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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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의 대표단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그 결과를 보고했다. 동 대표단은 지난 8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판문점 선언 이후 달라진 북한의 분위기를 전하며,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오기를 기원했다. 
금번 방북에는 WCC 올라프 픽쉐 트베이트 총무와 피터 프루브 국장을 비롯해 WCRC의 크리스토퍼 퍼거슨 총무, 필립 피콕 사무국장 등 6인이 참여했으며, 이날 기자회견에는 피터 프루브 국장, 크리스토퍼 퍼거슨 총무, 필리 피콕 사무국장을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가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은 나핵집 목사는 “WCC와 WCRC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노력하고 있다”면서 “금번에도 우리와 함께 방북의 결과를 공유해 주심을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터 프루브 국장은 성명서를 통해 금번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이 ‘평화를 위한 새로운 세계를 창출했다“고 높이 샀다.
이들은 “WCC가 소집된 1984년 도잔소 회의 이후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WCC 및 WCRC 회원교회와의 관계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운동이 에큐메니칼 연대의 중심에 있었다”며 “우리는 오늘 우리가 조그련과 NCCK와 함께 한반도 평화에 대해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에큐메니칼 희망과 열망을 포함하여 판문점 선언에서 표현된 정치적 약속을 축하할 수 있음을 감사한다”고 밝혔다
특히 “공동 노력에 대한 약속을 포함해 남북한 교류와 협력 증진에 대한 군사적 긴장 완화, 1953년 휴전 협정을 대체할 평화 조약 달성, 한반도 전쟁 종식 선언 등에 축하를 드린다”면서 “대표단은 지난 수년간 위험천만한 긴장이 고조된 이 지역에서 기적의 새로운 봄을 보았다”고 감격했다.
특히 이들은 북한의 김영남 상임위원장 및 조선그리스도교련맹 대표를 만나, 이들에게서 평화의 의지를 재확인한 점을 강조했다.
피터 국장은 “우리가 김영남 위원장과 북한교회 대표를 만났을 때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은 완전히 하나의 단결된 입장으로 판문점 성명을 지지하고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우리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모든 개혁의 내용과 판문점의 성명이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영남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교회들이 얼마나 헌신적이었는지를 말해줬다”면서 “판문점 선언을 실제 이행하는 과정에서 교회공동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은 비핵화에 대한 부분은 한반도의 비핵화 뿐 아니라 전 세계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WCRC 크리스토퍼 퍼거슨 총무는 “2년 전 평양을 방문했을 때 그들은 미국이 즉시 공격해 올 것이라는 공포심에 가득 찼었고, 확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이제는 평양 어디에 가든지 희망과 간절한 소망이 가득차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회협 총무 이홍정 목사는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찾아왔다는 것은 우리에게 긴 과정이 펼쳐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일제 식민지 이후 냉전과 분단의 긴 세월을 살면서 우리 안의 왜곡되고 모순된 마음의 밭을 가지고는 평화의 봄을 맞이하기는 어렵다. 무엇보다도 남한 사회와 교회들이 마음의 밭을 갈아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어 “평화의 봄에 대한 깊은 각성을 가지고 우리 안에 깊이 내재되어 있는 분단과 냉전의 의식을 평화의 의식으로 바꿔내고, 적극적인 평화의 무대를 만들어나가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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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 이행 교회의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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