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한교총 통합 논의의 장애물
2018/04/11 13: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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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지난해에 결성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한기총 한교연 통합 합의서'를 작성하고 통합논의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들은 2011년 한기총이 분열하기 전의 7.7정관을 기본 골격으로 통합하되 문제가 되는 교단은 재심의한다는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들이 말하는 ‘문제되는 교단’이란 곧 ‘한기총 내 이단 문제’라는 것인데, 한교총은 “기구 통합 과정에서 한기총 내 이단은 배제돨 것”이라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대관절 한기총 내의 이단 문제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한기총에 이단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는 뜻인가, 아니면 한기총이 이단과 연루되어 있다는 말인가.
2011년 한기총에서 한교연이 갈라질 때 내세운 명분이 ‘한기총이 이단 풀려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분열주의자들의 분열을 위한 명분이었을 뿐 전혀 사실과 다른 것이었다. 한기총이 갈라진 것은 예장합동측 인사들이 연이어 대표회장 자리를 차지하자 예장통합측과 대신측을 비롯한 몇몇 교단들이 반발하며 새로운 기구를 만들고 나간 것이지 이단 문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한기총에는 교계의 일부교단으로부터 이단시비를 당한 인사들도 참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단감별사들의 특정인에 대한 무분별한 이단시비와 교단이기주의가 어우러져 만든 현상이지 그들을 이단이라고는 볼 수는 없다. 그런데도 통합 상대의 회원교단에 대해 심의도 해보지 않은채 통합과정에서 이단운운 하는 것은 통합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한기총과 한교연이 진심으로 통합을 하려면 우선 조건없이 통합한 후에 회원교단이나 단체에 대해 심도 있는 실사를 통해 이단성 여부를 가려 조치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한국교회는 이단감별사들의 무분별한 이단시비가 교계의 연합과 일치를 해쳐 왔음을 인식하고, 더 이상 그들이 제기한 이단시비로 인해 교계가 분열하는 사태가 발생해서는 안된다. 여기에 덧붙여 한기총과 한교총뿐 아니라 한기연도 함께 통합논의에 참여하여 한국교회의 대통합이 이루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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