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예수교장로회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용 목사/ 이하 예장총연)가 우리 민족의 역사적 비극인 6.25 전쟁 발발 68주년을 맞아 지난 6월 25일 경기도 고양시 대자동 벧엘쉼터교회(담임 김원식 목사)에서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특별국가기도회를 성대히 개최했다.
예장연은 이날 기도회를 통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잇따른 성공으로 오랜만에 한반도에 찾아든 평화의 바람에 큰 환영과 전폭적인 지지를 표하며, 한국교회가 앞장서 평화통일의 소망을 이룰 수 있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내부 분열이 심각하고, 또 다른 측면에서의 국제관계와 안보는 위태롭다는 점을 지적하며, 당장의 평화무드에 너무 들뜨지 말고 신중하며 객관적인 자세를 꾸준히 견지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6.25 전쟁에 대한 일부 왜곡된 역사 전파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국민들에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시키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을 다짐했다.
‘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예배는 상임회장 차득환 목사의 사회로 상임회장 장승우 목사가 대표기도한 후, 고문 육옥수 목사가 ‘예수의 흔적’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육 목사는 “우리 민족 최대 비극으로 기록된 6.25 전쟁은 이 땅에 너무 큰 상처를 남겼다. 이 땅의 모든 것을 파괴한 전쟁의 후유증은 국민들의 삶과 희망을 앗아갔다”면서 “그런 대한민국을 하나님께서는 신앙으로 다시 일으켜 세워주셨다. 복음이 닿은 이 땅에 초록의 생명이 넘쳐나고, 우리나라는 오늘날 세계경제대국으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우리 한반도와 국민들에 커다란 희망을 주고 있다. 남북이 진정 하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그 길이 쉽지 않겠지만, 복음이 앞장선다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복음통일로 한반도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황대영 목사(자문위원)가 ‘남북간의 협력과 평화를 위해’, 오선미 목사(지도위원)가 ‘정계지도자들과 대통령을 위해’, 권혁은 목사(합동보수 총회장)가 ‘한국경제와 사회 복지를 위해’, 하석수 목사(지도위원)가 ‘한국교회 개혁과 성령충만을 위해’, 손영란 목사(지도위원)가 ‘세계선교와 파송된 선교사들을 위해’, 강사랑 목사(지도위원)가 ‘(사)예장총연의 부흥을 위해’를 주제로 각각 열띤 기도를 이끌었다.
이 목사는 “남북의 평화통일은 우리에게 가장 중대한 민족적 숙명이자, 현실적 과제다”면서 “하나님의 복음이 우리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웠듯 이제는 고통받는 북한의 동포들을 복음으로 치유해줘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6.25 전쟁에 대해 용서는 하되 절대로 잊어서는 안될 우리의 역사임을 확실히 했다. 이 목사는 “6.25가 북한군에 의한 남침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한다.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은 미래에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가장 기본이다”면서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6.25 전쟁은 그 어떤 형태로든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 우리의 모든 것을 불태웠고, 희망을 앗아간 전쟁의 참혹한 역사와 실상을 우리 후손들에게 올바로 전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예장연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정부에 부정부패, 저출산, 자살, 동성애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예방 및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며, 한국교회는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비성경주의 등의 이단사이비적 요소를 배격하고 보수 신앙을 통해 하나가 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