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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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는 지난 세기 양적성장에도 불구하고 연합하지 못하고 분열하는 영적미숙은 여전히 우리 교회의 개혁과제로 남아있다. 교파와 교단의 경쟁주의를 극복하고 일치와 공동창조로 나아가는 것이 한국교회가 도약하는 방편이자 한국교회의 영적부흥의 지름길이며 기초가 될 것이다. 이런 연합운동의 시작이 교단간의 ‘연합’과 ‘협치’이다. 최근 연합기관 통합논의에 ‘교단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주요교단이 참여하며 출범한 ‘한교총’은 연합기관의 통합을 이뤄낼 것인가 하는 물음을 준다. 명분에는 전적으로 공감하면서도 완성된 통합의 그림으로 나타날 것인가하는 것과 그 이후 나타날 후유증에 우려가 참 많다.
엄밀히 말하자면 ‘한국교회연합기관’은 개교회가 하지 못하는 일들을 힘을 모아 대신하기위해 그 권한을 위임받은 기관이다. 그런데 연합기관이 그 위임받은 힘으로 해야 할 일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 한국교회의 외면을 받기 십상이다. 그런 예가 정치권력 지향하거나 또는 자리를 만들고 자리를 차지하는 일에 관심을 전력투구하는 일이다.
한국교회의 교단을 대표적이라는 연합기구들이 사회적 문제에 책임있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피와 땀을 흘려야할 상황이다.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은 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체로서, 안티세력으로부터 교회를 방어하는 영적 전진기지로서 그 역할이 막중하다. 그러나 그 역할에 맞는 그 책임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사실 현재 한국교회는 연합운동에 대한 패러다임쉬프트가 이루어져야 한다.
‘연합운동’이 기존의 교단중심의 연합기관이 연합기관이라는 독선적 사고에 매여 있다보니 이 연합기관이라는 곳의 분열로 인하여 지난 2006년 이후 한국교회는 대사회적, 대정부적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다. 그리고 사회적 영향력도 오히려 실종되고 말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난립한 교단 연합기관들의 통합으로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 혀지 진행되는 통합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들이 가진 철밥통을 내어 놓는 것만큼 어렵다. 그런 점에서 연합기관 지도자들이 얼마나 자신을 희생하고 양보하면서 에큐메니컬정신을 구현하며 하나되느냐 하는 시험대에 서 있다.
그래서 이제 건강한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며 다양한 연합기관을 함께 키워내는 ‘삼겹줄연합’이 필요한 시점이다. ‘삼겹줄연합론’의 핵심은 연합기관들을 교단중심과 지역중심, 그리고 NGO를 포함하는 교회중심 연합기관들로 축을 나누고 벨트화해야 한다. 교단중심, 지역중심, 교회중심을 축으로 하는 삼겹줄처럼 튼튼한 연대를 형성하여 한국교회를 방어하고 보호하는 일들을 해나가자는 것이다. 이는 마치 고기를 낚는 그물과 같은 망을 촘촘히 형성하자는 말이다. 지금처럼 허송해서는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 교단연합기관이나 지역연합기관 , 그리고 교회연합기관 등이 유기적인 협력강화를 통한 연합운동 활성화를 심층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교단의 연합기관이 대변하지 못하는 지역적 현실적인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한국교회를 방어하는 차원에서 제2의 방어벽이자 벨트로 지역교회중심의 연합기관이 그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 기존 광역시나 시, 군, 구별 ‘기독교연합회’ 들이 이미 조직되어 수십년동안 활동하고 있지만 이를 하나로 묶어내야 한국교회가 건강하게 살아날 수 있게 해야 한다.
더 나아가 NGO단체를 포함한 개 교회연합기관이 제3의 방어벽으로 연합운동의 벨트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이건 순전히 자생적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교단중심의 정치적 연합이나 지역적 연합운동에 나서지 않는 40~50대 젊은 목회자들이 독립교단이나 독립교회로 옮겨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교회연합기관이 각 영역에서 전문화된 단체들과의 유대강화를 통해 전문영역을 더욱 활성화 해 나가야 한다.  
한국교회는 연합운동의 새로운 축을 만들어내야 한다. 한국교회는 개인기는 강점이지만 팀웍이 약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우리민족 전체로나 한국교회가 당면한 이런 현실적 모순들을 과감히 개혁하고 새로운 역사,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해 나가려면 이 팀웍의 문제, 옳은 일을 함께 이루어 나가는 협치와 역동성을 길러야 한다. 개개인으로는 뜻이 있으되 그 뜻이 합쳐져 힘이 되고 조직이 되지 못하므로 광야의 공허한 울림으로 끝나고 마는 것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 ‘개혁정신’을 되새기며 한국교회는 잘못된 현실을 바로 잡기위해서는 한국교회의 ‘삼겹줄연합론’으로 새로운 역동성을 회복하기를 바란다. 지금은 민족과 역사를 개혁하는 일에 자신이 가진 것을 바칠 수 있는 리더와 리더십이 필요하다. 2017년에는 ‘삼겹줄연합운동’이라는 새로운 그림으로 한국교회연합운동의 지도를 함께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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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연합운동의 로드맵/이 효 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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