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언론의 목회자에 대한 ‘성추문’ 보도에 대한 유감
2018/04/26 15:4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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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투’운동에 편승하여 교계에서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성추문’ 공격을 받고 있다. 이를 빌미삼아 상업언론들이 그들 교회에 대한 일방적 비난보도에 열을 올려 한국기독교 전체가 도덕적 의심을 받고 있는 꼴이 되었다.
한국기독교에는 6만 교회, 14만여 안수받은 목회자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서 목회자로서의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할 사명과 책무가 있다. 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은 목회자의 삶은 보통의 그것과 달라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따라서 세상에서는 ‘미투’다 뭐다 하더라도 교회만은 그런 바람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종종 일부 목회자의 도덕적 일탈이 제기돼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서글프게 만든다. 사실 관계가 명확해지면 사회적이든, 교단적이든 당연히 징계를 받아야 한다. 단 한 명의 목사의 도덕적 일탈이 곧 전국교회 목회자 전체의 수치로 돌아가고, 교회의 전도문이 막힌다는 점에서 큰 죄가 아닐 수 없다. 회개하고 모두가 경성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최근 성추문이 제기된 교회들은 모두 교회분쟁에 휩싸였거나, 분쟁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교회들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들 교회를 둘러싸고 분쟁 양측의 이해 관계가 얽혀 서로를 헐뜯는 비난이 난무하고 있다. 따라서 양측 주장에는 각기 진실도 있고, 거짓도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일방의 주장을 그대로 믿고 비난하는 일에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 판단을 신중히 해야 한다. 일방적 주장과 보도만을 보고 동료 목회자들이나 교인들이 함께 돌을 던지는 것은 더욱이 삼가야 한다.
상업언론도 시청률에만 현혹돼 일방적 비판 방송에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객관적 입장에서 옥석을 가릴 줄 알아야 한다. 자칫 언론의 일방적 보도에 의해 한국교회 전체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사태에 대한 상업언론들의 보도 태도에는 유감스럽게도 옥석이 가려지지 않은 채로 일방의 주장이 시청자와 독자들에게 그대로 노출되어 한국교회가 망신을 당하고 있다. 이 점을 깊이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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