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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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6 군사쿠테타로 집권한 박정희는 종신대통령을 구상하며 민족분단 상황을 악용하려는 발상을 하게 된다. 그것이 곧 민족의 통일을 앞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정보부장 이후락을 밀사로 하여 북한을 방문케 한 다음 1972년 7월 4일에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한다. 1972년 5월 2일부터 5월 5일까지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평양을 방문하여 김영주 조직지도부장과 회담을 진행하고 김영주를 대신한 박성철 제 2부수상이 1972년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을 방문하여 이후락 부장과 회담을 진행한다. 이 회담들에서 쌍방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하루빨리 이루어야 한다는 공통의 염원을 안고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서로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효과를 이루었다.
쌍방은 다음과 같은 조국통일의 원칙에 합의를 하였다. 1. ① 통일은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간섭을 받지 아니하는 자주적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고, ② 통일은 서로가 무력에 의하지 않고 평화적 방법으로 실현하여야 하며, ③ 사상과 이념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신뢰의 분위기를 조성키 위한 상호비방을 중지하고 작은 무장도발이라도 하지 않으며, 불의의 군사적 충돌사고를 미연에 방지키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자는 합의를 하였다. 2. 쌍방의 긴장상태 완화 신뢰분위기 조성 비방중지, 무장도발과 충돌사고 방지의 적극적 조치를 위한 합의. 3. 끊어진 민족적 연계회복을 위한 이해증진의 다방면 제반교류. 4. 남북적십자 회담 개최, 군사충돌방지를 위한 서울과 평양 사이의 직통전화 설치. 5. 이러한 제반 합의사항을 잘 지키도록 남의 이후락 부장과 북의  김영주 부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남북조절위원회 구성 합의. 6. 이런 상항들이 잘 이행되도록 민족 앞에 엄숙히 약속한다로 끝을 맺는다.
그러나 박정희는 이러한 통일 분위기를 조성하여 국민과 민중, 민족과 역사를 속이고 철권통치를 모색하고 긴급조치와 유신헌법 등을 만들어 종신 대통령을 모색하다 심복인 김재규 장군에게 1979년 10월 26일 오후 7시 40분경 궁정동 안가에서 심수봉의 기타와 노래 소리를 뒤로 한 채 최후를 맞게 된다. 경제개발을 앞세우며 수출주도형 정책을 중심에 두고 농민과 노동자의 저곡가 저임금을 통한 민중의 착취로 하여금 역사를 속이는 일을 영구히 획책하고 절대 권력을 구사하다 절대 부패한 결과로 무참하고 허망한 죽음을 자초하게 된 것이다.
3대 세습을 하고 있는 북한의 세습정권은 영원한 것은 되지 못한다. 지구상의 어떤 권력도 절대적이고 영원한 것은 없다. 그것은 언제인가 정의와 민중의 힘에 여지없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모든 권력자들이 깊이 새겨야 될 것이다. 민중을 섬기고 봉사하는 권력만이 정당성과 타당성을 인정받는다. 모든 불의한 권력들, 교만하고 오만하며 자만에 빠지는 권력들은 패망의 열매를 피할 길이 없다는 것이 역사의 진리이다. 분단과 통일을 이용하여 전대권력의 영원화를 꾀하기 했지만 남북 7.4공동 성명의 제3원칙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합의 이후 역사의 소용돌이를 수 없이 겪으면서 분단 이후 마침내 남북정상 회담이 성취되는 역사의 대 전환기를 맞게 된다.
그 결과물이 2000년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평양에서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성사다. 분단 50년 반세기 만의 그리움과 기다림의 물꼬가 트이는 순간이다.
민족 전쟁으로 인한 숱한 죽음들과 이별과 헤어짐, 말 못할 한과 억울함, 배고픔과 굶주림, 서리서리 맺힌 한들이 억만겹 쌓인 후에 만나는 티끌만한 희망이었다.
6.15 선언의 골자는 이것이다. 1. 남북의 자주적 통일. 2. 남측의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연방제  통일. 3. 인도적 만남 실행(이산가족 등). 4. 남북의 경제협력 등을 중심으로 다방면의 경제적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 5. 이러한 사항들의 조속한 시행을 위한 실천 등이다.
자주, 평화, 우리민족들끼리 진정한 협력과 교류를 촉진하고 빈번한 교류를 통하여 상호 이해를 넓히며 우리의 분단의 벽을 좁혀가고 궁극적으로는 그 벽을 헐어 통일에 이르게 하자는 것이다. 만남과 교류가 없으면 관계는 단절된다. 분단의 벽을 허물고 통일의 길을 여는 것은 결코 복잡하지 않다. 만나고 먹고 마시며 서로 도와주고 생각을 나누고 물질을 나누며 거짓된 계산과 이해의 껍질을 벗고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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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17주년을 맞이하며-홍 성 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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