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향한 무분별한 폭로에 역피해자 속출 “허위 폭로 멈춰라”
"내 코를 사람들이 눈이라고 말하면 그게 눈이 되나? 그게 100명이든 1000명이든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우겨도 내 코는 절대 눈이 될 수 없다. 거짓은 아무리 말해도 거짓일 뿐이다. 거짓은 사실을 이길 수 없다"
근래 한국교회는 물론 일반사회의 큰 주목을 받았던 세계복음화전도협회(= 다락방) 이슈가 갑작스런 반전을 맞고 있다. 류광수 목사와 협회를 공격하며 소위 '탈다락' 운동을 주도했던 핵심인사들이 현재 다수의 거짓과 허위사실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라는 것인데, 그 피해 사례가 결코 가볍지 않아 보인다. 근래 계속된 폭로에 반사회적 단체로까지 매도된 전도협회 사건에 대한 교회와 사회의 새로운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2월 5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내 한기총 세미나실에서는 '자칭 코람데오 연대의 거짓유포로 인한 피해자들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코람데오연대는 탈다락방 세력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단체로 전도협회 내 상당한 비리가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근래 사회적으로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다락방 관련 여러 이슈의 고발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온 13명의 피해자들은 오히려 코람데오연대의 핵심인사들이 전도협회를 억지로 비리와 범죄로 몰고자 거짓 소문을 양산하고 이를 퍼뜨리고 있다는 매우 충격적인 주장을 제기했다. 류광수 목사를 포함해 소속 교역자들의 이니셜 심지어 실명을 거론하며, 음주, 유흥업소 출입, 불륜 등의 전혀 확인되지 않은 거짓을 마음대로 유포하고 있으며, 실제 이것이 SNS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 사실로 굳어졌다는 주장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여성들에 대한 거짓 성추문이다. 이 자리에는 총 4명의 여성이 나왔으며, 이들 대부분은 코람데오연대가 자신들과 류광수 목사를 부적절한 관계로 묘사한 거짓 소문을 무자비하게 양산하고 있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실제 이로 인해 가정이 파탄났고, 일부는 죽음도 생각할 만큼 끔찍한 시간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 자리에 나온 안OO 사모는 발언 내내 눈물을 흘리며, 코람데오연대를 향해 거짓 유포를 멈출 것을 경고했다. 안 사모는 "저의 남편은 지난 2015년 11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먼저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목회자다. 이후 교회 가족들의 사랑과 기도로 힘을 얻고 홀로 두 자녀를 키우며 믿음으로 살고 있다"고 소개하며 "허나 지난해부터 나와 류광수 목사에 대한 루머, 그리고 고인이 된 남편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 심지어 자녀에 대한 끔찍한 허위 사실들이 SNS를 통해 돌고 있음을 알았다. 류 목사님과의 불륜설, 혼외자설, 셋째 유산설, 낙태설, 부동산 구매, 중국 밀월 여행설 등이 공공연히 사실이 되어 유포 됐다"고 말했다.
허나 해당 소문이 거짓임을 밝히고, 당사자가 법적인 처벌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자신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안 사모는 "거짓을 밝히기 위해 유전자 검사와 10년간의 산부인과 진료내역, 부동산 전체 임대차 계약서, 심지어 출입국 기록까지 제출했다"면서 "법적으로 명백히 거짓임을 밝혔고, 그들이 법적 처벌을 받았지만 여전히 안티다락방측에서는 나를 여전히 내연녀로 지칭하고, 제 자녀를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시켰다. 현재 저와 아이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 김OO 전도사, 최OO 팀장 등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이들은 자신들을 향해 무자비한 성적 추문을 만들어 낸 코람데오를 고발하며, 강력한 법적 처벌로 더 이상 억울한 피해자들이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현재 코람데오연대 내 핵심인사들이 만들어 낸 소위 '성비위 리스트'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퍼져 있으며, 한 번 리스트에 오르면 거짓을 아무리 증명해도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조OO 목사는 유포자를 잡아 거짓임을 확인하고 사과까지 공개적으로 받았지만, 당사자의 인정과 관계없이 자신의 누명은 전혀 벗겨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거짓 소문이 생산되고, 한 번이라도 사람들 사이에 퍼지게 되면 그걸로 끝이라는 것이다.
이날 피해자모임이 한결 같이 지목한 소위 '성비위 리스트'와 관련해 이 자리에 나온 장OO 목사는 거짓, 오역, 왜곡의 절정이라고 주장했다. 장 목사는 "악의적 편집과 오역, 맥락의 왜곡을 통해 만들어진 리스트는 처음 36개에서 40개로, 그리고 60개에서 이제는 80개까지 추가된 상태"라며 "심각한 것은 이러한 내용들이 사실인 것처럼 만들어져 유포되고 있다는 점이다. 코람데오연대측 핵심인사인 A씨는 이 리스트를 아무런 증거없이 여러 단톡방에 유포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후 장 목사는 해당 리스트로 인한 피해가 너무 심각해지자 이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신상과 교회가 단톡방에 유출되어 집단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모든 사태의 중심에 A씨가 있다고 지목했다. 안OO 사모 역시 A씨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한 건이 현재 검찰에 송치됐음을 알렸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A씨가 누군지는 밝히지는 않았지만, 탈다락 운동과 지난 7월 기자회견 역시 그가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피해자모임은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해 현재 법적 소송을 진행 중이거나 소송을 준비 중에 있으며, 조만간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더 이상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곡히 바란다. 허위사실 유포는 단순한 잘못이 아니라 타인의 인생을 파괴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며 "누구도 더 이상 이러한 피해를 받아서는 안되며, 즉각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피해자모임은 향후 법적인 대처와 더불어 허위사실 유포 근절을 위한 피해 기자회견을 또다시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추가) 한편, 코람데오연대는 7일, 위 기자회견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연대측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류광수 목사의 입장표명이 없었던 점, 지난 PD수첩에 제기된 전도협회 관련 의혹 및 여러 이슈에 대한 해명이 없었던 점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허나 기자회견에서 나온 구체적인 피해 내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직접적인 사과 혹은 유감표명이 없었으며, 사실 여부에 대한 언급도 전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