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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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그리스 철학자에게 어떤 사람이 찾아가 인간인 사람이 무엇인가? 하고 물었더니 첫 번에 두 발로 걷는 동물이라 하더니 그 다음날에는 닭을 가져와 동물은 두 발로 걷고 두 팔이 있고 털이 있어 동물이라 하더니 그 다음 날에는 두 발로 걷고 두 팔이 있고 몸에 털이 없는 원숭이를 데려와 동물이라 하더니 다음날 원숭이 털을 밀어서 가져오고 그 다음에 하는 말이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라’했다는 말을 생각하게 한다. 여기서 생각해 보는 것은 ‘사람과 동물의 차이는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서양철학은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이성’이라 한다.
이성(reason)은 곧 사물을 판단하는 능력(힘)을 말함인데 참과 거짓, 선과 악을 구별하는 능력을 말하기도 하고 아름다움과 추함을 식별하는 능력을 말하기도 한다. 이는 곧 사람됨의 구실을 하게한다. 그리하여 데카르트는 모든 사람이 태어 날 때부터 평등하게 갖고 있는 이성능력을 ‘양식’ 이를 또한 ‘자연의 빛’이라고 표현한다. 칸트의 말을 빌리면 본능이나 감성적 욕망에 기초한 행동에 반해서 의무 또는 당위(sollen)의식에 의해서 결정되는 행위가 ‘이성’이라 하는 것을 알게 한다. ‘사람’이란 무엇인가? ‘사람’의 어원은 옛말로 하면 ‘구실아치’다. 요사이 연예인들이 공인이라 자처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는 바른 용법이 아니다. ‘집사람, 안사람’은 자기 아내를 겸손하게 일컫는 말이다. ‘댁사람’은 큰 살림집에 친밀하게 자주 드나드는 사람이다. ‘새사람’은 신인이란 뜻 외에 새로 시집온 사람을 손윗사람이 이르는 말이다. 제3자는 신부를 ‘새색시’라 한다. ‘가욋사람, 군사람’은 정원(定員) 이외의 사람이란 말이다. 이와는 달리 ‘상사람, 손윗사람, 손아랫사람, 윗사람, 아랫사람’은 사회적 계층과 관련된 지칭이다. ‘상사람’은 상민(常民) · 상인(常人)으로, 양반(兩班)에 대가 되는 말이다. 이는 조선조 중엽 이후 평민을 일컫던 말이다. ‘손윗사람’이나 ‘손아랫사람’은 수상자(手上者) 또는 수하자(手下者)를 일컫는 말로, 나이나 항렬에 따라 구별하는 지칭이다. ‘윗사람, 아랫사람’은 ‘손윗사람’이나 ‘손아랫사람’이란 뜻 외에 지위의 높낮이까지 나타낸다. 사람은 또한 사람의 됨됨이, 인품 등에 따라 구별된다. ‘난사람, 숫사람, 큰사람, 홑사람, 홑벌사람’이 그것이다. ‘난사람’은 출중(出衆)한 사람, 남보다 뛰어나게 잘난 사람이란 말이다. ‘하느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그리스도교의 통찰은 인간의 죄와 고통이라는 실재적이고 현상적인 신학적 주제들로 알게 한다 .예컨대 인간들에게 죽음은 어떤 의미가 있으며 인간의 삶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섭리 하시는 하느님의 은총은 무엇이고 어떻게 다가오는지 그리고 그 죽음과 종말을 인식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원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 또한 이는 어떤 상태인지에 대한 물음들로 발전한다.
인간을 하느님의 형상대로 빚어내셨음을 감사하고 존재의 고통과 환희 그리고 무자각 속에서 끊임없이 방황하는 인간에게 창조주의 형상을 내어주심은 인간을 포기(파괴)할 수 없다는 하느님의 의지이고, 끊임없이 삶에 희망을 주시는 존재로 거듭나게 하심이라 믿는 것이다. 생명 중에 가장 완벽한 사람이 하느님의 형상으로 그래서 어느 인간도 흉내 낼 수 없는 형상으로 이 세상에 오신 인간 예수 그리스도. 그의 인간의 삶은 그래서 가장 고통스러운 인간의 길이었음을 성서는 말하고 있다. 태초부터 지금까지 인간 때문에 완성되지 못하고 지속되고 있는 하느님의 창조 과정 속에 인간으로서 가장 완벽한 하느님의 형상은 끊임없이 인간에게 요청하고 있다. 인간의 죄와 악으로 점철되어진 피조세계의 신음소리는 ‘하느님의 형상’을 매개로 유한자 인간과 무한자 하느님이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를 통해 감각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피조세계의 신음소리에 가장 민감했던 인간 그리스도의 삶은 고난일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그리스도를 따르는 인간은 제 십자가를 나를 따르라는 말씀에 삶의 입장 정리를 해야 한다.
‘사람’이란 무엇인가? ‘사람’의 어원은 어디 있는가? ‘사람’의 옛말은 ‘사’으로, 이 말은 ‘살다(生)’의 어간 ‘살-’에 접미사 ‘’이 결합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사람을 ‘살아 있는 것’, 곧 하나의 생명체로 파악했다. 그리고 사람은 또한 사람의 됨됨이, 인품 등에 따라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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