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만남이 답이다/홍 성 표 목사
2018/01/22 14: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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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월 1일은 진실로 역사적인 날이다. 반역사적, 반민족적, 반민중적 정권 이래 무려 10년 만에 새 역사가 열리는 해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과거만의 역사가 반복되거나 번복되는 역사가 아니다. 분명히 역사는 새날을 통해서 새롭게 되어 진다. 거꾸로 가고 후퇴하는 역사일 지라도 그 것은 새 날과 새 역사를 잉태하고 만다. 배신과 절망의 역사일 지라도 반드시 옳음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흔들리는 갈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머리가 어지럽다. 우리는 갈대만 보는 것이 아니라 희망과 생명이 움트는 새로움을 본다. 인간들이 만든 과학과 이성의 문명의 끝이 어디인지 누구도 모르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핵전쟁과 원전사고, 그리고 탐욕으로 빚어지는 생태계의 파괴와 자연의 오염으로 인한 지구의 파멸과 생명체의 단절이 올지도 모른다. 그래도 창조의 과정은 멈추지 않고 생명과 희망의 씨앗은 다시 태어날 것이다.
일제치하의 갖은 고초와 죽음과 어둠의 진흙탕에서도 하나님나라 운동을 그치지 않았던 믿음의 사람들은 외세에 등진 해방과 독립을 맞이하였다. 미소 양 강대국들에 의한 찬탁과 반탁으로 나누어지고 사회주의 운동의 독립주의 진영과 민족주의 독립주의 진영 운동가들로 하여금 남북은 갈라지고 찢겨진 채로 진정한 해방과 독립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분단과 해방공간에서의 미군정과 남북의 서로 다른 두 체제는 1992년 유엔에 의해서 두 개의 나라로 승인받게 된다. 그리고 분단 73년을 살고 있다.
우리의 통일운동은 진정한 한반도의 독립운동이다. 우리는 독일과는 다르고 베트남처럼 민족상잔을 겪은 분단의 처절한 아픔을 겪은 민족이다. 그리고 주지하는바 지구상에서 마지막 분단국가의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이승만과 미군정의 결탁, 박정희의 군부 쿠테타와 전두환 노태우를 거쳐 민주화로 가는 길목에서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에 10년간을 휘둘려 왔다. 지난 1년간의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은 역사의 적폐청산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친일과 반역사적 , 반인륜적 독재와 학살정권과 함께 다시 반역사적, 반민족적 정권의 찌꺼기들을 청산하지 않고는 역사가 바로 설 수 없고, 역사가 바로 서지 않고는 진정한 독립의 성취와 분단을 극복하는 한반도의 봄은 오지 않는다.
한반도의 봄은 통일이다. 그 통일은 단순히 국토의 통일이 아니라 민족의 지난 아픔들을 치유하고 가슴을 활짝 열어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이루는 구체적인 실천에 있다. 진정한 평화는 차별로서는 가능하지 않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주며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는 것이다. 그것은 ‘나와 너’의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다함없는 사랑의 마음이며 행도의 실천인 것이다. 이러한 분단의 극복을 통해서 통리로 가는 답은 남북이 조건 없이 만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만남을 통해서 밥상공동체를 이루고 먹고 마시며 속내와 진심을 털어놓고 피차 도울 것은 도우며 함께 더불어의 삶을 순차적으로 실현해 가는 일이다.
말만 무성하고 삶의 실천이 없는 것은 무의미한 소음이 될 뿐이다. 만나서 스킨쉽이 있고 부딪히고 논쟁도 하면서, 타협과 협상을 해가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창조적 행위가 있어야 한다. 평창올림픽에 함께 참여하는 것을 기화로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하고 2015년 이후 끊어진 소통의 전화를 복원하며 이산가족의 상봉과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의 군사 무력충돌의 상호불가침 약속을 하며 민간교류 운동을 활성화 하고, 개성공단을 다시 열며 금강산 관광의 재개해야 한다. 만나야 사랑도 하고 생명도 잉태한다.
우리는 북조선의 김정은 북한노동당 위원장의 남북 만남의 신년사를 단순한 전략과 제스처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미중과 러일 등 주변 강대국과의 지혜로운 외교채널들을 통해서 이 기회를 분단의 벽을 헐고 통일로 가는 호기로 삼아야 한다. 여기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고 교파의 다름이 따로 없으며, 종파의 차이가 따로 없다. 단순히 한미동맹의 차원이 아니라 미중과 북의 비위를 맞추는 차원이 아니라 민족의 역사적 과제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중대한 시 점, 카이로스의 카이로스로 받아 들여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성패가 바로 이 문제에 달려 있고  북의 조평통 위원장 리선권과 남의 통일부장관  조명균의 첫 회담을 통해서 실타래처럼 얽인 문제의 단초를 풀기를 간절히 기도 한다. 2018년 1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이 민족의 새 역사를 여는 분단극복과 통일로 가는 잉태의 날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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