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병리현상
2018/04/25 13:5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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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한지 몇년 안된 어느 30대 후반의 청년이 처가에서 장인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장인이 지금 좌파정부를 비판한 어느 신문에 난 기사를 보면서, ‘이 정부가 대한민국을 어디로 끌고 가려는지 알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를 옆에서 듣고 있던 사위 왈 “아버님, 지금도 그런 가짜뉴스를 믿습니까?”라고 했다. 그 청년은 언필칭 보수계 언론의 보도는 모두 믿을 수 없는 것으로 치부해 버린 것이다. 참으로 무서운 사회적 병리현상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일부 30~40대 청년들의 의식구조에 큰 병이 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어디에서부터 이런 사회적 병리현상이 쌓여왔는지는 정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진보(進步)는 무슨 짓을 하든지 믿을 수 있고, 보수(保守)는 어떤 말을 해도 믿을 수 없다는 깊은 불신이 이같은 어이없는 사회현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의 진보를 표방하는 ‘좌파’들은 시민단체라는 이름의 패거리를 만들어, 저들이 그렇게도 불신하는 보수세력이 이루어놓은 사회 정치 경제 질서에 ‘나도 좀 나눠먹자’며 끼어들지 않는 곳이 없다. 참여연대로 대변되는 사회운동가들은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기관 곳곳에 이미 또아리를 틀었고, 무슨 법연구회니 하는 법률가들은 사법부를 장악하고, 전교조는 교육현장에서, 민주노총은 노동현장에서, 김일성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주사파들은 정치권에서 단물을 빨며 우리사회에 소위 진보주의(친북 좌파)를 퍼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은 심지어 김일성이 민족전쟁을 일으켜 150만명에 이르는 생명을 희생시키고 오늘날까지 우리민족에 고통을 안겨준데 대해서는 외면한채, 어린이용 한국사에서조차 김일성은 민족의 영웅이라고  추켜 세우고 있다.
◇아예 이들은 ‘양심’ 자체가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것처럼 보인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최후의 보루가 양심인데, 개인의 양심은 사람에 따라 그 기능이 다르게 나타난다. 어떤 이는 수정같이 맑은 양심을 가져 작은 먼지에도 반응하지면, 어떤 이는 발바닥같은 양심을 가져 왠만한 모래 정도는 아무런 느낌을 갖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화인’(火印) 맞은 양심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내로남불’을 정당화 하고, 남의 눈에 티끌은 보면서 자신의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한다. 남에게는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엄격하면서 자신의 잘못은 어떤 경우에도 인정하지 않는다. 대표적 이기주의이다.  
◇이번에 ‘드루킹’으로 대변되는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들의 양심은 어떤 것인가. 자신들은 더불어 민주당 당원이면서 여론조작을 위한 댓글은 보수단체의 도덕성을 흠집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됐다. 여기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30~40대라고 한다. 이들이 우리사회의 중추역할을 해야 할 사람들인데 자신들의 사고에 크다란 암세포가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가장 건전하고 건강한 사고력을 가져야 할 시기에 세상을 읽는 그들의 정신세계가 병리적 현상을 드러내고 있으니 이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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