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금품수수’ 비리 조사 누가 발목 잡나?
2018/08/08 11: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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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단체 명의로 질서위원장 해임 요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를 둘러싼 내분이 여전히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한기총의 비리를 완전히 몰아내고, 새로운 한기총으로 개혁하겠다는 수뇌부와 이들의 행위가 월권이라며 극렬히 반발하고 있는 군소교단장들의 대립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군소교단장들은 한기총 사태 중 등장해 논란이 거셌던 교단장협의회라는 임의단체를 또 한 번 앞세워 문건을 돌리고, 공문을 띄우는 등의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일단 교단장협이라는 것이 한기총의 허가를 받지 않은 임의단체에 불과하기에 이들의 활동이 정식으로 받아들여지기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그래도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매우 치열하다.

이들은 한기총의 전면적인 개혁을 주창하며, 앞장서 비리를 들춰내고 있는 질서위원장 김희선 장로의 해임을 본격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교단장협 명의로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에 공문까지 띄우며, 현 질서위원회의 활동이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금번 회기에서 엄기호 목사에 의해 새로이 질서대책위원장에 임명된 김희선 장로는 한기총의 무너진 질서를 다시 세우겠다며, 완전한 비리척결을 공포한 바 있다.

이어 그즈음에 터진 한기총 발전기금 유용 스캔들과 대표회장 선거 금품수수 등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최근에는 당사자들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위해 소환장까지 발부한 상태다. 특히 질서위의 조사 대상 중에는 이들 중 일부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나온 이들의 의중은 명백하다. 김 장로를 위원장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질서위 조사를 중단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공문에서 질서위원장 김희선 장로는 멋대로 정관 및 운영세칙을 위반하고, 공동회장 및 교단장에게 소환장을 보내어, 질서위원회 활동과는 무관한 제 삼자개입을 하였다고 불법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공공연히 알려진 한기총의 비리와 금품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이미 도를 넘어섰다는 교계의 시선은 질서위의 금번 행보에 지지를 넘어 기대까지 나타내고 있어, 교단장협의 이러한 입장이 공감을 얻기는 힘들어 보인다.

더구나 위에서 언급했던 교단장협은 한기총의 허가를 받지 않은 임의단체로, 한기총의 이름을 도용하고, 그 이름으로 공문과 문건을 돌리는 행위 자체가 불법으로 지적될 가능성도 매우 크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최근 드러난 한기총의 금품수수에 관한 것은 실로 충격적이다. 이는 한기총의 명예와 직결된 것으로 반드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야 할 것이다면서 이것이 아니라면 다행이겠지만, 금품 수수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는 당사자들에 대한 중대한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질서위는 빠른 시일 내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번 조사 중에 드러난 금품수수 당사자 및 관계자 명단을 언론을 통해 밝힐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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