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을 양육해서 세우는 ‘청빙’ 방식 주목
2015/07/03 15:5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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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천성교회, 한국교회의 새로운 청빙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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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후임 담임목사 청빙 문제로 교회 내 분쟁이 벌어지고 다툼이 심각해지다 결국 분열하는 교회들이 종종 나오고 있다. 이는 담임목사와 평신도 간에, 혹은 원로목사와 담임목사 간에 벌어지는 분쟁이 주를 이루고 있고, 대부분이 교회 내부적으로 해결을 보지 못하고, 노회, 총회 재판국을 거쳐 최종 사회법의 판결에 기대게 된다.

이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근본적 악이라 불리우는 ‘세습’ 문제 역시, 후임을 둘러싼 교회 기득권자들의 전형적인 이기주의의 단면이다.

그만큼 후임 문제는 개교회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문제이자, 지금 한국교회의 가장 큰 이슈다.

이런 상황에 매우 바람직한 후임 청빙으로 한국교회에 ‘후임 청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로에 위치한 수원천성교회(담임강도사 김두열)는 올해 가을 목사 임직을 앞두고 있는 김두열 강도사가 시무하고 있는 장년 출석 60명 남짓의 작은 교회이다.

비록 작고, 크게 내세울 것 없지만 이 교회를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김두열 강도사가 이 교회의 담임으로 서기까지 기존교회들과 매우 다른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 교회들은 흔히 담임목사를 청빙하기 위해서 청빙 공고를 하고, 이를 보고 외부에서 지원한 지원자들의 서류를 받아 청빙위원회가 검토하고, 면접을 치른다. 이후 면접을 통과한 최종 후보 2~3인을 꾸려 일종의 실기시험이라 할 수 있는 설교 능력을 측정하고, 회의를 거쳐 당회 혹은 청빙위원회가 후임자를 뽑는다. 몇몇 교회에 따라서는 공동의회를 열어 성도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담임목사를 뽑기도 한다.

이러한 후임 청빙 방식이 너무도 일반적인 것이기에 특별히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수십년 동안 교회를 이끌 지도자를 선출하기에는 매우 짧고 간결한 과정임을 분명하다. 그렇다보니 목회자에 대한 인성 파악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대부분은 ‘괜찮을 거야’라는 무조건적인 맹종으로 결과를 받아 들인다.

이후 교회가 문제 없이 부흥하고 순항하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어느 교회나 담임이 바뀌고 난 뒤 약 3년 동안은 매우 예민한 상태로 지내곤 한다.

오늘 소개하는 수원천성교회는 이런 교회와는 다르게, 담임목사가 자신의 뒤를 이을 후임자를 교회 내에서 길러냈다. 교회와 성도들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외부인이 아니라, 결국은 교회 사람이라는 생각 아래, 일찍부터 후임을 예비한 것이다.

현 수원천성교회 원로인 한기설 목사는 김두열 강도사를 권면해 직접 신학교로 이끌며, 목회자로서의 기본을 다지게 했다.

그 무렵 한기설 목사의 건강이 매우 악화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렇다보니 김두열 강도사가 신학생 전도사 신분으로 자연스레 교회의 중직을 맡게 됐고, 교인들에게 사역자로서 자연스레 각인되게 됐다.

한 목사는 김 강도사를 후임으로 삼기 위해 10여년간 직접 몸으로 행하며, 담임으로서의 자질을 가르쳤다. 한 목사는 남을 돕는데 있어서는 결코 주저하지 않았고, 의심하지 않았으며, 남들 앞에 조금도 내세우지 않았다. 무엇보다 성도들 위에 군림하는 목회자가 아니라, 성도들을 떠받드는 진정한 종된 목회자의 모습을 몸소 보여줬다.

퇴직금을 조금이라도 더 받고자 하는 요즘 세태와는 다르게 퇴직금은 고사하고, 자기 사택 마저 정리해 농어촌교회 창립 자금에 헌금하는 한 목사의 발자취는 김 강도사에게 재물에 대한 욕심에서 자유로워 질 때 진정 행복한 목회가 가능함을 알려줬다.

이렇듯 이력서 한 페이지로 그 사람의 인생을 가늠하고, 면접으로 인품을 따지며, 설교 한 번으로 능력을 평가해야 하는 기존 과정과, 10년을 두고 보며 양육한 후임이 어찌 같을 수 있겠는가?

이는 목회자와 성도간의 신뢰에 우선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성도들은 목회자의 결정을 결코 의심하지 않으며, 목회자는 자신의 생각은 최대한 배제하고, 성도들을 의견을 앞세운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다보니 분쟁이 생길 이유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부흥은 자연스레 따라오기 마련이다. 김두열 강도사가 담임으로 취임한 3년 전 20여명이던 교회가 현재 60명까지 성장했다.

김 강도사는 “사실 우리 교회같은 후임 양육이 가능하지 않은 교회들도 많을 것이다. 교회 사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외부 청빙을 해야 할 수도 있지만, 가능한 상황이라면 후임 청빙을 미리부터 준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꼭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 중에 굳이 찾지 않더라도, 후임 예정자를 미리 선정해 3~5년 정도 전부터 교회에서 후임자 과정을 밟을 것을 권면한다.

후임 청빙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교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작지만 큰 수원천성교회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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