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웅 교수의 선교칼럼] 여호수아와 선교8 - 여호와의 군대 장관(수5:13-15)
2021/09/23 15:29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미투데이로 기사전송 다음요즘으로 기사전송

이충웅 교수.jpg

 

여러 가지 면에서 할례와 유월절을 지키는 것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기 위한 준비 역할을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돌아가지 않고 확실하게 그 땅 안에 있어야 하는 시점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들 스스로는 넘쳐흐르는 강을 건널 수가 없다. 그리고 만나도 그쳤다. 이제 그들은 그 땅에 사는 방법 외에는 없다. 이제 그들은 그 땅을 정복해야만 한다. 그리고 첫 번째 난관은 여리고성 이었다.

 

여리고성을 정복하기 전에 여호수아는 신비한 한 인물을 만나게 된다. 이 인물은 한 사람이라고 나온다. 그 사람은 분명 전사다. 그리고 그 사람이 칼을 빼어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는 임무 수행 중이었다. 우리는 이때까지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종종 말씀하셨다는 사실은 보아왔지만, 하나님 영광의 현현이 그에게 나타났다는 것은 읽은 적이 없다. 그러나 이제 그에게 부닥치는 역경이 커지자, 거기에 비례해서 그에게 주어지는 격려도 커진다. 여호수아가 군대 장관을 만나는 은혜를 받는 시점은 여호수아가 할례와 유월절을 아주 엄숙하게 지킨 바로 직후였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자신을 알게 하셨다.

 

여호수아는 위협을 느꼈지만, 그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그가 이스라엘 편인지 아니면 적군인지 물어본다. 여호수아가 그에게 다가가서 대단한 질문을 하였다. 여호수아는 하인을 보낸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다가가서 물었다. 바로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대적을 위하느냐?”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만일 그가 자기들 편이라면 환영하고 적들의 편이라면 그와 싸울 각오가 되어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이것은 다음의 사실을 의미한다. 첫째, 이것은 여호수아의 큰 용기와 결심을 보여준다. 그는 이 급작스럽게 나타난 모습에도 주춤하지 않았고, 그가 본 자의 용모에 틀림없이 나타났을 그 위엄과 용맹에도 겁먹지 않았다. 그는 위대한 장군처럼 침착하게 그에게 물어야 할 질문을 던졌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용기를 내라고 명령하셨으며 이 사건에서 그는 실제로 그렇게 했다. 둘째, 그 백성과 그들의 처지에 대한 여호수아의 지극한 관심이다.

 

그러나 대답은 전혀 예상치 못한 답이었다. 그는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었다. 그래서 그는 이스라엘의 편도 아니고 그들의 대적의 편도 아니었다. 대신 그는 여호와의 뜻을 전하기 위해 왔을 뿐이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곧바로 그 앞에 엎드린다. 여호수아는 그에게 존경을 표했다. 여호수아 자신도 이스라엘 군대의 장군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자기 위에 여호와의 군대의 대장으로서의 임무를 받은 이 낯선 사람에 대해서 전적으로 질투의 빛을 보이지 않았다.

 

여호수아는 그에게 명령과 지시를 요청했다. “나의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 여호수아의 이전 질문이 용감하고 군인다웠던 것만큼이나 지금 그의 질문은 경건한 것이었다. 이제 군대 장관은 여호와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것은 그곳은 거룩한 곳이니 신을 벗으라는 것이다. 군대 장관이 여호수아에게 요구한 경외의 표시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15)는 것은 경외와 존경의 표시였다. 또한, 이것은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인식으로서, 하나님의 임재가 계속되는 한 그곳을 거룩하게, 그리고 존귀하게 여기는 태도를 지닌다는 표시였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시기 위해서 모세를 보내실 때 가시덤불에서 모세에게 주셨던 명령도 바로 이런 명령이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3:5). 하나님은 이 명령을 통해서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같이 여호수아와도 친히 함께해 주겠다고 한(1:5) 최근의 약속에 대한 신앙을 확증시켜 주신다. 모세도 이와 같은 하나님의 임재를 깨달았을 때 그 땅을 거룩하게 했고, 여호수아도 그렇게 했다. 그리고 그는 여리고성의 함락에 관해 여호수아에게 전하려고 하셨던 지시를 받으라고 준비시킨다. 이 여호와의 군대 장관은 이스라엘이 이 성을 소유하도록 돕기 위해서 지금 오신 것이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그렇게 하였다. 우리는 뭔가 더 이상의 것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단지 그뿐이었다. 그런데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 모세를 부를 때와 유사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모세가 역시 그 땅이 거룩하므로 신을 벗었다. 그리고 이것은 모세와 함께하신 여호와가 여호수아와도 함께 하신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이것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였다. 그것은 여호수아가 참여하고 있는 전쟁을 인정해 주며, 그 전쟁이 하나님에게 속한 것임을 보여주시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여호수아가 힘 있게 전쟁을 수행해나가도록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하나님의 임재는 단순히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가운데 체험되고 경험되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지속적으로 당신의 종을 격려하신다. 선교지도 하나님의 것이다. 그리고 선교지에 있는 우리가 선 곳은 거룩한 곳이다. 왜냐하면, 그곳에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발에서 신을 벗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을 경험해야 한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 그것만이 우리가 선교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이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epnnews@empas.com
교회연합신문(www.ecumenicalpress.co.kr) - copyright ⓒ 교회연합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