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2018/03/30 10:2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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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는 만고의 명언이다. 보수 우파 한나라당이 배출한 두 대통령이 모두 구속되는 수난을 겪고 있다. 이는 11년 전 이명박과 박근혜가 제17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놓고 당내 경선에서 분쟁할 때부터 싹튼 예견된 결과이다. 당원 직접투표에선 이기고 모바일 투표에서 진 친박계는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후 같은 당에서 5년간 이를 악물고 권토종래를 노리다가 마침내 박근혜도 제18대 대통령이 되었다.
박근혜 정부는 취임하자 마자 같은 당 출신 이명박 정부의 4대강 개발과 해외자원투자의 비리을 찾는다며 뒤지기 시작했다. 당연히 당내에서는 친박계와 친이계가 얼굴을 붉히며 권력분쟁에 돌입했다. 친박계와 친이계의 분쟁은 20대 총선의 공천을 놓고 그 절정을 맞았다. 이한구 공천위원장과 친박계는 박 대통령이 원하지 않는 인물을 배제하기 위해 ‘친박’ ‘진박’하며 공천권을 휘둘러댔고, 급기야 당 대표가 ‘옥새’를 들고 부산으로 피신하는 사태를 연출했다. 그 꼴을 본 보수 우파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대한 깊은 실망감에 좌절을 맛보았다. 그때 이미 한나라당은 두동강 나 친박계는 더 이상 자신들의 주군을 지킬 수 없게 되었다.
박 대통령이 임기를 1년여 남겨놓고 탄핵되어 감방에 가게 된 것은 결코 최순실의 국정농단이나 촛불 때문이 아니다. 친이계가 대통령을 지키라는 국민의 명령을 무시하고 탄핵에 가담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무너지자 한나라당을 지탱하던 보수 우파는 마치 한여름 장마통에 담벼락 무너지듯 우르르 함께 넘어지고 말았다. 좌파 정부의 다음 타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었다.
친박계와 친이계의 이 감정싸움이 결국 자신들의 주군을 둘 다 감방에 가두는 정치적 패배를 안기게 된 것이다. 박 대통령의 탄핵사태가 없었다면 문재인의 진보 좌파정권의 탄생은 있을 수 없고, 또 박 대통령이나 이 대통령이 감방갈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보수 우파 정치인들은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오로지 ‘친박계’이니, ‘친이계’니 하며 패거리 놀음을 일삼다가 좌파에 정권을 넘겨주고 결국 그들의 두 주군을 한꺼번에 감방에 쳐넣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인 것이다.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지며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지느니라”(눅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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