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한기총 이단 문제 재검증은 연합과 일치에 도움되는 쪽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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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일부 이단감별사들에 의한 무분별한 이단 시비로 줄잡아 약 100만명에 이르는 교인들이 연합과 일치에서 소외되고 있다. 그들은 한국교회와 함께 가고 싶어도 끼어주질 않기 때문에 참여가 어렵다. 이들 중에 겨우 다락방의 류광수목사, 평강제일교회의 박윤식목사 등이 우여곡절 끝에 한기총에 참여하고 있으나, 일부에서 이들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 지금도 그 위상이 불안한 것은 그대로이다.
본보는 처음부터 오늘까지 한국교회의 무분별한 이단 시비가 끝내 연합과 일치를 해칠 것이라고 지적해 왔다. 그럴 때마다 이단감별사들은 본보가 이단을 옹호하고 있다고 비난해 온 것이다. 그런데 이제와서 본보의 우려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한교연의 분열은 한기총의 이단 문제와는 상관 없다
한기총과 한교연이 갈라진 것은 순전히 정치적 이유에서였다. 길자연목사가 무리하게 ‘돈선거’를 통해 한기총 대표회장이 되고, 이로인해 분쟁이 일어나 길목사는 대표회장직을 더이상 수행할 수 없게 되어 홍재철목사가 들어오게 되었고, 또 홍목사는 합동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표회장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그 와중에 그 꼴 보기 싫다며 떨어져 나가 딴살림을 차린 것이 한교연이다.
그런데도 한교연은 한기총의 이단 문제 때문에 분열했다며, 한기총이 이단 문제를 해결하면 통합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때 굳이 한기총에 이단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한다면 장재형목사와 변승우목사 문제가 있었을 뿐이다. 다시 말해 한교연이 떨어져 나가기 전에는 한기총에 류광수목사와 박윤식목사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한교연은 자신들이 한기총으로부터 분열한 것이 마치 다락방과 평강제일교회의 문제인양 그 문제가 해결돼야 통합 논의를 할 수 있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결국 이단 문제를 빌미로 분열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의도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

한기총의 이단 재검증은 끝없는 논쟁으로 빠져들 소지 있어
그런데도 한기총은 이영훈 대표회장 체제에 들어와서 한교연 등에서 요구하는 이단 문제를 다시 검증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면 지난번 홍재철 대표회장 때의 검증은 무엇이고, 이제와서 새로 다시 검증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는 끝없는 논쟁으로 이어지는 실마리가 될 뿐이다.
이단은 누가 봐도 이단이어야 하고, 정통은 누가 봐도 정통이어야 한다. 그런데 같은 한기총에서 최고 신학자들이 모여 이단이 아니라고 하는데 무엇을 더 찾겠다는 것인가. 한기총이 이번에도 다시 조사해 봤지만 이단성을 찾지 못했다고 하면 이미 그들을 이단이라고 정죄해 놓은 유력한 교단들이 ‘그래 우리가 실수 했다’고 동의할 것 같은가.  한기총의 재검증이 이해가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실 기독교에 있어서 이단의 문제는 정통을 바로 세워 복음과 진리를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대교회 때부터 이단 논쟁이 있어왔다. 기독론과 삼위일체뿐 아니라, 신학적 논쟁도 오래동안 지속되엇다. 그 결과 무엇이 ‘이단’인가가 아니라, 무엇이 ‘정통’인가가 확연히 드러났다. 그러므로 누구든 이 정통의 벽 앞에 세워보면 그가 정통인지, 이단인지를, 정통신학을 공부한 사람이면 당장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소위 ‘전문가들이 연구해 보니 이단’이라고 하는 것은, 몇 마디 말꼬리를 잡아 사실상 특정인을 이단으로 몰고 가기 위한 계획된 의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단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것은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역사적 기독교가 그것을 모두 정리해 놓았기 때문이다.

굳이 재검증을 한다면 연합과 일치에 도움 되도록 해야
따라서 한기총이 굳이 류광수목사나 박윤식목사에 대해 재검증을 한다면 이미 검증된 내용을 재론할 것이 아니라, 종전에 드러나지 않았던 그들의 이단설이 새로 드러난 것만을 취급함이 옳다.  만약 새로 드러난 것이 없다면 당연히 “그들은 이단 아니다”라는 것만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왜 한국교회와 함께 가고자 하는 사람들을 구태여 밀쳐내 연합과 일치에 지장을 초래할 필요가 있겠는가?
다시 강조하거니와 한국교회에는 심각한 ‘진짜 이단’ 문제가 있다. 그러나 반면에 이단 아닌 ‘가짜 이단’들도 많이 양산되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들 가운데 한국교회와 같이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한기총이든, 한교연이든 모두 받아들여 함께 가야 한다. 기독교가 무엇인지 생판 모르는 사람들도 우리 것을 가르쳐서 기독교인을 만들어야 할 한국교회가 그래도 기독교의 복음을 안다는 사람들을 굳이 내치며 ‘너희는 안된다’고 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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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단 시비, 끝내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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