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토막 납골당’ 합동측 은급재단 판단 과연 옳은가?
2017/07/29 20:2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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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당 사태 바라보는 교계의 의문 갈수록 커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총회장 최선규 목사) 은급재단이 벽제추모공원(이하 납골당)을 결국 최모 씨에게 27억원에 최종 매각키로 결정하며, 이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미 최 씨는 납골당 문제를 놓고, 합동측과 지난 수년간 상당한 다툼을 벌였으며, 지난 총회에서는 돈다발 수수 폭로마저 있었던지라, 이런 최 씨를 최종 매수인으로 정한 것은 전혀 상식 밖의 결정이라는 분위기다.

여기에 합동측이 납골당 사태로 인해 입은 피해가 어림잡아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상황에서 최종 매각 금액인 27억원은 언뜻 생각해도 납득키 어려운 금액이다. 더구나 같은 납골당에 대해 충성교회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제시했었기에 은급재단의 최종 결정에 대한 교계의 논란이 커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납골기 5000~6000기 밖에 남지 않아

납골당에 대한 수많은 의혹 중 당장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명백한 문제는 남은 납골기, 봉안증서의 숫자다.

먼저 은급재단이 충성교회와 지난 2009529일에 했던 납골당 매매계약을 살펴보면, 당시 납골기 18,000기 이상을 양도해 주기로 되어 있었다.

충성교회에 따르면 이후 201210월까지 봉안증서 7,754장을 발행해 주었으며, 은급재단은 18,000기 중 남은 10,246장을 보유하게 됐다. 그리고 그 이후 은급재단은 단 한 장의 봉안증서도 발행치 않았다. 10,246장의 봉안증서가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는 소리다.

그런데 지난 7월 은급재단 이사회가 매각소위원회와 합동으로 납골당을 방문해 최 씨로부터 확인한 남은 납골기는 약 5000~6000기였다.

납골기가 말 그대로 반토막이 난 것이다. 최 씨가 지난 검찰 및 각종 법정 소송에서 한 진술을 근거로 1기당 약 300만원 정도에 판매했다고 가정할 때, 최소 120~15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산출된다.

이 뿐 아니라 충성교회는 “20128월 이후 일체 납골당에 나가지도 관여하지도 않았음에도 201210월 최 씨가 은급재단으로부터 봉안증서 2000장을 수령해 모두 팔았다면서 이는 충성교회도 모르게 처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합치면 최 씨가 판매한 납골기는 최소 7000~8000기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리고 이를 다시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는 210~240에 이른다.

여기에 충성교회는 아직 안치되지 않은 단체 판매분을 제외하면 남은 납골기는 5000~6000기가 아닌 3000기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김선규 이사장은 지난번 이사회에서 앞서 보도된 고양시 자료에 따른 20145월부터 20172월까지 벽제 추모공원에 새롭게 봉안된 납골기는 6321기로 알려진 것을 서로 오해와 불신이 없도록 6000여 기를 안 팔았다고 하는 증거를 가져오게 하자고까지 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과연 이사회가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납골당 문제를 단순히 교단의 일개 문제로 보기에는 이와 관련된 수많은 은급재단 가입 목회자들과 개교회들의 피해가 상상할 수 없을만큼 크다. 이미 합동측은 납골당으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울만큼의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합동측은 가입자들의 호소를 다시 한 번 헤아려 납골당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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