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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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제(雲薺) 류영구(柳榮久) 시인은 시집 “운명, 그 다리에서”(문학신문 출판국)가 출간했다. 류 시인은 이 시집을 상제하여 지난 1월 16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세종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시집 ‘운명, 그 다리에서’는 제1부 개펄, 제2부 옛이야기, 제3부 복두쟁이여!, 제4부 한 조각 빛을, 제5부 운명, 그 다리에서로, 81편의 시가 수록되었다. 류 시인은 아름답고 훈훈한 세상을 바라보면서 현실과 추억의 오솔길을 넘나드는 향기로운 마음을 시에 표현하고 있으며, 그의 삶의 변두리에서 새록새록 피어나는 눈물겨운 추억 속을 거닐고 있는 시심(詩心)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류 시인은 교회를 섬겨온 장로로서 사랑과 미움에 대한 윤리적인 환상을 통해 신앙적인 갈등을 표현하면서 그의 중심에 영적(靈的)인 간절함을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운명의 그 다리에서 지난 세월의 분노와 환희를 담아 시의 분화구(噴火口)를 향하여 뿜어내고 싶어 하는 절규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운명은 이러한 말을 남긴다/ 쓰잘머리 없는 가슴팍에 독화살의/ 불같은 분노와 절망과 어둠의 가시/ 숨 못 쉬는 몇 날의 고통과/ 환희의 찬양과 므리바 물과/ 백지 위에 아무렇게나 갈겨 쓴/ 몇 조각의 난해한 흔적들을/ 구멍구멍에 채워 넣으면/ 운명, 그 다리에는/ ‘동살의 시’가 있고/ 다리 아래 세느강은/ 여전히 유유히 흐르고 있다고. -운명, 다리에서-
류 시인은 이미 ‘내시경’ ‘영혼 속에 젖어드는 그대’ 등 시집을 출간했으며, 한울문학상, 문학저널 창작문학상 등을 수상한 중견 문인으로서 영남지역 여러 문학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류 시인은, 지난 시절 경북 상주에서 문학에 대한 발걸음을 내 딛게 한 ‘황야문우회’의 꿈과 추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시, 황야여!). 경북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 고교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문학에 대한 열정을 살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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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구 시인, ‘운명, 그 다리에서’ 세종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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