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론’ 바로세워 교회분열 막아야 산다
2017/11/16 10:4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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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에는 수많은 교파와 그 교파에서 갈라진 교단이 약 300여 개에 이른다. 중세의 기독교는 가톨릭에서 그리스 정교회와 나뉘일 때만 해도 세상으로부터 교회의 윤리적 패배라는 말을 들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그것이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든 ‘하나’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날 기독교는 그 분열이 너무 심하다. 그것은 종교개혁 이후 생겨난 현상이다. 그럼에도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지향하는 신학과 교리가 다른 교파의 파생은 어쩔 수 없다치더라도 같은 신학, 같은 교리를 가진 교파 내의 교단분열은 그리스도의 몸을 갈라놓는 죄악이다. 그럼에도 ‘나는 저들과 다르다’면서 딴살림을 차리고 나간다. 그것은 교단을 갈라 거기서 무엇인가 세속적 이득을 챙기려는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은 아무것도 다른 것은 없다. 순전히 세속적 욕심 때문이다.
◇한국기독교는 개교회도 아무런 원칙도 명분도 없이 분열한다. 특히 장로교는 더 심하다. 그러다보니 ‘무소속’ 교회라는 것들이 많이 생겨났다. 개교회의 회중정치를 하는 교회들과는 달리 장로교는 무소속이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장로교는 교회의 모임인 ‘노회’(presbytery)가 중심인 교회이기 때문이다. 노회가 목회자를 양육하고, 양육된 목회자를 파송해 개교회를 조직하는 체제가 장로교회이다. 단순히 개혁주의 또는 칼빈주의 신학과 당회가 구성되어 의회정치를 한다고 해서 장로교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소속 노회가 없는 장로교회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한국교회에는 이토록 많은 무소속 장로교회가 존재할 수 있는가. 그것은 목회자가 교회론이 바로 서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불교에도 교단이 많이 있다. 조계종과 천태종을 비롯 80여개가 넘는다. 그런데 여기에는 불교의 정통성을 갖추지 못한 교단들도 많이 있다. 거기에 소속되어 있는 사찰 가운데 상당수는 '무당 절간'이라 불리는 절간이다. 그것은 그 사찰을 통해 재화를 얻기 위해 세운 종교시설이다. 그래서 무당 절간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 절간의 재산은 신도들의 총유재산이 아니다. 그런 절간은 자식에게 대물림할 수도 있고, 그 주인이 부동산으로 매매할 수도 있다. 한국교회에 불교의 무당 절간과 같은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다.  간판은 그럴듯하게 대한예수교장로회 아무개교회, 무슨무슨 교회를 내세우고, 기성 교회처럼 성경도 가르치고 기도도 하며 설교도 하고 헌금을 거두어 교역자의 생활비로 쓴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더 이상 그 교회를 끌고가기 어려워지면 후임자에게 돈을 받고 넘기거나 부동산에 내다 판다.
◇창간 27주년을 맞은 본보는 올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한국교회 무엇을 개혁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를 다루어 왔다. 기복주의와 세속주의를 비판한 것이다. 그것은 오로지 교회론을 바로 세우는데 그 목적이 있다. 교회론만 바로 서면 한국교회는 주님의 말씀대로 세상에빛이 될 수 있다. 작금 한국사회는 교회밖에 희망을 걸데가 없다. 교회마저 이대로 흔들리면 오늘날 한국사회가 어디로 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발행인 강춘오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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