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교단 연합단체 등장
2017/11/06 10:1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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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에 또 하나의 교단협의체가 탄생했다. 이름하여 ‘한국기독교연합회’(한기연)이다. 한기연은 교단 총회장들의 친목단체인 교단장협의회가 기존의 연합단체들을 자기네 구미에 맞게끔 재조정 하려다가 실패하고 전혀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 나온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또 아이러니 하게도 예장통합측이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통합측은 이번에 네번째 연합단체를 만드는데 중심역할을 하는 것이다. 첫째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의 중심 회원이고, 둘째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셋째는 한국교회연합(한교연) 그리고 이번에 한국기독교연합회(한기연)를 만드는데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통합측은 그 큰 교단 덩치가 움직일 때마다 연합단체 하나씩을 생산해 놓고 다니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전체 6만여 개 교회 가운데 장로교가 약 70%를 점하고 있다. 그리고 통합측과 합동측이 그 70%의 절반인 2만 교회를 차지한다. 그러다보니 이 두 교단이 맘만 먹으면 교단연합체를 분열시키고, 또 새로 재편하거나 만들고 하는 것은 식은 죽먹기다. 그런데도 교계에서 어찌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그 교단에서 그런 단체에 분담금을 많이 내기 때문이다. 이는 에큐메니칼 정신도 아니고, 연합과 일치운동도 아니다. 대교단 교권주의의 병폐에 지나지 않는다.
자기네만 오로지 보수라고 주장하는 합동측은  그렇다 치더라도, 통합측은 언필칭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다는 에큐메니칼 교단을 표방하면서도 왜 이처럼 가는 곳마다 찢어놓고 분열시키는가. 통합측에는 훌륭한 신학자들도 많고, 이름있는 교회지도자들도 많은데, 왜 이렇게 한국교회를 만싱창이로 만들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통합측은 전국에 8900여 개 교회가 있고, 2만여 명의 목회자와 280만명에 이르는 교인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미션스쿨과 선교병원과 각종 관련 기관들을 갖고 있는 모범적 교단이다. 이처럼 힘이 있고 대표성을 가진 교단이 교계에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이곳저곳 분열의 흔적만 남기고 다니는 것은 통합측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불행이다.
통합측이 에큐메니칼 정신을 회복하지 않는한 언제 또 새로운 단체를 만들고 나올지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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