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사는 것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사신 것이 없었을 터이요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 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 15:16-20).
초기 기독교 공동체는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기 위해 모였다. 예루살렘에 모인 청중을 향한 베드로의 설교 역시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언하는 것이었다. “다윗은 선지자라... 그는 미리 보는 고로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을 말하되 저가 음부에 버림이 되지 않고 육신이 썩음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더니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이 일에 다 증인이로다”(행 2:30-32). 초대교회의 모든 설교의 주제는 예수의 부활에 있었다. 지금도 교회력을 중요시 하는 교파들은 부활절을 기준으로 매 주의 설교 본문을 선택한다. 부활절 후 첫째 주일, 부활절 후 둘째 주일 식으로 설교 본문을 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가장 성경적 설교를 한다는 개혁주의 교회를 표방하면서도 그런 원칙도 없이 설교자의 취향에 따라 멋대로 본문을 선택하고, 하나님의 말씀이란 이름으로 온갖 이야기를 다 쏟아놓는다. 심지어 설교자의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성직자”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하고, 감사헌금을 바치면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남편이 “무면허로 운전을 해도 걸리지 않는다”며 불법을 조장하기도 하고, 강단에 축복권이 있다며 “목사의 축복에 따라 새해의 명암이 갈린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기복성을 부추기기도 한다. 이건 결코 설교가 아니다. 기독교는 제사장이나 목회자의 축복권이 필요한 종교가 아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축복권을 가지는 교회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강단에서 선포되는 설교가 중요하다. 고난주간이나 부활주일뿐 아니라, 설교의 모든 주제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맞추어야 한다. 이것이 신약성경이 우리에게 말하려는 근본 의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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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후 무엇을 설교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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