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깨달은 주의 지팡이
2015/04/22 16:2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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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은 주의 백성들을 위해 언제, 어떠한 방법으로 보호하시고 인도하실까? 필자는 정말 드물게 “주는 나를 어떻게 인도하시고 바라보고 계실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믿음이 작은 연고일지 모르겠으나 일종의 확인하고픈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 발동할 때가 있다. 주와 가까이 하지 못할 때면 항상 주가 나를 지켜보고 계시는 것 같아 두렵지만 주와 동행하고 평안할 때는 하나님의 가까이 계심을 감사하면서도 그 시간이 오래 지속되다보면 어느새 무감각함에 빠져드는 자신을 보게 된다.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당연하다는 듯이 사는 인간들의 행동처럼 말이다. 어느 개그맨의 “~~해봐야 알지!” 하는 유행어처럼 산소도 없는 달 가운데 있어봐야 산소의 소중함과 그것이 주는 자유로움을 진정 느끼고 감사할 수 있으리라! 이렇듯 인간은 위중하고 고난 속에 있을 때 과거의 일상들과 소소했던 삶들에 대해 추억하고 눈물과 자책, 그리고 진정한 감사를 느끼는 반응이 느린 존재이다. 물론 그래봐야 시간이 지나다보면 또 일상으로 되돌아 갈 수 있겠지만 그나마 이러한 존재와 인생의 소중함을 느낄 만한 충격요법이라도 없으면 정말 세상은 ?요지경 속?이 될 것이다.

 4월은 그 어느 월보다도 여행하기 정말 좋은 계절이다. 5월만 되도 벌써 더운 공기로 여행지에서 활보하기가 힘들지만 4월은 덮지도 춥지도 않으면서 몸이 움직이는 데 최적의 날씨와 환경을 제공한다. 지금 전국은 주말이면 여행객들과 산과 들, 거리의 꽃들로 화훼군락을 이루고 있다. 하나님이 나에게 배우자를 보내주신지 올해로 27년이 되었다. 젊을 때는 배우자의 존재를 당연하듯이 여기고 살다가 나이가 든 후 아내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부족한 나를 채워주시기 위해 기막힌 계획으로 나의 갈비뼈를 보내주신 하나님의 일하심에 감탄과 감사함을 뼈 속 깊이 느끼며 산다.

몇 년 전부터 결혼기념을 맞이해 아내와 1박 2일의 여행을 하고 있다. 올해도 강원도로 여행 일정과 계획을 세우고 새벽예배에 집에 남겨둔 자녀들을 위한 기도와 여행의 안전과 운전을 하나님께 의지, 보호하여 주시기를 간구한 후 300Km가 넘는 목적지를 향해 떠났다. 오랜 시간 고속도로를 타고 강원도의 한 휴게소에 들려 점심과 볼일들을 보고 다시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자꾸만 다시 휴게소에 들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강원도의 자연환경을 유난히도 좋아하여 강원도를 자주 여행하지만 항상 다니던 휴게소만 들리지 낮선 곳은 잘 가지 않는데 이번에는 전 휴게소에서 출발한 후 다시 막 바로 다음 휴게소를 들렸다. 잠시 용무를 본 후 차로 돌아와 타이어에 눈길을 돌렸다.

그런데 이상하다! 조수석 앞 타이어를 보니 조금 주저앉은 것 같다. 자세를 바짝 낮추고 타이어 밑을 살펴보니 조금이 아니라 거의 바람이 빠져 타이어가 납작한 상태다. 순간 아찔함과 함께 본능적으로 휴게소 정비센터를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주유소 옆에 타이어 공기압을 채워주는 기계가 있어 타이어에 바람을 가득 채우고 바퀴를 살피니 커다란 나사가 타이어에 박혀있다. 아직도 목적지를 70Km 이상을 남겨두고 고속도로를 주행한다는 것은 생명을 담보한 위험한 일이라 들었다. 네비를 보니 다행히도 바로 코앞이 IC여서 그곳을 빠져나와 보험서비스를 요청하여 수리를 끝내고 고속도로에 재진입,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차안에서 아내와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주의 보호하심에 거듭 감사를 드렸다. 만일 타이어를 확인하지 못하고 그 상태로 고속도로를 계속하여 달렸다면 최악의 상황이 일어났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아래 감추사”(시편 17:8) 안전하게 인도하셨던 주님은 무감각한 나를 강권적으로 다음 휴게소로 인도하시고 타이어를 보게 하셨던 것이다. 평범한 일상 하에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을 눈으로 보고 싶어 했던 어리고 약하기만 나를 주님이 이러한 방법으로라도 일깨워 주시려하였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오래 전의 일이지만 하나님은 나를 두 번씩이나 죽음의 위기 가운데서 구해주셨던 분이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무감각하여진 일상 속에서 어리석게도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인도하시지?”하는 질문에 친절하게도 하나님은 “나는 너의 영원한 인도자이며 보호자”이심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보여주셨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시며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며, ~~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편23편,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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