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기독시선기사
(경현수)화음 和音 2018/06/21 17:04
화음 和音 송 원 발코니의 미니 정원 봄이다 차가운 벽면에 기대고 서 있는 선인장누구든 다가오면 상처를 입힐 기세로 온 몸에 가시를 세우고 있다 사막에서 그랬을까 시크라멘 토피어리 아이비와 함께모아서…
(경현수)부레옥잠 2018/06/09 12:26
부레옥잠 임 희 자 떠도는 잠 속에 부레옥잠이 피어난다. 자줏빛 꽃대궁 세우고, 밖의 세상을 빨아들이고 있다. 검은빛을 띤 뿌리들, 허리를 비틀며 품어 안은 양수를 출렁거린다. …
(경현수)별은 뜨지 않아도 2018/06/01 16:52
별은 뜨지 않아도 이 용 대 하늘은 잔뜩 흐려 칠흑 같은 산농山農 밤이어도 말씀은 은밀한 걸음으로 와 있다산의 호흡과 강이 읊조리는 노래도 빠짐없이 듣고 있을그분의 임재두 발을 모으고이랑에 귀를 기울인…
(경현수)촛불 2018/05/18 17:13
촛불 이 정 님 키가 낮아진다. 낮아질수록 간절해지는 소망뜨겁게 고이는 촛농 가슴 뜨겁게 밝아오는 빛빛과 그리고 아름다운 세상 모두 행복해지려고저토록 행복해지려고마음을 정갈하게 씻어 웃음을 만들고 …
(경현수)신분 상승에 대하여 2018/05/11 17:33
신분 상승에 대하여 안 재 찬신촌역 가는 길시끌벅적한 백화점 지하도에서먼벽의 시간일 듯 등 돌려 누워 있는노숙을 쳐다 본다긴 머리가 돈이 되던 그때가 그리움으로 다가선다장의자는 누구나 넘볼 수 없는…
(경현수)카리브 해협에서 2 2018/04/26 17:49
카리브 해협에서 2 이 성 교파아란 마음넓은 마음바다를 한 번 보는 것으로큰 약이 되었다자유주의고 공산주의고이것은 사람의 마음뿐저절로 해가뜨고 지고꽃이 피고 지는 순리가더 아름다웠다카리브해가 꽃피…
(경현수)새벽기도 2018/04/11 14:54
새벽기도 신 현 순동이 트려나, 미명의 첫 새벽도심은 오래도록 거무스레 웅크리고 있다건물과 건물들 사이를 잰걸음으로계단을 오른다어둠을 밀어내며 여자는 손수건을 찾는다한 장은 나의 것한 장은 너의 것…
(경현수)눈물 2018/03/22 17:33
눈물 김 지 호씨도 없는데싹도 없는데어디서 생겼을까톡, 토독잘 익은 수水과果통회痛悔의 거름 주고긍휼矜恤의 햇살 받아하늘로 올린 마음투명하게 손질한열매내려 주실 때 마다차오르는 고요한 평화.눈물은 …
(경현수)아버지의 등 지게 2018/03/08 14:53
아버지의 등 지게 오 청무겁기만 한옹이진 삶의 등 지게가주렁주렁 매달려 있다고름과 상처로 얼룩진 훈장 달고그늘진 곳에서 빛을 찾는다높은 산이 가로막혀질수록 무거운 등 지게겨우 넘고 나면 또 가로막는…
(경현수)사랑의 힘 2018/02/23 15:51
사랑의 힘 김 종 희우리가 지상에 머무는 시간이비록 잠깐이지만어둠을 몰아내고 평안을 누리며빛으로 사는 동안서로를 비추어 위로하고어두운 길을 밝히던 그 환한 빛은아름다운 환을 이루며 지상을 떠날 때…
(경현수)블타바 강가에서 2018/02/12 15:51
블타바 강가에서 김 령 숙남의 마음 한 자락물들이는게 어디 쉬운 일이던가시간이 흐르면서 습지 번지듯이스며들게 하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이던가달빛에 젖고빗물에 그리워하고그림자에 밟히고저무는 강…
(경현수)좀비의 하루 2018/02/03 12:16
좀비의 하루 정 연 덕꽃비는 강을 덮고바람은 하늘을 뒤적거리다코끝을 차고 오르는3월의 복사꽃잎을 따서살아 있는 역마살의 입을 틀어막다꽃바람은 강 길을 떠나고묻는 말과 듣는 자의 울림속도가 사뭇 다르…
(경현수)무명의 꽃으로 2018/01/22 16:07
무명의 꽃으로 이 충 재생애,미완의 영역 안에서곱게 썩어지게 하소서농군의 손으로부터 파종되어짐이 행복한어디에 머물던 당신의 시선 안에서 꿈을 꾸는안식하며 노동을 즐길 줄 아는삶이게 하소서몇 년 혹은…
(경현수)갈대의 노래 2018/01/05 14:33
갈대의 노래 권 태 영바람을 입고 살아온 갈대가누워서 입김을 올리면겨우 올린 기운만큼 달린 가루를색동저고리에 반짝이던 햇살이이제는 이마에 금을 긋는 가을이구나가냘픈 허리에 생각 많은 머리를한 광…
(경현수)성탄절, 하얀 밤-후란넬 바지의 기억 2017/12/23 12:08
성탄절, 하얀 밤-후란넬 바지의 기억 경 현 수나는 하나님께 말하려 했다헐렁한 후란넬 바지의외당숙 아저씨에 대해, 그러나지금 이곳에는 없다한국전쟁도 한참 지난 때우리엄마 사촌동생 외당숙 아저씨, 가끔…
(경현수)귀가 2017/12/15 14:22
귀가 목 영 민해는 서산에 지고붉은 노을이 각혈한 듯빨간 하늘에 구름이 낭자하다스산한 바람이 불어 으스스한데이파리 죄다 떠나보낸가지만 앙상하다집으로 가는 길엔초승달이 중천에 떠 있고건너편 아파트…
(경현수)소망 2017/12/09 11:07
소망 양 왕 용아침마다 출근길의차창 밖으로 보이는여인들의갈라진 옷자락 사이의허벅지의 눈부심.당신이 가르쳐 주신대로헛되고 헛되도다 반복하면서영원한당신의 모습 바라보기.그래도자꾸만 생각나는 허벅…
(경현수)입동 2017/11/25 13:21
입동 이 무 권“다 이루었다”십자가에 달린 서른세 살의 청년의 한 마디이십이억 지구인이 ‘아멘 아멘 ’경베를 한다.해마다 봄이 증명하는 낙엽의 부활소멸과 완성이 하나라는 복된 소식그 소멸의 첫날인 …
(경현수)가을엽서 2017/11/17 17:42
가을엽서 엄 창 섭아, 거기 가을인가요단풍 같은 엽서 한 장팔랑 대문 안에 날아온오늘 이 설레임고맙게사랑꽃 곱게가슴 가득 피네요언제나 오시나요기다림 참 아프네요깊이 익은 사랑 마음국화 함께 꽃 필까…
(경현수)점심(點心) 2017/11/06 15:03
점심(點心) 주 원 규늙은 장로와 늙은 집사가겸상하여 마주 앉은 자리다고등어 가운데 토막을 서로 드시라밀쳐 놓는다토담 너머에선 오동잎 큰 잎새가너훌 너훌 떨어져 내린다개울물 물소리 사이사이로말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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