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제67회 총회장 김현중(金顯中) 목사
2017/08/11 10:4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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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피난 교회와 장승포읍교회 거쳐 ‘전농교회’서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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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상주 출신
김현중(金顯中, 1922~2007. 1. 27) 목사는 경상북도 상주(옥산)에서 출생하였다. 그가 태어난 시대는 당시 조선의 청소년들에게는 암흑의 세계였다. 경제는 피폐했고 정치는 이미 일제의 손아귀에 휘여잡힌 뒤였으니 교육과 문화의 혜택이란 생각할 여지조차 없는 시기였다. 도시나 농촌 구별없이 막막한 처지였다. 상주라고 예외 일 수 없었다.
상주는 경상도 중서부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비교적 오지로 알려진 곳이라 농업이나 교육발전이 뒤졌다. 상주는 안동이나 예천, 영주에 비해 기독교 복음 역시 비교적 늦게 전해진 것같다.
김현중이 태어난 옥산(玉山)엔 유림(儒林) 세력이 자리잡고 있어 옥산서원(玉山書院)이 있었다. 그러나 김현중은 정식으로 교육을 받을 형편이 못되어 서원에 다니는 친구들이 무척 부러웠다. 친구따라 다니며 어깨너머로 천자문을 배우며 공부의 중요성을 스스로 터득하고 교회에 나가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것과 주일학교 선생님들의 성경이야기와 동화를 듣는게 그렇게 좋았다.
상주에 교회가 설립되기는 1910년 3월 1일에야 이루어졌다. 상주교회를 모 교회로 하여 인근지역에 세워진 교회가 부원, 북부, 지사, 능암, 병성, 외당, 엄암, 내곡, 서문교회 등 9개 교회가 세워졌고, 김현중이 살았던 옥산면 청리에는 1920년에 이르러서야 외지에 살던 김문석에 의해 교회가 서게 되었다.
그는 고향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다가 당시 경서노회가 운영하던 김천에 있는 경서성경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인 전도자의 길을 준비했다. 성경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에 있는 고려신학교에 진학,  학업을 마치고 처음 교역자로 사역에 임한 곳이 항구도시 부산이었다.
그가 전도사로 첫번째 부임한 교회는 부산진구 당감동 253번지에서 출발한 피난 시절에 설립된(1951년 9월) ‘남도교회’였다. 그가 이 교회에 부임한 날짜가 1952년 3월이었으니 교회가 출발한지 채 1년도 안되었던때로 한국전쟁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혼란의 시기였다.
이 교회는 당시 피난민 수용소에 살고 있던 박운수씨 댁에서 이중열, 김경도씨 외 몇 명이 참석해 첫 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된 문자 그대로 난중의 교회였다.
1951년 11월 정문교 전도사가 부임해 예배를 인도하고 있었는데, 오늘날 서울 사당동 총신대학교 부지를 기증한 백남조 장로(당시는 집사)로부터 군인들이 쓰던 군용천막 한 채를 기증받아 겨우 예배처소를 마련해 예배를 드리고 있었던 것이다.
신학교를 막 마치고 목사안수도 받기 전 이같은 어려운 개척교회를 물려받아 그는 예장 경남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부산에 있는 당감교회(현 남도교회)를 거쳐 거제도의 장승포읍교회를 맡아 목회하고 있던 중, 1955년 12월 서울 청량리 전농동에 있는 전농교회의 청빙을 받아 상경하게 된다.
김현중 목사가 전농교회에 정식 부임한 해가 1963년 2월 17일이었다. 그는 상주에 있을 때 유림사회 분위기에서 자라서인지 끊고 매듭짓는 일, 즉 법적인 문제나 상식이 분명하여서인지 교단 안에서는 늘 법과 원칙을 잘 아는 법통으로 통하였다. 그래서인지 전농교회를 맡아 사역하면서 늘 엄격하고 복잡한 노회와 총회 문제 해결에 번득이는 그의 혜안과 지혜가 작용해 무난히 해결하는 수완을 발휘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그는 부임한 그 해 1963년 6월 21일 위임식과 함께 박주양 장로 취임과 조형모 김명진 집사를 장로로 장립해 당회를 보강하였다.
1967년 7월 10일 예배당을 적벽돌 2층 으로 대지 188평 위에 연건평 172평의 새교회 건물을 건축했다.
1972년 4월 8일엔 윤재동 장로 장립과 김영복 권사 취임식이 있었으며, 1973년 2월 18일 김현중 목사 부임 성역 10주년 근속 축하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같은해 11월 18일 박춘수 김대옥 장로 장립과 교회설립 20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또 1974년 5월 4일 교회성장에 따라 교육시설의 필요성을 느껴 4층 콘크리트조로 연건평 150평의 교육관을 건축하고, 1975년 2월 27일 성전봉헌 및 교육관 준공예배를 드렸다.  
또 1980년 1월 17일 김성문 이문원 김태준 장로 장립과 김득상 김철규 김종훈 박무송 서주식 집사 안수식과 이차순 전덕순 박영운 권사 취임식이 있었다.
김현중 목사는 수도노회 노회장과 한국찬송가공회 공동회장을 역임, 교단을 대표하기도 했다.
1981년 9월엔 총회 부총회장에 당선되었고, 1982년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군산개복동교회에서 회집된 대한예수교장로회 제67회 총회에서 교단의 수장 자리인 총회장에 선출됐다(교회설립 55주년 기념화보집, 김광영 편, 예장전농교회 2008, 서울 p.6-7, 124-125).
그리고 1990년 12월 20일에는 전농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되었다.
그가 남긴 설교 한편을 통해 그의 인생관과 목회철학을 짐작해 본다. 성경 출애굽기 19장 20절~25절을 본문으로 하여 ‘시내산’이란 제하에 기록된 내용을 살펴보면, “이 말씀이 무슨 말씀인가 하니 16절~19절에서 하나님이 시내산에 강림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시고 하늘의 높은 보좌에 계시지만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십계명을 주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시내산에 강림하신 것입니다. 20장에 오면 십계명을 주십니다. 십계명은 하나님께 구원 받은 백성이 순종해야 할 언약입니다.
오늘날 시내산은 교회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강림하셔서 백성들과 함께하는 곳이요, 백성들에게 계명을 주시고 구원하는 곳입니다.
그러면 시내산은 어떤 곳입니까? 첫째 시내산은 하나님을 높은 곳에 모신 곳입니다. 자식이 하나님보다 높다하면 불효자식이고 패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예수를 믿던, 믿지않던 다 하나님이 지으셨으니 하나님의 자녀들인데 하나님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둘째 시내산은 신칙(信則)받고 삼가 조심해야 할 곳입니다. 신칙이란 알아 듣도록 거듭 훈계하란 뜻입니다.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백성들에게 알아듣도록 주의하고 경고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거룩하신대 하나님 앞에 방자하거나 무시하면 하나님 앞에 죽을거란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경거망동하거나 함부로 날뛰지 말라는 경고의 말인 것입니다.
셋째 시내산은 성결하게 해야 할 곳입니다.  22절에 보니 또 여호와께 가까이 하는 제사장들에게 그 몸을 성결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몸을 깨끗이 하면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도 깨끗이 하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께 성결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리입니다.
결론적으로 오늘의 시내산은 곧 교회입니다. 시내산이 거룩한 하나님의 강림하신 곳이듯이 교회도 그렇습니다. 시내산에 구원의 하나님의 말씀이 있듯이 교회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구원이 있습니다.”
이 한 편의 설교를 보면 개혁주의 신학의 원리요 핵심인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 신학의 철저한 신앙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고 하겠다(역대 총회장의 증언, 홍정이편 예장총회출판부 2015, 초판 p.101-105  참조).
그가 재임했던 제67회 예장총회의 중요결의안을 요약하면, ① 복구노회 및 지역노회 조직(한남노회, 한서노회, 충동노회, 서서울노회, 평동노회, 용천노회)을 허락하다. ② 한국찬송가공회 조직(공동회장으로 이영수 목사)됨을 보고하다. ③ 본 총회산하 모든 지교회의 부동산을 총회유지재단에 편입하기로 가결하다. ④ 총회 창립 70주년 기념행사를 하기로 하다. ⑤ 신개척지 교회 상호간의 거리를 500m로 재확인하다. ⑥ 재단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측) 유지재단설립 허가 받다 ⑦ 총신 이사는 21당회 이상의 노회에서만 파송하기로 하다. ⑧ 총회 유지재단 이사 9인을 15인으로 증원하다.
김현중 목사는 전농교회에 부임 후 만 27년을 한 교회에서만 충성한 후 2007년 1월 27일 82세를 일기로 충성을 다하고 자녀들과 가족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안한 모습으로 주님의 품에 안기었고, 그의 장례는 총회장(葬)으로 치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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