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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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의 청빈하고, 충실한 신앙을 본받아 한국교회와 사회의 개혁을 위한 초석을 다지자는 목소리가 거세게 울렸다.

한국교회의 거룩하고 온전한 개혁을 위한 초대교회 회복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사)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연합회(이사장 유영섭 목사, 대표회장 강용희 목사)는 지난 38일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제16회 신학세미나를 개최하고 청교도의 삶과 신앙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대표회장 강용희 목사는 한국교회가 지난해 시끌벅적한 종교개혁 500주년을 치렀음에도, 지금까지 별다른 변화나, 진정한 회개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참담한 현실 앞에 태동 이후 한결같이 개혁의 길을 제시해왔던 우리 예총연이 다시 한국교회를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예총연 신학협의회(회장 김의경 목사)가 주관한 이날 세미나에 강사로 나선 황기식 박사(청교도신학연구소 소장)언덕 위에 도시와 교회론이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여에 걸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지난 1500년대 가톨릭의 잔재가 그대로 존재하던 영국 성공회를 거부하고, 오직 성경적 신앙생활만을 추구하고자 과감히 개혁을 외친 영국의 청교도는 현 기독교의 발전과 신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존재들이다.

황 박사는 초기 청교도에 대해 영국의 정치, 종교(교회), 사회개혁을 이끈 위대한 개혁가들로, 착취와 억압의 칼날을 휘두른 전제 정치를 민주주의로 개혁했으며, 가톨릭 일색의 기독교를 칼빈주의 신앙으로 새롭게 변화시켰다면서 무엇보다 가톨릭의 잘못된 잔재가 가득한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을 이끌어 낸 자들이다고 평가햇다.

이러한 영국의 청교도들은 신앙의 박해를 피해 참된 신앙의 자유를 찾아 지난 1620년 메이플라워를 타고, 미 대륙으로 건너가게 된다. 162096일 영국 사우스햄톤을 출발해 1111, 66일간의 항해를 견디고, 플리머스 록(현 미 매사추세츠주 내)에 도착한 브레드포드 외 101명의 청교도들의 여정은 세계사의 가장 위대한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황 박사는 청교도들의 특징으로 먼저 성경에 해박하다는 점을 꼽았다. 청교도들의 성경 연구시간은 하루 12시간에 달했으며, 성경을 연구하느라 잠잘 시간도 아까워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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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 신앙의 가장 큰 특징은 예배 설교에서다. 황 박사는 박식한 성경지식에 바탕한 설교는 인간의 삶과 사회를 변화 시켰다면서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소통, 거듭남, 죄인의 성화 등 설교의 주된 기능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이를 실천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오늘날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향해 청교도가 설교에 임하던 자세를 본받을 것을 권면했다.

황 박사는 청교도는 심령이 감동되어 죄인이 성도로 변화되기를 바랬다. 변화되지 않는 설교는 설교가 아니었으며, 철저한 준비와 집중으로 그야말로 설교에 생명을 건 자들이었다면서 매순간 마지막 설교인 듯 모든 열정과 체력을 다해 인류를 향한 설교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예화와 비유의 적절한 사용, 방대한 주석의 서술 등을 청교도의 특징으로 꼽았다.

또한 청교도는 거룩한 삶을 실천하기 위해 매순간 정진했으며, 누구보다 기도를 많이 하는 자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기도는 죄를 멈추는 역할을 한다고 확신했으며, 기도 후에는 반드시 그 이상의 실천을 통해 세상에 응답을 드러냈다. 특히 기도에 임할때는 진실한 마음 회개 열정 하나님의 계명과 율례, 완전한 의존 끈기 겸손 인내 믿음 사랑 등에 대한 내적인 자세를 언제나 견지했다.

청교도는 한반도에 기독교가 확산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1882년 일본에서 언더우드, 아펜젤러를 한국에 오게 한 이수정 전도사도 청교도의 영향을 받았으며, 제중원 설립자 호레이스 알렌, 평양신학교를 설립한 마펫, 특히 마펫에 영향을 받은 이기풍 선교사는 후에 제주도에 21개의 교회를 세우는 커다란 선교 업적을 남겼다.

이날 장시간에 걸친 강의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의 집중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신학협의회 회장 김의경 목사는 청교도의 영성은 수많은 위기와 마주한 오늘날의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교회의 참된 기능과 성경의 권위를 중시한 청교도의 신앙과 삶을 우리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관심을 갖고, 이를 연구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예총연 사무총장 반정웅 목사는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고 비록 예총연이 세상이 인정하는 재정과 규모가 으리으리한 권세 높은 단체는 아니지만, 자리를 가리지 않고 십수년 넘게 쉬지 않고 노력해 온 교회 회복 운동이 언젠가는 반드시 그 열매를 맺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교회제모습찾기 운동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기에, 반드시 하나님이 응답해 주실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국사회가 끝을 모르는 대립과 반목으로 혼란을 거듭하는 이면에는 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탓이 가장 크다면서 교회가 교회답지 못한 사회는 결코 건강할 수 없다. 한국교회의 회복은 여유로운 미래의 기약이 아니라 촌각을 다툴 정도로 시급한 당장의 숙제다.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예총연의 행보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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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예총연은 지난 2005년 신학위원회를 조직해, ‘목회와 현대신학사상을 주제로 제1회 신학세미나를 시작한 이래, 매년 1회에서 2회에 걸쳐 세미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영근 목사가 참된 빛과 거짓된 빛’, 강용희 목사가 구원의 확신과 신앙의 정립이란 주제로 각각 세미나를 이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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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의 영성 본받아 교회개혁 이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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