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 총회 이대론 안된다
2018/09/21 10:2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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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주동안 수백 개의 장로교단의 총회가 전국에서 일제히 열렸다. 장로교회는 1년에 단 한번 총회를 열고 각 지역 노회에서 청원된 헌의안이나 제반 현안를 논의한다. 장로교는 기독교의 여타 다른 교파와 달리 각 노회에서 파송된 총대로 구성된 총회가, 정해진 기간에 회의를 끝내고 파회(破會)한 후에는 아무리 긴급한 사안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임시총회를 소집할 수 없다. 이 총회회의 기간에 논의되고 제기된 각종 현안을 통해 교단과 전국 교회가 나아갈 방향이 결정된다. 총회회의가 끝난 후 총회의 기능은 총회임원회가 관리하는 총회의 각 상비부로 넘어간다.
오늘날 한국교회에는 10만명이 훨씬 넘는 목회자가 있고, 6만 개가 넘는 교회가 있다. 그러다보니 전국교회에서는 수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이런 일들을 최종 마무리 하는 곳이 총회회의이다. 그렇기 때문에 총회회의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데 총회회의를 보면 실망감이 많다. 대교단들은 지역적으로 패거리를 나누어 분쟁을 일삼고, 군소교단들은 누가 총회장이 되느냐에 온통 관심을 기울릴 뿐이다. 분열로 갈갈이 찢어진 한국교회의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지도자를 찾아볼 수 없다.
한국교회에는 훌륭한 교육을 받은 목회자나 신학자들이 많다. 그런데 그들이 왜 미래 한국교회를 위한 대안을 내어놓지를 못하는가? “주여, 여기가 좋사오니”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지도자로는 어떤 집단도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지도자는 교단의 경직성을 지적하고, 전체 한국교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에 나서야 한다.
그것이 개교회의 성장보다 더 시급한 일임을 역설해야 한다.
주후 4세기 이후 유럽사회에서 명실상부 기독교 국가로 자타가 공인해온 영국에서 교회가 사라져 가고 있다는 보고는 이미 익히 알려진 바다. 영국은 성공회와 침례교와 감리교와 구세군과 퀘이크의 고향이고, 청교도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낳은 위대한 전통을 가진 나라이다. 그럼에도 영국에서 교회가 사라지고 있다는 이 놀라운 이야기야말로, 겨우 1세기반을 바라보는 미천한 기독교 역사에 지나지 않는 우리에겐 반면교사가 아닐 수 없다. 한국교회는 지금 당장 200년, 500년, 1000년의 미래 교회의 청사진을 내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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