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한교연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가 지난 6일 예장대신 정기총회에 가서 축사시간에 언급한 제3의 교단연합단체 출법 예고는 분열주의의 대표적 현상이다. 우리는 7개 교단 총회장들이 한교연과 한기총을 통합해 하나로 만들겠다고 나섰을 때, 이미 ‘이건 제3의 단체’를 만들려는 수작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 예측이 조일래 대표회장의 발언으로 확인된 셈이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가  이처럼 파괴되고 분열주으로 치닫는 이유는 연합운동이 에큐메니칼 정신은 실종되고, 소위 ‘성공한 목회자’들의 놀이터로 변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일래 대표회장의 한기총은 “이단이 뿌리내렸다”는 발언과 제3의 단체 출범 예고는 한기총과 한교연에서 주요교단들이 빠져나가 새로운 교단연합단체를 만들고, 기존의 한기총과 한교연은 군소교단 연합체로 전락시키겠다는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다.
한국교회에는 이미 교단연합체가 여럿 있다. 너무 많다보니 대표성을 어디에 둘지 몰라서 정부 관계자들도 헷갈리고 있을 정도이다. 그러다보니 정부로부터 아예 기독교 전체가 외면당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차제에 대교단들이 분열주의로 새로운 단체를 만들 것이 아니라, 교회협과 한교연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통합측과 기하성은 아예 교회협으로만 가고, 나머지는 한기총을 중심으로 통합되어야 옳은 일이다.
흔히 교회협은 ‘진보’ 교단들의 모임이고, 한기총은 ‘보수’ 교단들의 모임이라고 하는데,  이것 역시 동의할 수 없는 말이다. 한국교회는 모두가 보수이지 진보교단은 없다.  무엇을 근거로 해서 보수니, 진보니 하는가.
본래 교파는 신학과 교리가 다르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고, 같은 교파 안에서도 교단 또한 그 강조점이 약간씩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단연합체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진보니, 보수니 하고 협의체를 달리하면 거기에 무슨 에큐메니칼이 이루어질 수 있는가 말이다.
제3의 단체는 분열주의 책동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당장 그만 두어야 한다. 그리고 제3의 단체는 교회사에서도 평가받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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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연합단체는 분열주의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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