는 백석예술대의 다양한 공연 무대가 하나님께 영광을, 사람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양병희 목사(준비위원장)의 인도로 드려진 감사예배는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가 기도하고, 백석대 합창단과 60여 교회가 함께한 연합성가대가 ‘할렐루야’ 특별찬양을 올려드렸으며, 장종현 목사가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리다’ 제하의 설교말씀을 전했고, 곽성현 목사(증경총회장)가 축도했다. 이어진 축하시간에는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이영훈 목사(한교총 대표회장)가 축사를 전했으며, 시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축시를 낭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에 앞장서온 백석총회는 후학을 양성하고 이웃을 도왔다. 최근 해외에서 온 잼버리 대원 1200명을 위해 백석대를 개방하고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러분이 실천하는 사랑과 연대의 정신이 나와 이웃, 세계 시민의 자유를 지켜줄 것이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으로 성장한 백석총회가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교단으로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특히 ‘아침의 꿈, 대연합의 초록빛 돛을 올리소서!’ 축시로 백석의 연합을 향한 치열한 노력을 치하한 소강석 목사는 “오늘 백석총회 45주년 대회를 하는 이 자리에 한국교회 연합과 부흥의 기념비적인 표지석을 세우며, 한국교회가 다시 서로 부둥켜안고 하나 되는 통합의 새 시대, 부흥과 연합의 골드 오션을 이루게 하소서”라고 노랬다. 아울러 “이 시대 섬김과 희생, 연합과 일치의 지도자, 장종현 총회장님이여. 한국교회의 대지 위에 대통합의 봄을 오게 할 백석 총회여”라며 “분열의 사슬에 결박당하고 욕망의 거탑에 눈이 멀어버린 폐허와 상처의 시대에 거룩한 포용으로, 가슴 아리는 섬김의 충격을 주고 화해와 연합의 중보자로 쓰임 받으소서”라고 축하와 축복을 전했다. 한편 이날 45주년 기념대회에는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전 세대가 함께했으며, 7대의 자동차와 자전거 300대, 태블릿PC 30대를 추첨해 참석자들에게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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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측은 NCCK·WCC를 즉각 탈퇴하라”
비본질을 넘어 반기독교로 변질됐다는 비난에 직면한 NCCK와 WCC에 대한 한국교회의 반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포괄적차별금지법, 동성애 옹호, 다원주의, 혼합주의 등 기독교의 성경적 진리와 절대 구원을 무시하는 행태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감리교 내부에서 NCCK·WCC 탈퇴 헌의안이 본격 상정되며 현재 논의 중인 가운데, 또다른 회원교단인 예장통합을 향해서도 탈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교회복음본질회복연합회(대표회장 고병찬 목사/ 이하 한본연)와 한국교회정책성회복과교회수호연대(대표회장 류승남 목사/ 이하 한정연), 통합 NCCK·WCC 탈퇴를 바라는 성도들의 모임(대표회장 박은일 장로) 등 21개 단체 및 교회는 지난 9월 19일 예장통합측 제108회 총회가 열린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 앞에서 'NCCK·WCC 탈퇴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약 2시간여 계속된 이날 집회에서 참여자들은 NCCK·WCC에 대해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종교다원주의적 사고, 종북좌파적 이념 등의 기독교 본질 훼손에 대한 문제를 중점적으로 제기하며, 통합측 총대들을 향해 이번 총회에서 반드시 NCCK·WCC의 탈퇴를 결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를 이끈 고병찬 목사는 "WCC는 인권 평등 평화를 지나치게 강조하며 복음이 약화되고 교회가 힘을 잃으며 개종 전도와 선교가 약화되는 크나큰 우를 범했다"며 "NCCK는 한 술 더 떠 동성애차별금지법 제정을 외치고 동성애 지지 목사에게 인권상을 주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CCK의 정치적 이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고 목사는 "NCCK는 미군철수 주장, 한미상호방위조약폐지, 한미동맹 파괴, 국보법폐지 등을 외치며 종북좌파의 행태를 범해 대한민국 근본을 뿌리 채 흔들고 있다"며 "통합총회는 반드시 NCCK·WCC를 탈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목사는 "인권과 평등을 말하면서 포괄적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외치는 목사들은 더 이상 목사가 아니다. 한미동맹, 한미상호조약, 한미군사훈련 파기를 외치는 이들은 종북 좌파다"며 "우리는 오늘 크나큰 위기 앞에 참담한 심정으로 전심으로 총대들께 NCCK·WCC를 탈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외쳤다. 한편, 이번 성명에는 한국교회복음본질회복연합회(한본연), 한국교회정체성회복과수호연대(한정연), 한국교회예배와정체성본질회복연합회(예정연), 통합NCCK(WCC)탈퇴를바라는성도들의모임, 교회본질회복을바라는성도들모임, 한국교회정체성회복과수호연대, 나라사랑제주사랑기도모임, 통합총회시각장애인선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대구동산제일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운정참존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군위참빛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전말씀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인천아름다운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포항목양테마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포항복된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신덕교회, 대한애국기독청년단선교회, 대한애국청년단, 파주자유목회자협회, IMBS( International Mission Bible School), 전국지역교회연합회 등이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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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변화를 통해 승리하는 새해 다짐
소 목사 “더욱 적극적인 헌신과 순종으로 하나님 섬겨야” 1/1~3, 총 8차례 걸쳐 신년축복성회 진행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가 2013년 새해를 맞아, 또 한 번의 변화와 도약을 선포했다. 위기를 넘어 회복으로, 회복을 넘어 희망으로 새 시대의 비전을 제시했던 새에덴교회는 올 2013년 새해는 본격적 실천으로 재부흥의 열매를 맺을 것을 다짐했다. 새에덴교회의 성도들은 12월 31일 저녁부터 자정을 넘어선 1일까지 송구영신예배로 모여, 축복과 은혜 속에 새해의 희망을 맞이했다. 새애덴교회의 '송구영신예배-신년성회'는 한국교회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힐만큼 그 명성이 높다. 소강석 목사 특유의 열정적 강연과 성도들의 전투적인 참여가 돋보이는 본 예배는 매 시간 놀라운 영적 교감이 이뤄진다. 올해 신년축복성회의 주제는 '뉴 어게인, 뉴 블레싱'으로, 매일 주님 앞에 거듭나는 축복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투영했다. 이날예배에서 소강석 목사는 '선 변화, 후 승리'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축복 속에 위대한 신앙의 개혁을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을 강조했다. 특히 변화에 앞서 지난 시간에 대한 회개와 자복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하나님은 요하스가 눈물로 회개할 때 구원의 길 승리의 기적의 길을 열어주셨다"며 "이대로 이 모습으로는 안된다. 회개와 자복을 통해 변화와 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진정한 겸손에 대해 강조했다. 소 목사는 "교만의 본질은 내 생각 내 힘으로 사는 것이며, 겸손의 본질은 하나님의 힘과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를 섬기지 않고, 그 위에 군림하려는 일부의 행태에 대해 우려키도 했다. 이 외에도 새해에는 더욱 적극적인 순종과 헌신으로 믿음의 소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섬기기로 결단했다. 새해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 광야에 길을 내어주시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지난 코로나 위기에서 시대를 선도하는 교회로 존재감을 발휘했던 새에덴교회는 올해, 엔데믹 시대의 본격적 교회 회복과 부흥을 위한 여러 해법을 모색하고, 이를 한국교회와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대사회적 영역에서도 공교회로서 지역과 시민들을 위한 본질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소강석 목사 역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국민들의 치유와 회복 지원은 물론이고, 정치권의 반기독교악법 제정 반대, 올바른 교육 수호, 기독교 정체성 회복 등에 적극적으로 헌신하겠다고 각오다. 한편, 새에덴교회는 1월 1일부터 4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신년축복대성회를 진행한다. 소강석 목사는 이번 성회에서 △골드오션을 열라 △복이 오는 대원리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당신의 주특기는 무엇인가 △플러스 삶인가 곱하기 삶인가 △하나님과 의논하며 삽니까 △미갈인가 밧세바인가 △뉴 어게인, 뉴 블레싱 등의 주제로 강의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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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비즈마켓렌탈, ‘2022 희망Again 기부릴레이’ 참여
(주)비즈마켓렌탈(대표 최창록)은 지난 12월 30일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을 통해 화장품 32세트(768만원 상당)를 전달하였다. 전달한 화장품 세트는 이재한 광명시의원이 연계하여 (주)비즈마켓렌탈이 후원하였고,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광명시니어클럽과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 전달식에는 광명시니어클럽 김은숙 관장,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 신정은 센터장, 이재한 광명시의원,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최효정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광명시니어클럽 김은숙 관장은 “2022년 끝자락에 이렇게 귀한 선물 전해주신 최창록 대표님과 항상 광명시민을 위해 애써주시는 이재한 의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 신정은 센터장은 “어르신들을 위해 귀한 나눔 전해주셔서 연말에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며 “어르신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한 광명시의원은 “비즈마켓렌탈에서 올해에만 벌써 세 번째 나눔을 전해주시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광명시민을 위해 함께하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최효정 본부장은 “전해주신 화장품이 광명시니어클럽과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는 어르신 중에 꼭 필요한 분들에게 소중히 전달 될 것 같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한 광명시의원은 매년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희망성금, 의류, 마스크, 방역용품, 농산물 등 다양한 나눔을 지속적으로 연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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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CC, 리브랜딩 통해 새롭게 도약한다
한국CCC가 변화된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담은 정체성을 공유하며 로고와 슬로건을 교체했다. 한국CCC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같은 비전으로 하나 되어 생명을 낳고 삶을 변화시키는 공동체’(로마서 12:2)라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캠퍼스 복음화와 지상명령 성취를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CCC 리브랜딩 프로젝트 팀은 CCC 내부적으로 리브랜딩에 대한 필요를 묻는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에 따라 리브랜딩 프로젝트 팀은 수 차례의 미팅을 통해 한국CCC가 추구할 가치와 철학, 비전을 정리하고 C.I 로고 디자인에 착수했다. 위 준비 사항은 지난 10월 MOVE 전국 간사 수련회를 통해 전달됐다. 이후, 제작된 디자인 시안은 박성민 목사(한국 CCC 대표)를 비롯한 리더십과 CCC VLM 디자인 팀 등 실무진, 학생 대표 등 다양한 세대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새롭게 공개된 로고는 보라색과 흰색, 초록색이 어우러진 디자인에 세 가지 의미를 담았다. 캠퍼스를 넘어(Beyond)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의 비전으로, 삶 속에서 변화를 일으키고(Transform),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Grace) 공동체(Life Transforming Communitas)라는 의미다. CCC 리브랜딩 작업은 와이드웨이크(대표 김범준)에서 참여했다. 새로운 로고는 지난 11월 30일, 거제도에서 열린 전국책임간사모임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공개했다. 한국CCC 대표 박성민 목사는 “그동안 CCC가 가진 정체성이었던 ‘Crusade’가 영적 용사가 되자는 다짐이었다면, ‘Communitas’는 하나의 비전을 향해 달려가자는 태도와 방향성이다.”라면서 “이러한 ‘Communitas’라는 새로운 가치를 갖고 CCC는 새로운 슬로건으로 함께 비전의 성취를 위해 달려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CCC의 새로운 정체성을 담은 로고 디자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다양한 콘텐츠와 각종 사역 및 홍보 물품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CCC는 2022 CCC 금식수련회(12.26~28)와 2023년 신년예배(1.2)를 통해 공식적으로 모든 간사와 학생들에게 새로운 로고에 담긴 정체성을 공유한다. 박성민 목사(한국 CCC대표)는 “이번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떤 단어에 우리의 정체성을 담을지 고민이 많았다. 결국 우리의 정체성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공동체(Communitas)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셨다.”라고 밝혔다. 또, 하나님께서 주신 CCC의 새로운 정체성에 대해 소개하면서 “65주년을 맞는 한국CCC가 새로운 정체성, 새로운 로고와 함께 다음 세대와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새롭게 도전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CCC는 새로운 정체성이 담긴 로고 이미지를 활용해 다양한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이 캠페인은 군 사역과 교수 선교 사역, 해외 캠퍼스 개척 사역, 메타버스 사역 등 새로운 시도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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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총, 평화의 상징 ‘애기봉’서 새해 맞는다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이하 세기총, 대표회장 신화석 목사,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2023년 1월 3일(화) 오후 2시, 한반도 평화통일의 랜드마크인 ‘애기봉’에서 2023년 세기총 신년하례예배 및 한국교회 화요평화기도회를 갖는다. 세기총은 전 세계를 돌며 한반도 자유·평화통일 기도회를 국내외에서 31차까지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도 페루 리마, 콜롬비아 보고타, 볼리바이 산타크루스에서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가진 바 있다. 특히 이번 ‘한국교회 화요평화기도회’는 지난 11월 12일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이사장 송기학 장로)와의 업무 협약(MOU)을 통해 한반도 자유·평화통일을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역을 진행하는 목적으로 마련됐으며, 독일 통일의 시발점이었던 독일 라이프치히교회의 평화기도회처럼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도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신년하례예배와 한국교회 화요평화기도회를 준비하는 대표회장 신화석 목사는 “거대한 구호보다 먼저 내 자신이 평화를 만드는 하나님 자녀의 본분을 지키는 일부터 시작하고, 또 내 주변과 남북한과 지구촌을 전도하고 선교해서 하나님의 자녀를 만드는 일부터 한다면 결국 한반도의 평화, 지구촌의 평화는 찾아오게 될 것”이라며 이번 기도회를 통해 평화통일을 위해 한목소리로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매년 신년하례예배와 새해의 시작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로 시작해 온 세기총은 올해도 이날 신년하례예배를 통해 모인 헌금을 김포지역의 고난받는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세기총은 그동안 한반도 자유·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진행해오고 있었기에 ‘한국교회 화요평화기도회’의 첫 예배를 세기총 주최로 열리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화요평화기도회에 한국교회가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연지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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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골] 주교 암브로시우스
◇ 초기 기독교가 교리 논쟁이 한창이던 4세기에 유명한 교부 중에 암브로시우스(Ambrose, 374-397년)가 있다. 그는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의 주교로서, 저 유명한 성 아우구스티누스(St. Augustinus))에게 세례를 베푼 멘토로 더 유명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 암브로시우스가 주교가 되는 과정이 특이하여 교회사에서 크게 회자되는 사건이 있다. 암브로시우스는 당시 서방제국의 주요 지역 가운데 하나인 갈리아(지금의 프랑스와 라인강 서쪽 지역)를 통치하는 총독의 아들이었다. 그는 로마에서 고위 관료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이탈리아 북부를 다스리는 집정관(장관)이 되었다. 밀라노는 이탈리아에서 로마 다음 가는 제2도시로서 황제들이 자주 거주하는 곳이기도 했다. 따라서 로마 사회의 새로운 종교로 등장한 기독교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도시였다. ◇ 그런데 암브로시우스가 374년, 그곳 장관으로 부임한 때에 이 도시의 주교가 죽고 후임자 선출 문제를 놓고 혼란에 빠져 있었다. 직전 주교는 니케아회의에서 이단으로 정죄된 아리우스 파의 카바도키아 출신 아욱센티우스(Auxentius)였다. 그때 가톨릭 파와 아리우스 파 간에 후임은 서로 자기네 편 사람을 주교로 세워야 한다며 분열이 일어났다. 대다수 시민들은 정통 파인 가톨릭 쪽에 지지를 보냈지만, 발렌티아누스 2세 황제의 어머니인 유스티나 황후가 아리우스 파를 지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민사회가 둘로 갈라져 있었다. 이처럼 복잡하고 미묘한 정치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여차하면 유혈 사태가 벌어질?조짐이 일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자신에게 이 사태를 진정시킬 의무가 있다고 판단한 암브로시우스는 이 험악한 분위기를 설득키 위해 중재에 나섰다. ◇ 다행히 양측은 그의 의견에 동의해 주교를 뽑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양측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 침묵이 흘렀다. 그런데 암브로시우스가 회중?앞에 나서서 발언을 하기도 전에 갑자기 뒤쪽에서 한 소년이 손을 번쩍 들고 "암브로시우스를 주교로 세우세요, 암브로시우스를 주교로 세우세요!" 하고 소리쳤다. 그러자 거기 모인 회중은 일순간에 압도되어 "아멘, 아멘!" 하고 동의했다. 그러나 암브로시우스는 그 당시 세례도 받지 않은 교리문답자에 지나지 않았다. 암브로시우스는 당황하여 "나는 아직 세례도 받지 않았는데 무슨 주교입니까 라며 거절했다. 그러나 밀라노 시민들은 가톨릭 파든, 아리우스 파든 어느 한쪽에서 주교가 나오게 되면 곤란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중립적인 암브로시우스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 자칫 큰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판단한 그는 결국 8일 만에 승복했다. 곧바로 사제들이 세례(44세)를 베풀고, 이어서 밀라노 주교로 임명했다. 세례로부터 주교가 되기까지 불과 3일이 걸렸다. 그런데 그는 이때부터 모든 공직을 내려놓고 자신이 가진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평생을 교회를 위해 산 초기 기독교 세계에 위대한 주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불교의 진리를 깨닫는 수행 중에 '돈오돈수'(頓悟頓修)가 있다. 돈오돈수란 말은 불교의 수행 진리를 오랜 기간 배우지 않고도 어느 날 갑자기 스스로 깨닫는 것을 뜻한다. 이후 암브로시우스는 아리우스에 대해서 단호히 비판하고, 니케아 신앙이 승리를 거두게 하는데 이비자했다. 암브로시우스는 바로 기독교의 정통주의와 그 사상을 돈오돈수 한 셈이다. 오늘날에도 우리 교계에는 전통 있는 교단이나 명망 있는 신학교를 나오지 않고도 정통성과 깊은 영성을 가진 설교자들을 간혹 볼 수 있다. 이들이 기독교 진리를 돈오돈수 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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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골] 라틴 교부 제롬
◇ 초대교회 교부 중 탁월한 인물에 제롬(Jerome, 345-420)이란 라틴(서방) 교부가 있다. 교회사에서는 그를 가리켜 히에로니무스(Heronymus)라고도 한다. 그의 원래 라틴 명이 <소프로니우스 에우세비우스 히에로니무스>이기 때문이다. 그는 달마티아 접경 지역인 스트리디온(지금의 헝가리 지방)에서 부유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18세 때 로마에서 귀족의 자녀들과 함께 유명한 문법학자 도나투스(Aelius Donatus)와 수사학자 빅토리누스(Victorinus)의 지도를 받아 법률가가 되었다. 그는 아주 근면하고 공부에 충실해 철학자 키케로(Cicero)를 비롯한 고전 작품을 읽었다. 그는 로마에서 세례를 받고 엄격한 금욕생활로 주님께 자신을 온전히 바치겠다고 결심했다. ◇ 그는 극단적인 금욕생활을 하던 어느 날, 그가 죽게 될 만큼 극심한 금식 중에?희한한 꿈을 꾸었다. "영에 사로잡혀 어떤 힘에 끌려가 빛이 매우 밝은 심판대 앞에 섰다. 주위에 눈부신 빛을 발하는 어떤 분 앞에 엎드려 차마 그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때 그 분이 '너는 누구며 무엇하는 사람이냐 '고 물었다. 이에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분은 다시 '너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너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키케로의 추종자이다. 네 보화가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 순간 그는 괴로움 속에서 '오 주여 나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외치면서 통곡했다. 그는 이후로 다시는 세상적인 책들을 읽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러자 모든 것이 사라지고 그는 이 맹세를 가지고 꿈에서 세상으로 되돌아왔다." ◇ 제롬은 라틴 교부 가운데 가장 박식하고, 가장 웅변력이 뛰어나고, 가장 흥미로운 저자로 오늘날까지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생애를 다하는 날까지 쉬임 없이 가르치고 배우고 글을 썼다. 하루라도 끼니를 거르면 안되듯 책 없이는 살 수 없었다. 당시 기독교 세계는 주전 250년에 유대인 학자들이 번역한 헬라어 성경(칠십인역)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 칠십인역은 번역상의 오류도 있었고, 그것을 필사하고 또 다시 필사하는 과정에서?실수는 증가하였다. 이를 다시 라틴어로 번역하면 전혀 엉뚱한 내용이 되기도 했다. 이에 제롬은 라틴어 성경을 히브리어로부터 직접 번역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장년이 된 후에 시리아 광야에서 5년간 금욕생활을 할 당시 회심한 한 유대인에게서 히브리어를 배웠다. ◇ 이후 히브리어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하는 일에 착수했다. 그가 히브리어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하기 위해 정착한 곳은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근교였다. 그곳에 순례자들을 위한 숙박 시설과 교회를 세우고, 여성들을 위한 수도원을 세웠다. 그리고 많은 책들과 사본들에 둘러싸여 번역사업에 착수했다. 제롬은 랍비 바르 아니나(Bar-anina)를 비롯한 여러 유대인 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이 사업을 시작한지 2년 후 주후 405년에 불후의 라틴어 성경인 '벌게이트'(Vulgate)역을 출판했다. 이를 '불가타'역이라고도 한다. 초기 기독교 세계에 칠십인역이 끼쳤던 것 같은 영향을 불가타역은 라틴 기독교 세계에 끼쳤다. 그는 철학자요 수사학자요 문법학자요,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에 능통한 학자였다. ◇제롬은 해석학과 교회사와 교리적, 윤리적 저서 등 수없이 많은 저서들을 남겼다. 또 신구약 성경주석도 썼다. 창세기, 대선지서, 소선지서, 전도서, 욥기, 시편, 마태복음,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디도서, 빌레몬서 등의 주석을 남겼고, 교부들과 성인들의 역사, 기독교문학 등에도 관심을 가졌다. 논쟁적인 교리적 . 윤리적 저서들 가운데는 아리우스파 논쟁, 오리게네스 논쟁, 펠라기우스 논쟁 등도 다루었다. 그가 친구들과 교회 지도자들에게 보낸 많은 서신들은 오늘날 연구자들에게 있어서 당시 교부들의 삶과 교훈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로 남아 있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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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경은 많이 읽어야 한다
역사적 기독교는 시대마다 두 가지 주체에 의해 이끌려 왔다. 하나는 '성령'이고, 또 하나는 '성경'이다. 초대교회는 성령이 사도들을 부흥현장으로 내몰았고, 성경이 확정된 중세교회는 성경이 부흥을 이끌었다. 그러다 교리논쟁에 휩싸여 성령도, 성경도 교권의 통제를 받게 되자, 교회는 곧바로 이단정죄의 시대를 겪었다. 이 시기를 역사는 '가톨릭 암흑 시대'라고 한다. 이때 다시 역사에 새로운 빛을 비추기 시작한 것이 성경이었다. 종교개혁 시대의 주제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이었다. 성경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써 기독교의 모든 규범은 이 성경에서 나온다. 따라서 목회자는 성경을 깊이 상고해야 한다. 아무리 재능있는 설교자라도 성경을 많이 읽어 성경에 능통한 사람을 능가할?수는 없다. 어떤 종교의 지도자이든 그 경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그 종교를 제대로 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기독교의 경전은 66권의 신구약 '성경'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목회자가 되려면 최소한 이 성경 66권은 제대로 통달해야 한다. 그냥 성경을 아는 것이 아니라, 창세기로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는 성경의 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 장절을 다 외울 수는 없어도 창세기 하면 창세기 각 장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성경을 많이 읽어야 한다. 수십독, 혹은 수백독 성경을 읽어 눈 앞에 훤히 그 내용이 춤을 추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성경을 많이 읽었다고 해서 반드시 그 성경을 제대로 이해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성경은 해석이 필요한 책이다. 중요한 것은 그 성경을 역사적 기독교가 어떻게 해석해 왔는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사도 시대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기독교의 성경 해석을 무시한 채, 자신이 어느 날 성경에 대해 깨달음을 얻었다며 자의적 해석을 하는 것은 성경을 해석하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신학적 훈련이나 성령의 조명 없이 성경을 많이 읽었다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바로 여기에 있다. 미래 교회를 이끌 신학생들이나 새로운 목회길에 나서는 젊은 목회자들에게 성경을 많이 읽을 것을 권한다. 한글성경뿐 아니라, 영어나 독일어 또는 원어 성경 헬라어나 히브리어도 해독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성경은 66권을 다 보편성으로 읽어야지 어느 특정 책만을 편식하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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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 기독교인들의 양심의 문제
아직도 우리사회에 복지 사각지대에서 경제적 무게를 견디다 못해 생을 마감하는 극단적 선택자들이 있다. 올해만 해도 4월에 서울 창신동 모자 사건, 8월에 수원 세 모녀 사건, 또 지난달 서울 신촌 모녀 사건 등이 언론을 통해서 알려졌다.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사회에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동사무소나 지역 행정 당국에서도 파악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도시에서는 그들이 드러내 놓고 자기의 사정을 말하기 전에는 그 어려움을 알기가 어렵다. 행정체계 안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반드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동사무소 복지사들이 놓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을 눈여겨보고 관심 깊게 살펴보는 것이 교회나 종교계가 할 일이다. 성탄절이나 연말연시 뿐만 아니라 평소에 교인들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살펴야 한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교회 헌금 25%는 교회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또 25%는 교회 밖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것을 권면했다고 한다. 16세기 칼빈의 시대의 경제 사정은 오늘날 우리시대와는 많이 다르다. 그럼에도 교회의 헌금 절반을 어려운 이웃에 사용하자고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이 칼빈의 개혁교회의 전통에 따라 운영되는 장로교 중심의 교회이다. 따라서 우리도 칼빈의 정신대로 교회헌금을 소외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함이 옳다. 또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행정장국의 정상적 시스템으로는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구호단체 등에 소액이라도 후원하여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직업을 가졌거나 소득이 있는 사람이면 한 달에 1만원 정도는 누구나 후원할 수 있다. 그것이 모이면 긴요한 일에 크게 쓰일 수 있는 것이다. 복지 사각지대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더 이상 생겨나서는 안된다. 특히 이 문제는 한국 기독교인의 양심의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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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전불감증이 가져온 대참사
지난달 말 핼러윈데이에 이태원에서 벌어진 대참사는 대한민국 같은 나라에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어떻게 그 좁은 골목에서 수백명이 떠밀려 압사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우리사회가 아직도 안전불감증에 빠져있음을 대변하는 것이다. 그동안 산업현장에서 안전불감증으로 얼마나 많은 인명을 잃고 '안전, 안전'을 강조해 왔는가. 그런데도 아직 우리사회에?안전의식이 미약해 벌어진 일이다. 온 국민은 이번 이태원 사건에 있어서 특히 경찰의 조치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10만 군중이 모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경찰은 질서유지를 위해 이태원 파출소에 겨우 137명만 배치했다고 한다. 이 열 배 1370명을 배치해도 모자랄 판인데, 경찰은 처음부터 안전 문제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경찰에도 안전에 대한 메뉴얼이 있을 터이지만, 이 날 이태원에는 그 메뉴얼도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사실 오늘날 대한민국 정도 되면 국민의식에서 안전 제일주의가 우선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국민의식은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사회의 치안은 세계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노동현장에서는 아직도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이태원 참사 같은 일이 벌어지니 국가적 차원에서 전국민 안전교육이 절대로 필요하다. 사후약방문으로 사고가 난 후에 비로소 '재발방지'만 외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국민안전의식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것은 교육밖에 없다. 유치원부터 시작되는 공교육 기관에서의 교육뿐 아니라, 동네 노인정에 이르기까지 범국민적 안전교육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이번 이태원 사건에서 보여준 것은 오늘날 국가 공직자들의 국가관이나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 매우 의심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은 국가 공직자들이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심각한 문제이다. 세계 10대 경제력과 문화를 수출하는 대한민국의 공직자의 정신세계가 그 수준에 미달한다면 사회발전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공직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수단쯤으로 여기는 자들이 그 직을 원할히 수행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근본적이고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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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건강한 한국교회를 지향하며
본보는 이달로 1991년 11월,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라는 에큐메니칼운동을 표방하고 창간된 지 31주년이 되었다. 창간 이후 약 29년 간은 거의 매주 발간 해 오던 것이 코로나 정국을 맞아 지난 2년 간은 한 달에 한두번 겨우 명맥만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직원도, 경제력도 모두 잃었기 때문이다. 교계에는 모든 행사가 사라지고, 기자가 취재를 하려 해도 사람을 만날 수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애독자들에게 구독료도 제대로 청구하지 못한 채로 지나갔다. 그래도 이만큼 버틴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며 감사한다. 실은 교계 문서선교, 특히 주간지 발행은 돈이 많이 드는 일이다. 인건비는 기본이고, 종이값과 인쇄비, 그리고 발송비가 독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부담이 많다. 특정 교단이나 단체에 소속하지 않은 순수 연합지는 모두 광고비와 구독료와 뜻있는 독자들의 후원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그러나 항상 부족해 다음 주 신문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그럼에도 때가 되면 또 한 호의 신문이 발행된다. 그러니 이것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는 것이다. 현재 교계에는 크게 두 종류의 신문이 발행되고 있다. 하나는 특정 교단의 회보로서 교단지이고, 다른 하나는 순수 교계언론으로서 연합지이다. 교단지는 교단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신문이고, 연합지는 본보와 같이 일체의 특정한 후원이 없이 살아가는 신문이다. 그 편집방향이 다를 뿐 둘 다 중요하다. 바로 교계의 역사를 기록하는 문서선교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계언론을 교계의 거울이라 한다. 거울에는 피사체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그 얼굴에 때가 묻었으면 묻은 대로, 어느 한쪽이 찌구러졌으면 찌구러진 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그런데 그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더럽다거나 찌구러졌다고 해서 거울을 깨뜨려버릴?필요는 없다. 자신의 얼굴을 닦으면 된다. 그러므로 교회는 교계언론을 중요시 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에는 교계가 경제력이 크지면서 광고조차 교계언론을 외면하고 대부분 영향력이 많은 일반 상업지로 간다. 교계가 일년에 한번만이라도 연합지에 광고를 지원해 주어 교회와 함께 가게 해야?한다. 이것이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이다.
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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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히틀러의 ‘더 큰 거짓말’과 한기총의 '이단 음모론'
조작된 논리에 ‘애국’을 가미한 저급한 선동 이대위에 오른 문제적 발언들, 정작 아무도 해명 안해 ◆ 세계 근현대사에 있어 최악의 지도자이자, 그릇된 민족주의의 표상으로 지목받는 아돌프 히틀러(1889~1945)가 유일무이한 당대 최고의 권력을 손에 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연설이었다. 민족 우월주의에 바탕한 그의 탁월한 연설은 그를 희대의 선동가로 만들었다. 대중들을 어떻게 하면 흥분시킬 수 있고, 또 흡수할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는 인물, 그가 바로 히틀러였다. 제2차 세계대전, 유태인 600만 대학살 등 전 세계가 경악할 엄청난 범죄를 자행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그에게 선동당한 대중들의 투쟁적 지지가 바탕에 있었기 때문이다. 대중의 완전한 선동을 위해서는 필히 거짓이 동반된다. 그것도 소소한 거짓이 아닌 판 자체를 뒤엎을 어마어마한 거짓을 말이다. 이에 대해 히틀러는 이렇게 말한다. "대중들은 작은 거짓말보다 더 큰 거짓말에 쉽게 속는다" 거짓에 선동된 대중들에 '일말의 의심'은 찾아볼 수 없다. 근거와 이유, 상황과 명분 등 모든 것에 반하는 어처구니없는 거짓일지라도 그들은 그 결론에만 집중하고 흥분할 뿐이다. '음모론'을 즐기는 것은 결국 자신의 신념이 맞다는 확인을 받기 때문이다. ◆ 한기총의 전광훈 목사 관련 이단성 이슈가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기총 이대위는 전 목사가 “모세오경만 성경이고, 나머지는 해설서다” “나는 메시아 나라의 왕”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 “성령의 본체” 등의 발언과 특히 아들 전OO을 '독생자'로 지명한 사실을 문제 삼으며, 이를 "명백한 이단사상"이라고 결론 내렸다. 당연히 전 목사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 목사는 이단이 결코 아니라는 것인데, 문제는 아무도 왜 전 목사가 이단이 아닌지를 설명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전 목사가 아닌 주변 이슈로 대중들을 선동하는 모습이다. “메시지에 반박할 수 없을 때는 메신저를 공격하라”고 했던가? 한기총의 운영과 임시체제, 이대위 조직 등 별건의 문제를 끄집어 내어, 한기총 자체를 공격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거짓이다. 이번 사태에서 이들은 대중들의 관심을 환기시킬 새로운 주제를 등장시켰다. 바로 소강석 목사, 이들은 전광훈이라는 커다란 이슈를 소강석이라는 더 큰 이슈로 덮으려 했다. 히틀러가 말한 '더 큰 거짓말'을 위해 등장시킨 인물이 바로 소강석 목사인 셈이다. 자연스레 소 목사라는 이슈는 음모론으로 조작된다. 북한과 전 정권이 배후에서 소강석을 통해 전광훈을 제거하려 한다는 ‘더 큰 거짓말’은 이슈의 물타기를 위한 철저한 선동이었다. ◆ '애국'이라는 미끼로 대중들을 선동하는 전체주의적 음모론, "나의 상상이 곧 너희의 세계다"라는 히틀러의 말이 한국교회에서 증명되고 있다는 사실은 실로 불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슈와 선동, 거짓과 음모로 뒤덮인 이번 사태를 한국교회는 다시 담백하게 볼 필요가 있다. 이 사태의 출발점은 과연 어디인가? 우리의 궁금증은 과연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현재 한기총 이대위는 전 목사에 또다시 소명의 기회를 부여했다. 우리는 이제라도 이번 이슈에서 ‘메신저’가 아닌 본래의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 과연 자신의 아들을 독생자로 지칭한 전 목사의 발언이 한기총에서 어떻게 소명될 수 있을지? 그게 이번 이슈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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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선 넘은 ‘인포데믹’ 이제 한국교회가 나서야
기독교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조차 상실한 끔직한 루머들 한국교회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악성루머 근원지 발본색원해야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자신을 겨냥한 연이은 가짜뉴스에 결국 발끈하고 나섰다. 이번에는 한기총의 전광훈 목사 이단 규정 관련, 그 배후에 자신이 있다는 억측인데, 밑도끝도 없는 가짜뉴스에 소 목사는 "이제 그런 왜곡된 주장은 그만하라"는 정중한 경고를 날렸다. 한기총은 지난 12월 7일 임원회에서 전광훈 목사를 '명백한 이단'이라고 결론내린 이대위의 보고를 그대로 받아, 이를 실행위로 넘긴 바 있다. '독생자' '메시아 나라의 왕' '성령의 본체' 등 전광훈 목사의 여러 발언에 심각한 이단성이 있다는 것으로, 현재 해당 이슈는 교계 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문제는 일부 극렬주의자들이 또다시 이번 사건과 아무 관계없는 소강석 목사를 소환해,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강석 목사는 자타공인 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인물, 상당한 유명세와 영향력을 지닌만큼, '소강석' 이라는 '키워드'를 등장시키기만 해도 관심은 폭발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소 목사를 자기 진영의 '주적'으로 설정함으로, 반대로 자신들은 그 영향력의 '피해자'로 만드는 단순하지만 매우 야비한 방법을 차용한다. 지난 수년 간 일부 진영의 정치 집회를 이끌었던 '동력'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 마냥 '유명세'라고 하기에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목회자로서는 차마 상상치 못할 루머들이 아무 근거도 없이 마구잡이로 퍼져 나가고 있다. 사실 소 목사는 교단 총회장과 한교총 대표회장 등 한국교회 지도자로 올라선 후 줄곧 가짜뉴스에 시달려 왔다. 초기에는 "교계를 편가르기 한다"거나 "정부에 사과했다"는 등 왜곡적 해석을 이용한 교묘한 가짜뉴스가 주를 이뤘다면 나중에는 추측을 넘어 아예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미자립교회 격려금 지원이었다. 코로나로 힘겨워하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에 10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한 것을 두고, 소 목사가 목회자들을 정권 규탄 집회에 참여토록 한 것이라는 끔찍한 루머를 퍼뜨린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의 악성 '인포데믹'에는 기독교인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양심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기준과 원칙이 무너진 신앙, 목적을 잃고 스스로 저급한 정치의 하수인을 자처한 종교적 신념은 우리가 같은 신을 믿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마저 품게 한다. 이들의 타겟은 비단 소강석 목사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한때 교계를 떠돌았던 또다른 가짜뉴스에는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장종현 목사(백석대 총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 등 대형교회를 담임하거나 교계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목회자들을 친북인사로 명시했었다. 근거나 이유는 중요치 않다. 애초에 대상이 있고 목적이 있는 ‘거짓’에 굳이 공 들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교회가 나서 악성루머의 근원지를 발본색원해야 한다. 더 이상 이런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사회 정치에서 방출된 더러운 부산물이 교계를 오염시키는 것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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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교총의 무너진 ‘순번제’, 결코 가볍지 않다
기존 연합단체의 과도한 정치질과 금권을 비판하며 등장한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이 출범 6년여 만에 정치의 늪에 빠져 또다시 삐걱거릴 태세다. 한교총은 지난 18일 인선위원회를 통해 차기 대표회장에 이영훈 목사(기하성 총회장)와 공동대표회장에 권순웅 목사(합동 총회장), 송홍도 목사(대신 총회장) 그리고 장종현 목사(백석 총회장)를 선임했는데, 이를 두고 애초에 짜여진 판이었다는 나름 근거있는 의심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룰의 파괴를 통한 '새판 짜기' 한교총의 임원 인선은 '선거'가 아닌 '순번제'를 통해 이뤄진다. 교세에 따라 가, 나, 다, 라 군으로 나뉘는데, 각 군에서 순번에 따라 한 명의 대표회장 후보를 추천하고, 이들이 대표회장 혹은 공동대표회장으로 인선받게 된다. 한교총이 5회째 회기가 이어지는 동안 순번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 각 군에 속한 교단들은 자기 차례에 대한 인지가 분명했고, 별다른 분란없이 항상 한 명의 군별 대표를 내밀었다. 하지만 올해 가군에서 돌연 군별 대표 선출을 놓고 '경선'까지 등장하며, 애초 순번제라는 룰이 완전히 깨져 버렸다. 그리고 순번제에 따라 대다수가 예상했던 장종현 목사(백석 총회장)가 이 경선으로 탈락하게 된다. 룰의 파괴를 통한 '새판 짜기', 하지만 번듯하기만 한 이 새판이 결코 달갑지만 않은 것은 연합운동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신뢰'에 심각한 금을 남겼기 때문이다. ‘순번제’는 한교총의 정체성, 무너진 분열의 명분 한교총은 본래 '분열체'라는 태생적 한계를 지닌다. 한기총에서 한교연으로 그리고 한교연에서 다시 한교총으로... 한국교회 역사의 가장 심각한 오점을 남긴 삼단분열의 결과물이 바로 한교총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분열체'임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에 한교총은 자신들의 창립 명분을 기존 연합단체의 과열된 선거제도에서 찾았다. 금권과 비리로 가득한 대표회장 선거로 인해 연합운동의 본질이 깨지고, 또 지도자의 자리는 심히 권력화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한교총이 대표회장 선출에 있어 '선거'가 아닌 '순번제'를 택하고, 1인체제가 아닌 3인의 공동 대표회장 체제를 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분열'을 정당화하기 위한 자신들의 명분을 증명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순번제'는 안으로는 한교총의 정체성이자, 밖으로는 정의와 신뢰로 새롭게 탄생한 새 연합단체의 상징으로 굳어졌다. 그렇기에 이번 대표회장 인선 과정에서 '순번제'가 깨어졌다는 사실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었던 것이다. 한교총의 정체성이 깨어진 것, 분열의 명분이 무너진 것, 이번 사건이 내포하는 의미는 실로 크다 할 수 있다. 더욱이 과도한 정치질을 방지코자 택했던 '순번제'가 무너진 것은 앞으로 한교총에 본격적인 정치 다툼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케 된다. 무엇보다 '경선'이 등장했다는 사실은, 임원회와 인선위가 과도한 권력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차라리 모든 총대가 동등히 참여하는 한기총이나 한교연의 선거보다 훨씬 폐쇄적이기까지 하다. 애초에 순번제가 가지는 단점은 분명했다. '인물'에 대한 선택이 불가하다는 것, 얼마 전까지 합동측이 총회장 선거의 과열을 막고자 치렀던 '맛디아식' 선거의 부정적 요소와 일맥상통한다. 이런 리스크를 감안하면서까지 순번제를 택한 것은 단 하나, 바로 선거 자체에서 발생하는 정치적 부작용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었다. 허나 이번 대표회장 인선 과정은 ‘순번제’에 정치가 대놓고 개입한 형국이다. 이도저도 아닌 부작용의 결정체, 이를 일각에서 ‘정치력’이라는 단어로 정당화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심히 불편한 것은 정치의 개입은 한국교회의 수많은 분열의 시작점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 간 한국교회의 가장 큰 이슈였던 ‘연합운동 통합’에 대한 관심은 어느새 한교총의 재분열에 대한 우려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