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술/ ‘한국교회 지난 시대의 선교와 통계, 앞으로의 전망’
2018/04/25 14: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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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개혁보다 변혁이 필요하다”
본고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지난 4월 13일 성락성결교회에서 개최한 4월 월례회 ‘한국교회 선교의 현황과 방향’ 중 한정국 선교사가 발제한 ‘한국교회 지난 시대의 선교와 통계, 앞으로의 전망’ 중 일부를 발췌 편집한 것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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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다 더 드라마틱한 사건이 또 있을까?”할 정도로 한국선교는 지난 38년간 엄청난 발전을 해왔다. 1980년 우리나라에서 파송된 선교사 수가 100명을 겨우 넘었었는데, 38년이 지난 2017년 말 27,436명이 되어 275배의 증가를 기록하였다. 1980년 초에 100명이 1990년에 1,000명을 넘어 2000년에는 11,000명 그리고 2010년에 22,000명으로 거침없이 증가하였다.
한국교회는 세계 모든 나라 교회에 비하여 선교에 열린 교회로서, AD 1913년에 첫 해외선교사 박태로 목사를 중국 산동성에 파송하였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급증한 한국 선교사는 양적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으나, 교회수/교인수에 비교하면 세계 제일이다. 이것은 랄프 윈터 박사가 소천 2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필자에게 한 말이다.
 필자는 세계 많은 나라 교회를 방문하여 선교하는 교회를 많이 관찰해왔다. 그러나 한국교회만큼 선교에 열심이고, 선교사에게 너그러운 교회를 본 적이 없다. 그런 한국교회가 지난 15년간 깊은 몸살을 앓으면서 신음하고 있다.

Ⅰ. 한국교회와 한국선교
 한국선교의 모판은 한국교회이며, 한국선교는 한국교회와 너무 밀접한 관계에 있다. 그간 은혜로 받아 오기만 했던 한국선교계가 한국교회에 보답을 할 때가 왔다. 저는 한국선교계가 한국교회를 위해 다음과 같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본다.
1. 선교적인 관점에서 한국교회 성장을 새롭게 진단하고 처방을 내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GP선교회 이사이며, 중국선교사 출신인 김대영 목사는 “한국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한국목회자들에게 제공하면 목회에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2. 한국교회는 Reformed Theology(종교개혁 신학)에 너무 함몰되어 있다.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하다고 아우성이다. 그래서 다른 교단과 다른 지도자를 자신의 개혁 잣대로 쉽게 정죄하고, 이것은 SNS를 통해 세상에 널리 퍼지고 있다. 그래서 세상은 교회 내에 큰 문제가 난 줄 알고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가 되었다. AD 1517년 당시 모든 유럽 사람이 예수를 부르는 시대에는 썩어빠진 교계를 향해 종교개혁이 필요했다. 그 때는 유럽에 이교도가 없었던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수의 이교도에 한국교회가 둘러싸였는데, 소수의 한국교회가 서로 옳다며 상대를 정죄하기에 바쁘다. 물론 교회는 계속 개혁(갱신)할 필요가 있다. 저는 요즘에는 개혁보다 변혁이 더 필요한 시대적 상황이라고 본다. 그래서 Transforming Theology (변혁 신학)가 더 연구되고 실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교회가 단합하여 세상을 더 변화시켜야 할 때라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민족사의 수많은 위기 속에서 한국사회를 변혁시킨 역동적 교회였다. 그러나 급속한 교회 성장 후 이제는 세상을 변혁시키는 관심보다 내부 문제 제기에 너무 힘을 쏟고 있다. 너무 지나친 이단 논쟁으로 풍비박산되는 한국교회가 너무도 안타깝다.
 3. 한 국가의 기독교는 생성, 발전, 부흥 그리고 쇠퇴기를 경험하는 사이클이 대체로 존재한다. 유럽과 미국을 바라봐도 그렇다. 한국교회는 100년이 지난 1985년에 좀 더 심각한 한국교회 미래에 대한 고민을 했어야 했다. 더불어 급속한 교회성장은 급속한 교회 쇠퇴를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이 있음을 알고 미리 대비를 했어야 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 도취해 그만 실수하고 말았다. 그러나 우리는 더 늦기 전에 반전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본다.  교회사에서도 부흥이 오는 새로운 반전의 경우가 있기도 하다. 1960년대 미국사회의 혼란과 교회의 대처 미흡에 새롭게 나타난 아주사와 애즈버리 대학교의 부흥 그리고 Jesus People Movement가 그 일례일 것이다. 그리고 마틴 킹 목사의 열매를 보게 되었다. 이로 인해 미국사회는 흑인 인권운동의 신장 그리고 교회는 선교의 괄목할 만한 지도력으로 세계선교계를 리드하게 되었다.

Ⅱ. 한국 선교계의 자구책 노력
 한국선교는 현재 약 28,000 명의 괄목할 만한 양적 성장을 이루었다. 당분간 이 추세는 계속 되겠으나 우리는 다음의 노력으로 미래를 대비하고 개척하여야겠다.
 1. 이제 질적 성숙에 더 강조를
양적성장을 배제할 순 없으나 질적 성숙을 가속화 시켜야 한국선교의 미래가 보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매년 KWMA 총회에 발표되는 양적 통계를 지양하고, 질적인 성숙 상황을 보고하는 식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2. 자신학과 자선교학을 개발하여야
한국교회는 그간 서구 기독교를 모방 추적 성장해왔고 상당한 효과도 보았다. 그러나 그런 추세로 달리다 보니 서구 기독교의 쇠퇴요인도 수입하여 적용하는 우도 범하고 함께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한국교회에 건전한 자신학과 자선교학이 없거나 부족함을 깨닫게 되었다. 따라서 한국선교계는 선교학 관점에서 본 자신학으로서의 한국 신학과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 선교학을 정립하여 한국교회에 이바지해야 한다.
3. RCOWE (Regional Consultation on World Evangelization; 지역별 선교 전략회의)
세계와 한국선교계는 지난 30년간 주로 한 곳에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회의 포멧을 보여 왔으나, 그러나 이제는 한국선교계가 선교지역을 18개 권역으로 전략적으로 분류, 현지로 찾아가 선교전략을 토론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이것은 특정 해에 하는 것이 아닌 상시적으로 필요에 따라 개최함이 좋은 것으로 사료 되며, 일본선교 Network가 좋은 선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한국의 최초 타문화권 선교사 박태로 목사가 중국 산동성에 도착한 100년을 기점으로 2013년 5월 6일부터 RCOWE를 가동하게 되었다.
 4. 창조적 선교 시스템을 개척
서구에는 은퇴 시스템이 있다. 그러나 한국선교계는 10년 전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Memorandum형식이지만 은퇴 없이 선교지에서 일하는 한국선교의 창조적 시스템을 결의한 바 있다. 그리고 각 선교지에서 한국형 양화진 묘를 마련하자고도 하였다. 안식년도 본국사역으로 대체하여 시도하자는 것도 한국선교계는 15년 전 연구와 토론을 거쳐 본국 지도자의 동의를 통해 결의한 바 있다. 선교사는 본국사역시 선교지에서 얻은 새로운 인사이트를 한국목회자들과 공유하고, 목회의 더 깊은 차원을 한국 목사님들로부터 배울 필요가 있다.

Ⅲ. 결어
한국교회는 한국선교의 산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선교계가 방황하는 한국교회를 위해 새로운 길을 제시할 때가 되었다. 모든 한국교회 통계가 암울한 이때 한국선교가 계속 발전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한국교회의 기도와 물질 지원 덕분이다. 이제 한국선교는 서구 주도 선교시대에서 2/3세계 주도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새로운 향도의 구실을 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서구선교의 면류관이고 멋진 열매이다. 비록 최근에 많은 시름에 쌍여 있지만, 한국 개신교 133년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교행전은 우리에게 21세기 선교의 큰 길라잡이가 되고 있다. 서구 중심의 선교에서 비서구 선교가 괄목할 만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이때에 한국선교는 서구선교의 자랑이자 비서구선교계의 좋은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또한 한국선교가 한국교회의 현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마지막 등불로서 기여할 수 있다면, 한국교회는 다시 한번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서구교회와 비서구교회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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