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기독시선기사
(경현수)어머니와 시계 2017/08/11 17:36
어머니와 시계 박 말 희 바늘 커서 좋기만 한데,주웠다는 것 같다백원짜리가 땅바닥에 굴러다녀도 줍지않는 아이들그 동전 보다 못한 시계를 차고유모차에 폐지 같은 시간 싣고힐렁힐렁 시계 약 끼우러 가…
(경현수)인생은 악보 2017/07/28 14:21
인생은 악보 이 경새는 날개 있어야하늘 날고연은 꼬리 길수록 높이 난다음표도 꼬리 있어야빨리 날고 춤추며꼬리 많이 달릴수록빠르게 하늘 나는 법을 안다가장 높은 하늘로 올라가다가가장 낮은 자리로 떨어…
(경현수)희망 2017/07/26 17:21
희망 김 지 원새 한 마리 날지 않는 하늘을 보고도나는 신뢰한다밝음이 오리라는 것을감람 새 잎 하나 돋지 않는들판을 보고도나는 기다린다내일이 오리라는 것을아아, 이제 마지막 다독여둔불빛마저 사라졌다…
(경현수)돌맹이로 알아내기 2017/07/07 17:24
돌맹이로 알아내기 이 주 남창문이 열려 있는 걸우린 어떻게 알아내지요?그냥 거기 돌을 던지세요.소리가 났나요?안 나요?음, 그럼 열려 있었네요.지금한 번 더 돌을 던져---한 번 돌을 던져 보세요.쨍그랑…
(경현수)고향 다락밭 2017/06/23 16:19
고향 다락밭 이 경 순사자산 줄기 타고 펼쳐진 월평마을우리들의 마음을 키운고향 다락밭이환히 펼쳐지네창을 열면 억불산 풍경이아른아른 다가와가슴을 어루만져 주네바람에 묻어오는아침 이슬 영롱함멀리서 …
(경현수)살과 뼈는 정직하다 2017/06/09 16:00
살과 뼈는 정직하다 유 승 우살이나 뼈는 거짓을 모른다.내 무릎의 관절은 요즈음내 몸무게를 견딜 수 없다고솔직하게 통증을 호소한다.살도 마찬가지다. 어디에든아주 작은 가시만 박혀그냥 넘기지 못하고꼭 …
(경현수)새벽 기도 2017/06/02 15:51
새벽 기도 김 철 교말씀이 계시기 전낮게 드리운 정적 속에황무지를 삽질하는 화전민의 염원무성한 잡초를 태우면어둠 속으로 어둠은 물러가고먼 나라에서 이어질 듯이어질 듯 들려오는 말씀이여기 내 앞에 하…
(경현수)고장난 시계 2017/05/19 13:23
고장난 시계 임 만 호지리산 산정을오르는 길목초가삼간 산(山)집 하나노부부 옛 살림네발 밥상 사발 몇 개산나물 푸성귀로봄을 차려놓고가끔은 맞는 벽시계를 쳐다본다“저놈의 시계는 고장도 잘 나는 디우리…
(경현수)고향 은백양 나무 2017/05/08 13:52
고향 은백양 나무 강 정 화바닷바람이 우 하고 몰려오면일제히 넘어지는 시늉을 하고산바람이 와 하고 덮치면일제히 스러지는 시늉을 하고한 순간도 외눈 팔지 않고타는 목마름으로 고향 길목을 지키고 섰네익…
(경현수)눈물 2017/04/21 11:51
눈물 박 이 도이젠 나도 눈물을 흘릴 때가 있다사소한 일에도 감동할 줄 아는 축복음악을 듣고 있다가 눈시울을 훔치고사람을 만나면서도 등을 돌리고눈물, 눈물을 닦는다야외수업을 하던뒷산, 화성교에서도나…
(경현수)노란 샌들 한 짝 2017/03/31 17:30
노란 샌들 한 짝 이 혜 선리나는 난민촌에 살고 있는 열 살 소녀다구호센터에서 트럭이 오면어른들은 서로 좋은 옷을 차지하려고 힘껏 손을 뻗는다발돋음하는 짧은 팔, 억센 팔들 틈에 끼어잡히는 대로 일단 …
(경현수)별층도(別層圖) 2017/03/24 13:43
별층도(別層圖) 정 공 채예리야 어머니 계시니아뇨 아버지만 계세요아버지 회사에 나가시지 않니벌써 그만 두고 산에만 잘 가요그래 무얼 먹고 사니하나님이 음식을 감사하게 주셔요오라 어머닌 예배당에 가셨…
(경현수)꽃비 2017/03/17 15:08
꽃비 한 상 완돈암동 네거리아리랑 고갯길엔벚꽃 활짝 피어연분홍 구름 길고개 넘는 지선 버스 기다리는한낮 정류장엔수려한 벚나무만개한 구름꽃하늘 가리고건듯 분봄바람함박눈 설화처럼파란 하늘 수 놓으…
(경현수)어떤 평화 2017/03/03 17:41
어떤 평화 변 성 희참솔나무 가지 끝바람에 휘청이는데어미 새 한 마리해종일 벌레 입에 물고둥지로 나르는 저녁아기 새 눈빛 좌우로 반짝이고어미새 부리 끝사랑으로 빛난다지상의 쪽방에서 잠시 셋방살이오…
(경현수)바람이 돌아오는 겨울날 2017/02/24 14:57
바람이 돌아오는 겨울날 김 율 원사랑방 한 가운데 놓인 화롯불고구마를 묻어두고 빙둘러 앉아동생들과 군침을 삼키며 기다리뎐겨울날 아랫목할아버지의 쿨럭거리는 기침소리고구마 익어가는 냄새 가득 퍼진다…
(경현수)낙타가 울고 있다 2017/02/10 16:25
낙타가 울고 있다 이 섬낙타가 우는 것을 보았다큰 눈망울 가득 눈물이 글썽이는 것을 보았다이집트에 있는 시내산 오르는 길붉은 바위로 뒤덮힌 가파른 오르막길을낙타등에 앉아 산을 올랐다급경사의 산길을…
(경현수)그댄 몰라도 2017/02/03 17:35
그댄 몰라도 임 경 원내이 가난한 가슴 속에한 사람만조용히살고 있었으면 좋겠다슬플 때 꺼내서위로를 얻고기쁠 때도 꺼내서같이 기뻐하고아무리 해도좋은 생각 떠오르지 않아내 영혼 침잠해 갈 때도마음 속…
(경현수)옥수역 2017/01/24 13:27
옥수역 정 재 영일하러 나가거나 돌아온는 길에, 한강 동호대교 위에 있는 지하철 3호선 옥수역에서 내린다. 남한강이나 북한강이 두물 머리에서 만나 흘러오듯 어느 젊은 날 우리도 그랬지, 감사하는 마음이…
(경현수)겨울산 2017/01/13 16:40
겨울산 문 현 미절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달을 정수리에 이고 가부좌 틀면수묵화 한 점 덩그러니영하의 묵언수행!폭포는 성대를 절단하고무욕의 은빛 기둥을 곧추세운다온몸이 빈 몸의 만월이다겨울산...처절…
(경현수)자상한 정다움으로 2017/01/06 14:47
자상한 정다움으로 추 영 수바쁘다 바쁘다의 바다 속에 빠져개헤엄으로 허우적거리다가알뜰한 눈짓살가운 숨결그만 놓치는 일없게 하여 주옵소서둑길 지름길서두르는 내 차바퀴에행여라도 깔려신음하는 여린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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