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소위 우리사회의 진보주의를 자처하는 친북좌파들은 한국의 보수적 교회들의 반공주의가 남북통일에 지장이 된다고 비판한다.  
물론 기독교는 자본주의도 아니고, 공산주의도 아니다. 자본주의에도 하나님의 자리는 없고, 공산주의에도 하나님의 자리는 없다. 거기에는 둘 다 물질만능이 있을 뿐이다. 기독교는 그것이 어떤 사회현실에 있던 간에 신본주의일 뿐이다.
한국기독교의 반공주의는 유물사관을 가진 공산주의에 대한 적대감에서 그냥 생겨난 것이 아니다. 해방전에 평양은 동양의 예루살렘이었고, 남한보다 북한지역에 더 많은 교회가 존재했다. 그러다 1945년 해방 직후 김일성을 앞세운 소련이 진주하면서 기독교는 박해 아래 놓였다. 수많은 목사들이 이유없이 감방에 갇히고 테러를 당했다. “목자를 치라 양들이 흩어지리라”는 작전을 그대로 수행한 것이다. 견디다 못한 교회는 남쪽으로 월남하였다. 그리고 남아있던 교회들은 북한의 공산정권 하에서 모두 사라졌다.
6.25 전쟁 중에는 더 험악했다. 북한 인민군은 점령지에서 기독교인들을 무참히 살해하고 교회를 불태웠다. 이때 한국교회는 공산주의와 기독교는 같이 갈 수 없다는 교훈을 몸으로 체득한 것이다. 한국교회의 반공주의는 기독교 신앙을 지키고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의적으로 생겨난 것이다. 지금이라도 공산주의나 북한 정권이 기독교 박해를 멈추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한다면, 그들에게도 전도를 해야 하는 기독교가 왜 그들을 멀리하려 하겠는가?
솔직히 1천만 한국기독교인들의 기도는 언제나 조속한 남북통일이다. 한국사회에서 기독교인만큼 통일을 갈망하는 집단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 이유는 통일이 되어야 곧 민족복음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교회는 ‘공산통일’을 반대할 뿐이다. 그런데 왜 친북좌파들은 한국교회가 통일의 걸림돌이라 생각하는가.
요즘 좌파정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우리사회의 ‘월남화’를 우려하며 불안해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전혀 그렇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당시 월남은 교회가 없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기독교가 주류종교이다. 그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대한민국이 ‘월남’과 다른이유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