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백영모 선교사 사건 ‘국민청원’에 대한 청와대 답변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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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백영모 선교사의 체포 구금 사건에 대해 청와대가 억울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하지만 백 선교사측과 백 선교사가 속한 교단(기독교대한성결교회)은 청와대가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답변을 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성 대책위는 청와대의 발표 직후 “청와대가 억울한 사람을 더욱 억울하게 만들었다”면서 실망과 분노가 담긴 장문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먼저 청와대는 사건의 관건인 백 선교사의 체포 이유에 대해 백 선교가 허가기간이 만료된 사설 보안 요원들과 총기 등으로 무장을 하고 학교에 들어가서 체포된 것이라 밝혔지만, 대책위는 “백선교사는 사설 보안요원의 문제로 연루 된 것이 아니라 본인이 거주하지도 않고 아무 관계도 없는 장소에서 총기류 및 폭발물이 발견된 것이 단서가 돼 불법무기와 폭발물 소지와 관련된 혐의로 체포된 것”이라며 “상식적으로든 현실적으로든 선교사가 불법 총기와 폭발물을 숨겨놓았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특히 재산권 분쟁으로 보는 청와대의 시각에 대해 “이 사건은 재산권 분쟁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 재산권 침해에 따른 대응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며, 한우리선교법인은 법원 명령에 의한 정당한 재산권 행사를 해왔다”고 반박했다.
또한 “청와대는 백영모 선교사가 교회(한우리선교법인)의 법적 대리인 양 발표했지만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백 선교사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해외선교위원회에서 2001년 파송한 선교사일 뿐 어느 교회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으며, 백선교사는 교단에 소속된 사람이지 교회 소속이 아니다”고 사실을 바로 잡았다.
대책위는 “백 선교사는 한우리교회(한우리선교법인)의 소속도, 대리인도 아니다. 이 사실은 이번 사건에서 백 선교사의 혐의 사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무엇을 근거로 소유권 소송에서 승소한 교회 측의 대리인이라고 발표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백 선교사가 다행히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청와대의 답변에 대해서도 “어릴적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를 절뚝거리며 최근에는 폐결핵으로 인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면서 “구치소에서 피부병이 생겼고, 현재 몸무게가 10kg 이상 빠진 상태다”고 반박했다.
기성 대책위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마지막 남은 희망을 걸고, 정부의 성의있는 답변을 기대했으나, 결과를 듣고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백 선교사의 아내인 배순영 선교사의 피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더 피눈물을 쏟게 만들고, 불법으로 체포되어 있는 백 선교사를 더 깊은 절망의 옥으로 밀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책위는 청와대에 사실 확인 후 제대로 된 답변을 다시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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