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동 장로
2018/02/01 14:2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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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자고 감사하는 일상이 건강 비결”
노년에 자신의 사무실 출근하여 일과를 시작하는 기쁨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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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동 장로(75세, 예장고신 주님의교회)는 늦은 나이 74세에 취득한 공인중계사 자격으로 서울 강남 대치동(비전 컨설팅 공인중개사) 번화가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매일 출근한다.
“내가 이 나이에 건강하게 일하고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별다른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잘 먹고 잘 자고 많이 걷는 일상이며, 무엇보다 모든 욕심과 이기적인 욕망을 다 내려놓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경북 상주에서 1967년 서울로 올라와 경향교회(석원태 목사)가 설립되면서 출석하여 1999년에 장로로 장립받기까지 교회를 열정적으로 섬겼다. 평소에 존경하던 석 목사를 도와 은퇴하기까지 헌신적으로 일해 왔다.
“당시에 나는요 좋은 지도자 목사님을 만난 것이 자랑스러웠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젊음을 다 바쳐 교회에 충성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정말 청천벽력 같은 목회자의 일탈행위가 드러나 도무지 남아 있을 수 없어 그 교회를 나왔지요. 지금은 경향교회를 떠나 개척된 주님의교회에서 즐거운 신앙생활을 하면서 지난날의 온갖 발자취를 돌아봅니다.”
여 장로는 그 일로 인해 교회가 크다는 것도 의미가 없고, 목사가 유명한 것도 신앙생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작은 교회일지라도 가식이 없는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즐거운 교회생활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는 목회자를 섬기면서 살게 된 것이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여 장로는 경향교회에서 주일학교 부장으로서 다음세대를 양육하는데 노력해왔고, 석원태 목사를 도와 고려신학교(고려측 파주캠퍼스)의 어려운 운영을 도우기 위해 후원회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여 장로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그나마 경제적인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좋았던 기억들을 말한다. 그러나 더 나은 길을 모색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서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한다.
여 장로는 교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 같은 동료 장로간의 갈등이었다고 말했다. 같은 장로로서 그 신앙의식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동료로부터 인격적인 모욕과 폭언 등을 당하면서 함께 교회생활을 하는 모순을 참아내야 하는 괴로움이었다고 술회(述懷)하고 있다.
여 장로는 교회를 은퇴한 후 74세가 되던 해에 공인중개사 자격 시험에 도전하여 최고령자로 합격해 학원에선 모델까지 하는 등 개가를 올리게 되었다. “하나님 은혜로 이 늦은 나이에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고 사무실을 개설하여 내 이름으로 나의 대표명함을 당당하게 내 놓고 일할 수 있는 것을 감사한다”고 말했다.
여 장로는 새해가 되면서 남다른 포부와 결심으로 이름 그대로 그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벅찬 가슴을 안고 뛰고 있다. 지금 개설한 사무실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으로 남은 생애에 교회를 위해 못다 한 헌신을 다하려고 한다는 그의 다짐이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여 장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보람된 일은, 첫째 좋은 목회자를 만난 것이며, 둘째 좋은 이웃을 만난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에게 교회가 무엇이냐고 말한다면 “말씀의 토대 위에 바로 서 있는 지도자로서 깨끗하고 본이 되는 목회자가 있어야 하고, 교회를 책임지는 일은 목사와 장로가 함께 성도들에게 신행일치(신(信行一致)의 모범을 보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교회연합과 일치에서도 지도자들의 각성과 회개가 필요하고 오늘의 난제를 풀어가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밖엔 없다고 강조한다.
여 장로는 김수정 권사(72세)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어 장남은 직장인으로 열심히 생활하고 있고, 출가한 두 딸들도 신앙가정으로서 잘 살고 있다.
“나는 감사할 것이 너무 많아요. 가정이 은혜롭게 부부가 노년에도 건강하며 평안하고, 나 같은 못 난 사람이 교회의 장로로 부름 받아 지금까지 헌신하게 하신 것 너무 감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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