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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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한성노회 소속의 목양교회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엄밀히 말하면 둘로 쪼개진 양 측중 한쪽이 먼저 언론에 입장을 밝힌 것이다. 목양교회 김용하 장로는 지난 37일 서울 연지동 다사랑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잡하게 얽히고 얽힌 목양교회 사태에 대한 경과 보고와 함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한국교회의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다.

김 장로는 먼저 목양교회가 현재 둘로 나뉘어 1층과 3층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1층은 예장합동 한성노회 전주남 노회장측을 따르고 있고, 3층은 전주남 노회장측을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밀히 말하면 3층은 근래 합동 교단을 탈퇴해 보수합동측(총회장 이광용 목사)에 가입했으며, 이로 인해 현재 합동측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 김용하 장로가 소속한 곳은 3층이다. 그런 만큼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장로는 전주남 목사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김 장로는 전주남 목사가 우리들의 상처를 치료하고 막아줄 의사라고 믿었으나, 그 결과 교회 뿐 아니라 성도들까지 빼앗길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목받은 것은 이들의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행보였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현재 한성노회에서 전주남 노회장측과 대립중인 서상국 노회장과 김성경 목사가 함께 자리하며, 보수합동측을 자임하는 3층파와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일반적 상식으로 볼 때 예장합동 한성노회 노회장이라면 교단을 탈퇴하고 보수합동측에 가입한 이들을 이탈로 간주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이날 서상국 노회장과 김성경 목사는 이들과 함께 한 목소리를 내고자 이 자리에 함께 했다.

그렇기에 우선 목양교회 한성노회의 정확한 관계에 대한 정립을 요구하는 질문이 쏟아졌다. 먼저 목양교회의 현재 소속이 정확히 어디냐는 질의에 대해 김용하 장로는 3층은 보수합동에 가입한 상태이며, 1층은 전주남 목사를 따르는 이들로, 한성노회 소속이라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즉 서상국 노회장측을 따랐던 3층은 보수합동으로 변경했으며, 전주남 노회장측을 따르는 1층은 합동 한성노회에 남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측은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상태다. 전주남 노회장측은 목양교회는 예장합동 한성노회 소속이라 말하며, 보수합동으로 가입을 결의한 것은 완전한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서상국 노회장측은 목양교회의 한성노회 탈퇴를 전면 인정하고 있다.

특히 서상국 노회장은 지난 113일 사실확인서를 통해 목양교회는 합동 한성노회 소속이었는데, 2018. 12. 17 자로 한성노회에서 탈퇴되었습니다라고 문서화 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서상국 노회장측이 지난 223117회 제3차 임시노회를 열고, 목회교회 당회장에 김성경 목사를 파송키로 했다는 점이다. 목양교회가 한성노회 소속이 아니라고 확인서까지 써준 서상국 노회장이 직접 김성경 목사를 목양교회에 당회장으로 파송한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이날 서상국 목사와 김성경 목사가 이 자리에 함께한 것은 이러한 과정과 그 맥락을 함께 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용하 장로 역시 이러한 모순적인 상황에 대해 명확한 답변은 내놓지 못했다.

서상국 노회장측이 김성경 목사를 노회장으로 파송한 것에 대해 인정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지만, 정작 이날 나눠준 유입물에는 김성경 목사를 임시당회장으로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청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면 서상국 노회장은 목양교회가 한성노회에서 탈퇴했다는 사실확인서까지 발급하고, 이후 김성경 목사를 목양교회 당회장으로 파송한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라고 묻자 그것은 1층에 대한 파송이다고 답했다. 김 장로는 “3층은 보수합동 소속이지만, 1층은 한성노회 소속이기에, 김성경 목사를 1층의 당회장으로 파송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말하면 서상국 노회장측은 목양교회의 3층에 대해서는 보수합동으로 인정하고, 전주남 노회장측을 따르는 1층에 대해서는 한성노회의 소속으로 인정한다는 것인데, 이같은 관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전주남 노회장측, 혹은 전주남 임시당회장에 대해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서상국 노회장측은 전주남 노회장, 전주남 임시당회장에 대해 불법임을 선언한 상황이다.

목양교회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갈수록 치열해 지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관심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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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교회 둘러싼 ‘모순’ 진실공방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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