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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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지난 3월 10일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에서 개최한 3월 월례회 ‘이슬람에 대한 바른 이해와 대처와 선교’ 중 공요셉 소장이 발제한 ‘이슬람에 대한 바른 선교’를 일부 발췌 편집한 것이다.                          -편집자 주


 1. “이싸”에 머무르지 말고 성경의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야
국내 이주민에 대한 올바른 선교는 아랍어로 된 꾸란을 사용하기 보다는 성경을 그들의 언어로 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 국가에서는 성경의 예수를 “이싸”라고 대부분 사용하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온 무슬림들에게 “이싸”를 사용하되 제자훈련에서는 이싸에 머무르지 말고 성경의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가를 설명해 주어야 한다. 꾸란의 이싸는 십자가에 돌아가시지 않았고 성육신하지 않았으며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고 한다. 이슬람 전승에는 이싸가 재림한다고 하지만 그가 십자가를 부수고 이슬람을 선포하는 일을 한다고 하므로 성경의 예수와 크게 다르다. 따라서 첫 번째 무슬림 선교 방안은 꾸란의 이싸가 아닌 성경의 예수를 전하는 것이다.
2. 생각하게 하는 질문을 하라
오늘날 무슬림들은 꾸란을 읽고 혼자 해석하지 못한다. 모스크에 기서 이맘이 해석해 준 말을 맹종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이슬람 세계에서 무슬림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자는 이맘이다. 아랍 이슬람 세계는 극단적인 사상과 타크피르(상대를 무함마드의 종교와 이슬람의 율법에서 벗어난 사람으로 단정함) 사상이 휩쓸고 있는데 그런 극단적인 사상의 원인들 중에는 무자격자가 꾸란과 하디스의 텍스트 해석을 잘못하여 올바른 이해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날 이슬람 세계에서 극단적인 무슬림을 볼 수 있는 이유는 지난 2-4세기 동안 이슬람 국가에서 이슬람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내 이주민의 이슬람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얼마나 이슬람 종교를 실생활에서 실천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무조건 꾸란을 외우라고 하여 아무 뜻도 모르고 외운 무슬림들이 이성적인 사고에서 멀어져 갔기 때문에 모스크나 영향력 있는 종교지도자들의 말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다. 이슬람에서 “사고”는 종교적인 의무라고 한다. 꾸란은 인간에게 사고하는 능력을 사용하라고 한다. 이런 요구는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그들에게 도전을 줄 수 있는 말이 된다. 무슬림들에게 좀 더 생각하게 하는 질문을 해 보는 것이다.
3. 무슬림들의 용어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로부터
비엠비(무슬림 배경의 신자)가 새롭게 받아들이는 기독교를 이해를 하려면 그가 이미 갖고 있는 기존의 이해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옛것과 새것을 비교하고 대조하면 새것이 더욱 분명해진다.
오늘날 무슬림들이 처한 환경에서 그들이 어떻게 개념들을 이해하고 있는지 특히 성경의 개념과 그들의 정부나 이슬람 종교 기관이 새로 정의한 개념과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우리가 현장 연구를 해 보아야 한다. 가령 아랍어 ‘칼라스’(khalāS)는 성경에서는 영적인 면에서 하나님과 관계를 고려한 ‘구원’이란 의미이지만 무슬림들은 이 어휘를 ‘어떤 곤경에서 벗어났음, 혹은 어떤 일이 끝났음’을 의미한다고 적고 있다. 이븐 알라(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설명에서는 아랍어 ‘이븐’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육체적 관계를 통하여 낳은 아들이라는 단어대로의 의미 이외에 아랍인들이 ‘그 나라에서 태어난 사람’으로 그 나라나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을 ‘이븐 알발라드’(Ibn al-balad)라고 한다는 것도 언급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세 번째 선교 방안은 무슬림의 개념과 우리의 개념에서 서로 다른 것이 있을 경우 그런 개념에 유의하여 복음을 전한다. 따라서 무슬림 사역자는 이슬람 용어와 성경 용어가 의미와 개념에서 서로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연구해야 한다.
4. 영적 변화로 그리고 영적 공동체로
꾸란에는 성령이란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날 무슬림들은 ‘성령’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 그렇다면 무슬림에게 선교하는 다섯 번째 방안은 무슬림에게 영적인 변혁이 일어나게 하는 일이다.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회심한 무슬림에게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서 성령의 인도를 받아 사랑하고 섬기는 가운데 성령께 순종할 때 영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영적 변화는 기독교 공동체에 동참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려고 애쓰는 지역교회를 통하여 일어난다. 따라서 영적으로 건강한 기독교 공동체를 개종한 무슬림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영적 변화transformation는 십자가에 돌아가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다른 사람과 사랑의 교제 안에서 성령과 함께 걸어갈 때 생기고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사랑하고 자기희생의 삶을 살아갈 때 변화한다. 영성 형성은  사회적인 문제다.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변화해야 한다. 영성 형성에서 혼(soul)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과 함께 하실 때만 우리의 영혼이 평안을 갖는다. 성령이 중심이 된 공동체가 개종자에게 필요하다.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라는 영적 공동체와 그가 살아가는 사회의 공동체가 있는데 새로 개종한 무슬림들은 이런 영적 공동체가 필요하다.
5. 두 개의 정체성이 아닌 하나의 정체성으로
무슬림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면 그는 이전의 정체성과 다른 새로운 정체성을 갖는다. 무슬림이 아닌 기독교인의 정체성이 새로 시작되면서 개종자는 이 두 가지 정체성에서 혼란을 겪는다. 물론 둘 중 하나의 정체성을 그가 빨리 받아들이면 좋은데 그 결정권은 개종자 자신에게 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기회가 필요하다. 그래서 여섯 번째 선교 방안은 개종자에게 다른 비엠비(무슬림 배경의 신자)들과 친교할 수 있는 공동체 또는 교제 그룹이 필요하다.
비엠비는 자기 정체성의 문제 그리고 가족과 공동체가 갖는 사회적 정체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복음 전도자는 무슬림이 개종한 후에도 그가 가족과 공동체와 연결되는 것을 도와야 한다. 그가 복음을 받아들인 후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비엠비가 새로 거듭난 것으로 우리가 할 일을 다 한 게 아니라 그가 두 개의 정체성(옛것과 새것)jdentity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비엠비에게 실질적으로 심리적으로 지혜롭게 상담해준다. 실질적으로는 비엠비가 가족과 공동체에 남아있게 하고 가족의 반대에 인내를 가지고 대하도록 한다. 어려움이 닥칠 경우 그들이 가족을 떠나야 하는데 시간이 지난 후에는 가족과의 접촉을 다시 갖도록 한다. 한국에서 생명에 대한 위협은 없다.
그러나 그가 고국(이슬람 국가)으로 돌아가서 그가 개종했다는 사실이 발각될 경우, 심리적으로 비엠비가 가족에게 거부를 당할 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그리고 가족을 떠나면 가족을 얼마나 그리워할지를 리더들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 비앰비가 핍박이 나쁜 게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려면 그가 핍박을 통하여 하나님이 무엇을 하시려는지 하나님의 안목perspective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6. 갈등 해결과 ‘밖으로 나오기’  
누구나 살다보면 갈등을 겪기 마련이다. 무슬림 사회에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이슬람 사회에는 갈등을 해결하는 ‘나쁜 3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복수라는 문화가 되살아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갈등을 회피하고 세 번째는 종교계 등 권력계층을 이용하는 것이다. 많은 무슬림들은 수치 명예 문화에 산다. 그들이 옳고 그르냐는 그가 지역과 국가에서 어떤 사회적 지위가 있느냐와 관련되어 있다.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려고 복수를 한다. 이슬람 사회에서는 복수가 가문의 문제이므로 용서에 대한 그리스도의 메시지가 이슬람 공동체적 수준에서 전달되어야 한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에 처음 들어온 비엠비는 그 순간을 매우 기뻐하지만 자주 갈등을 겪거나 환멸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갈등을 파괴적인 방식이 아닌 건설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도록 돕는다.
일부 비엠비들은 너무나 두려워서 다른 사람에게 그리스도를 전하지 못하는데 그런 경우 그들의 증거와 영적 성장에 도움이 안 된다. 비엠비가 좋지 않는 상황에서 나쁜 갈등을 겪는 경우가 있다. 경험 있는 비엠비 리더들은 비엠비가 새로운 신앙을 가지고 있음을 공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이 아닌 이슬람 국가에 살 경우 가족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가 처한 상황에 따라 언제 그가 ‘밖으로 나올지come out’그 시기가 달라 지게 된다. 많은 비엠비들은 그들이 신뢰할만한 몇 사람에게 자신의 신앙을 공개하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자신의 신앙을 공개하지 않는다. 신앙을 밝히는 것은 점진적으로 비엠비가 알아서 할 일이다. 그런데 가끔은 비엠비들이 그들의 신앙을 가족이 갑자기 알게 되었을 때 그가 어떻게 대답할지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비엠비에게는 자신의 신앙을 증거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문제다. 따라서 기도와 지혜가 그들에게 필요하다.
국내 무슬림 이주민들은 종교 및 문화적 갈등, 자녀 교육 문제 등에서 무슬림 부모가 자녀들을 교회에 보내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었다. 따라서 무슬림 이주민이나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있는 교회에서는 교회 밖에서 이주민을 위한 보육 시설, 청소년을 위한 방과후 교실, 그리고 학교 입학을 거부당하는 무슬림 이주민 자녀들을 위한 대안학교들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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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이슬람에 대한 바른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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