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9월 총회서 성소수자 문제 다룬다
2017/09/11 14:4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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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천 총무 “금기시된 이슈들 정직하게 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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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경북 현대호텔에서 제102회 총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총회장 권오륜 목사)가 지난 8월 31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총회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번 총회의 주요 이슈와 방향, 구성 등에 대해 소개했다.
기장의 이번 102회 총회는 ‘종교개혁 500주년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를 주제로 열리며, 충남과 영남권 8개 노회가 개최노회가 되어 치러지며 총대 목사 341명, 총대 장로 341명 등 정회원 682명에 언권회원 99명까지 총 781명의 총대가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01회부터 내년 103회까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총회로 진행하고 있는 기장은 그동안 ‘치리총회’에 치중했던 방식에서 탈피하여 ‘예배, 문화, 교육, 치리 총회’라는 ‘총회원 모두의 총회’로 거듭나기 위해 제도적인 개혁과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인사말을 전한 총무 이재천 목사는 “이번 총회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어떻게 오늘에 구현할 수 있겠는가라는 큰 바탕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교단적으로 종교개혁의 정신을 오늘의 시대가 필요로 하는 교회가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총회라는 한 공동체가 어떻게 서로를 존중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능한 소외된 부분이 없이 상통할 수 있는 열려진 공동체로 관계 양식을 좀 더 진일보할 수 있겠나가 모든 변화에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우리 총회가 어떻게 오늘의 상황에 변화할 수 있을까. 총회가 구체적으로 섬기는 온 교단의 시스템이 오늘의 시대에 적합한 선교적 시스템으로 변화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지향하는 것은 공교회성의 회복을 위함이고, 이를 통해 적어도 교회가 세상에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꿈과 희망이 될 수 있는 교회로 세상의 본이 되는 교회가 되기 위함”이라며 “이로써 한국교회의 미래를 여는 교단으로서 역사 앞에 늘 고난받는 교단으로서의 기장이 다시 한 번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십자가를 감당하고자 한다는 것이 총회의 변화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기장의 이번 총회는 총회장 후보는 단독으로 진행되지만, 목사부총회장과 장로부총회장에 등록한 후보가 없어 호천으로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장에서 아무나 불러 세우는 것이 아니라, 노회에서 공적으로 추대된 후보자를 노회장이 호천하여 세우는 형태로 진행된다.
후보자가 나서지 않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 목사는 “지난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총회 안에 나름대로 자성의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불필요한 부작용을 원치 않게 양산하게 되는 선거 풍토를 지양하자는 내적 반성들이 있지 않았나 보고 있다”며 “훌륭한 후보들이 많이 있음에도 서로 등을 떠미는 분위기라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총회에 상정된 헌의안건들이 공개됐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양성평등위원회가 상정한 ‘양성평등위원회를 성평등위원회로 명칭 변경 헌의의 건’이다. 남성과 여성 등 양성을 기초로 한 평등을 넘어 ‘성’ 평등으로 나아가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안건은 현재 한국교회 대다수의 보수권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서는 동성애·동성혼 관련 헌법개정의 골자와 정확히 배치되는 사안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우리 안에서도 이 문제에 관해서는 여전히 좀 더 적합한 용어를 마련해야 한다는 논의들이 계속되고 있는 걸로 안다”고 전제하고 “우리가 이 젠더의 정의 이슈를 한국교회가 어떻게 다뤄야 할까. 사실은 모든 교회들이 금기시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기장은 이 문제를 금기시하기 보다는 오히려 정직하게 이 문제에 관해서 함께 논의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금기시된 이슈들을 쉬쉬하면서 더 극단화된 갈등을 피하려는 형태에 대해서는 기장이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본다”며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갈등을 해소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 논의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나아가 “갈등을 풀어가는 방식, 해소하고 평화로 나아가는 방식에 대해서 적어도 기장 교회의 진지한 노력에 대해 참고해 달라”며 “그런 면에서 우리 교회들에 다양하고 양극단의 의견들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는지 대화를 해보자고 총회가 자리를 마련하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 외에도 교회와사회위원회가 제출한 ‘성소수자교인 목회를 위한 연구위원회 구성과 활동 헌의의 건’, 교육위원회가 올린 ‘외국인 목회자 양성과정 정관 및 시행세칙 신설 헌의의 건’을 비롯해 여성총대 비율 문제, 아카데미하우스 활용 문제, 한신대학교 관련 안건 등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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