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 2017년 부활절연합예배 전망은?
2017/03/24 11: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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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으로 인한 교계 대립 부활절로 이어지나?
교단장회의(교단연합)·교회협·한교연 각각의 예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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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연합예배가 또 다시 분열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은 임원회를 열고,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를 한교연 단독 또는 다른 연합기관과 함께 드리는 문제를 검토키로 했다.
한기총-교회협의 기존 부활절연합예배 구도가 깨어진 수년 전부터 한국교회는 교단연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려오고 있는데, 올해 한교연이 교단연합의 부활절연합예배에 대한 조심스런 반감을 드러내며, 또다시 반쪽짜리 부활절연합예배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교회협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자체적인 부활절연합예배를 계획하고 있어, 과거와 같이 교계 전체가 참여하는 부활절연합예배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한교연, 단독예배 개최 여부 타진
한교연이 이번 교단연합의 부활절연합예배에 대한 거부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번 부활절연합예배가 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한교연은 지난해 한교총의 출범 과정부터 지금까지 심각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한교총의 일방적 통합추진으로 인한 대내외적 혼란까지 겪어야 했다.
그런 상황에 한교연 입장에서는 사실상 한교총이 주도하는 부활절연합예배에 아무런 대책없이 회원교단들이 참여하는 것을 넋놓고 보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인 것이다.
과거 한기총-교회협 구도의 부활절연합예배가 한기총과 한교연의 분열로 깨진 후, 새롭게 구성된 예배모임이 바로 교단연합이었다. 특정한 주최 없이 교단들끼리 자발적인 참여의지로 함께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다는 의미로 시작한 모임이었지만, 사실상 모임의 주최는 당시 한기총에서 분열한 한교연이었다.
반대로 한기총은 교단연합과는 별개로 따로 예배를 치렀으며, 교회협 역시,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예배라는 새로운 형식을 내세워, 자체적인 예배를 기획했다.
그러던 중 2년 전 교단장들의 친목 모임인 교단장회의가 재결성되고, 지난해 부활절연합예배부터 교단연합의 실질적 주최가 한교연에서 교단장회의로 바뀌게 된다. 그렇게 한교연이 일선에서 빠지자, 한기총이 단독 예배를 드리지 않고, 교단연합의 예배로 자연스레 합류했고, 지난해 광림교회에서 대규모 부활절연합예배가 치러질 수 있었다. 물론 교회협의 참여는 없었지만, 한기총과 한교연이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큰 이슈였다.
하지만 교단장회의가 지난해 중순 이후 한기총-한교연의 통합을 구실로 한교총을 만들어, 일방적인 통합을 추진하며, 한교연은 한교총(교단장회의)과 매우 큰 마찰을 빚게 된다. 한기총은 이영훈 목사의 적극적 주도로 한교총에 협력했지만, 반대로 한교연은 당사자들이 배제된 채 교단장회의가 주도하는 통합을 전면 거부하며, 한교총과 심각한 대립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렇기에 한교연이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를 단독으로 개최하겠다는 것은 한교총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것과 동시에 연합단체로서의 한교연의 굳건한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의지로 해석된다.

교회협, 새로운 형태의 부활절 예배 정착
교회협은 올해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 중이다. 이제는 ‘고난받는 사람과 함께하는 부활절예배’라는 새로운 형태의 예배를 정착시킨 교회협은 올해는 경기도 안산 분향소를 찾아 ‘예수가 여기 계시다’라는 주제로 ‘4.16 가족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개최한다.
분명한 주제와 의미를 담고 있는 교회협의 부활절 맞이를 결코 무조건 ‘분열’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러한 깊은 의미를 한국교회와 하나된 가운데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부활절연합예배의 분열과 함께 더욱 극심해진 교계 보수와 진보간의 갈등은 이제는 섣불리 손을 대기 어려울 정도로,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지경이며, 특히 최근의 수많은 사회적 문제 앞에 사사건건 대립하며,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과거 부활절연합예배의 가장 큰 의미 중 하나는 예수님의 놀라운 부활 사건 앞에 모든 정치적 이념 갈등, 대립, 다툼을 멈추고, 십자가 앞에 하나 되어, 예수님의 부활을 모두가 함께 노래한다는 것이었다. 부활절연합예배는 한국교회를 하나로 엮을 단 하나의 매개였지만, 이제는 그런 부활절연합예배까지도 정치적 갈등에 희생된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국교회는 오직 하나됨 속에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다. 한국교회가 다시금 한 목소리로 예수님의 부활을 찬양할 그날이 다시 오기를 간절히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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