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한국교회 무엇이 문제인가? -7- 목사와 신도간의 소통을 가로막는 교권적 권위주의
2017/09/22 16:1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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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이 세속주의적 도전에 어떻게 응전할 것인가?

한국 기독교는 지금 물밀듯이 밀려오는 세속주의적 도전으로 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다. 이런 역사 현실 앞에서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바로 세우고 지킬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특히 목사의 교권적 권위주의가 신도들과의 소통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의 극복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목사의 기복주의적 권위주의 신앙을 극복해야 한다
금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500년전 미신화된 로마교회에서 성경적 기독교 신앙을 회복한 교회개혁은 만인제사설에 바탕하고 있다. 부름받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은 똑같이 하나님 앞에 직접 나아갈 수 있는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뜻이다. 여기에는 목사와 신도간의 차별이 없다. 성경은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라고 명확히 선언하고 있다. 여기에서 '너희는' 직책상의 차별이 없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의 목사들이 보여주는 기복주의적 권위주의는 마치 목사가 신도들과는 다른 존재들인양 행세한다. 그리하여 자신이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인양 '축복권' 운운하며 권위주의를 드러낸다. 이는 교회와 교인들로 하여금 사회에 대해서는 우민화(寓民化)하고, 목사에게는 절대권위를 강요하여 영적 무장으로 세상과 싸워 이겨야 할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과 삶을 유리시킨다.

목사에게 교권적 권위주의가 존재해선 안된다
목사에겐 오로지 지도자로서 신도들이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영적 권위와 말씀의 능력만이 인정되어야 한다. 단지 목사라는 직책만을 앞세워 신도들에게 군림하려는 것은 교회에 분쟁만 야기하게 된다. 지금 전국에서 분쟁하는 교회는 대부분 목사의 어줍잖은 교권적 권위주의 때문에 생긴 것들이다. 더우기 교권적 권위주의는 개교회의 목회현장을 넘어 노회나 지방회 또는 총회에까지 영향을 미쳐 '패거리'를 만들어 동료를 억압하고 교단에 분쟁을 야기한다.
특히 개교회선 목사와 장로간에 누가 교회의 주도권을 가져야 하는가를 놓고 다투고, 교인들에겐 자신이 '하나님의 사자'라는 이름으로 절대순종을 강요한다. 그리스도인이 절대순종해야 할 대상은 하나님뿐이다. 세속의 온갖 얽매임으로부터 자유를 맛보려고 교회를 찾아온 지성인들은 그런 꼴 보기 싫어 교회를 떠나 노미날리티가 된다. 이것이 오늘의 한국교회의 모습이다. 여기에는 사회를 향한 봉사나 섬김이라는 화두는 찾아볼 수 없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목사와 장로간에 분쟁이 왜 그렇게도 많은가? 목사도, 장로도 그리스도의 양떼를 돌보는 것이 그 사명이다. 교회의 주인은 그리스도 외에 아무도 없다. 다만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 대한 의무와 책임만 있을 뿐이다. 목사와 장로간의 불신에서 비롯된 자존심 싸움은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누가 손해고 누가 이익이고를 따질 필요가 없다.

목사의 교권적 권위주의는 교회에 세속화와 인본주의를 부추긴다
한국교회는 이미 지성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다른 종교와 차이 없이 기복신앙을 팔고 있고, 세속적으로 성공한 사람을 우대한다. 심지어 그 사람의 신심이나 도덕성과는 상관 없이 돈이 좀 있다고, 또는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하여 교회에 얼굴을 내밀자 말자 집사도 세우고 장로도 세워 중직을 맡긴다. 교회에 수십년 충성하고 봉사한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은 단지 가진 것이 별것 없고, 사회적으로 내세울 만한 신분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당한다. 신앙논리에 따라야 할 교회의 중직이 돈에 팔려 좌자우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로인한 악영향은 그 교회 역사에 고스란히 축적되고 한국교회 전체에 파급된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교회가 지닌 고유한 도덕성이 상실되어 교회의 권위가 떨어진다. 교인도, 사회도 교회의 권위를 우습게 본다. 거기에다가 세속 상업언론들조차 한국교회를 얕잡아보고 언론의 자유와 비판의 자유를 내세워 기독교를 끊임없이 공격한다. 거기에다가 아이러니 하게도 기독교 주변의 특정매체들이 '교회개혁'을 앞세워 한국교회를 부패한 집단인양 매도하는데 한 몫을 더하고 있다.
과연 어떤 목사가 성공한 목회자이고 어떤 목사가 그렇지 못한 목회자인가? 물량적으로 크고 화려한 목회만이 성공은 아니다. 복음을 잘 가르치고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실천하려는 가치관에 서 있는 목사는 모두 성공한 목회자이다. 성공한 목회와 교권적 권위주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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