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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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행전 10장을 보면 사도 베드로와 백부장 고넬료의 만남이 나온다. 두 사람이 만나기 이전에 공히 환상을 체험하게 된다. 누가의 기록에 의하면 먼저 환상을 체험한 사람은 고넬료 였다. 그는 로마군이 유대 땅을 지배하기 위해서 조성된 도시인 가이샤라에서 군인으로 근무 하고 있었다. 고넬료는 이방인인 로마 사람으로서 매우 경건한 사람이었다. 온 집안으로 하나님을 경외한 신앙을 소유하고 있었다. 어쩜 종교성이 충만한 사람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러한 고넬료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 진다. “고넬료야,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바가 되었으니 네가 지금 사람을 욥바로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였다. 결국 고넬료는 집안 하인 둘과 부하 가운데 경건한 사람 하나를 불러 욥바로 시몬 베드로를 청하려 보내게 되었다.
고넬료가 환상을 본 이튿날 제 육시쯤 되어 베드로 사도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의 편편한 지붕에 올라가 있었다. 사실 그는 시장하여 무엇인가 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식사 준비를 하는 동안에 베드로 사도는 황홀경에 들어갔다. 하늘이 열리며 보자기 하나가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일부 자유주의 주석가 들이 베드로의 이 환상을 보자기가 아니라 지나가는 배의 돛이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물론 필자도 욥바 항구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때에 욥바 항구 가까이에 있는 바닷물과 힌 색깔의 파도 그리고 멀리 지나는 배를 본적이 있었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그렇다고 이러한 풍광을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교훈을 주시기 위해서 보여주신 환상과 결부 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성경 해석법 이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베드로가 본 환상은 “네 발 가진 짐승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었다. 이는 유대인들이 갖는 부정한 음식과 깨끗한 음식이 함께 섞여 있음을 나타낸 것이었다. 하나님은 베드로 에게 이것을 잡아먹으라고 말씀 하셨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와 같은 명령을 거절하면서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였다. 그러한 베드로에게 하나님은 “내가 깨끗하게 한 것을 네가 속되다 하느냐”라고 질책하셨다. 그리고 보자기 같은 것이 하늘로 올려져 갔다.
베드로가 환상을 보고 난 다음에 고넬료에게서 보낸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결국 고넬료의 청을 받아드려서 베드로 사도는 가이샤라를 방문하게 되고 벡부장 잡안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게 되었다. 베드로의 이와 같은 경험은 복음이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의 울타리를 넘어서 이방인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귀한 교훈을 주고 있다.
이제 필자는 베드로와 고넬료 백부장의 만남이 주는 선교적 교훈을 열거하고자 한다. 첫째는 인류 구원의 복음이 선민 이스라엘의 벽을 넘어서 전 인류에게로 향하는 깃점이 되었다는 것이다. 즉 범죄한 인간 그리고 죄의 전이를 통해서 구원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인간들에게 십자가의 복음을 통해서 회복시키겠다는 하나님의 적극적인 행동이 실행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선교신학에서는 구약의 선교를 구심력적 선교로, 신약의 선교를 원심력적 선교로 말하는 학자들이 많다. 따라서 고넬료와 베드로의 환상 사건은 원심력 선교의 실현이라고 보아야 한다.
둘째는 유대인들이 가진 전통적 신앙의 무지를 깨뜨렸다는데 있다. 후일 베드로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을 때에 할례자들이 비난하여 말하기를 “네가 무할레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 하니...”라는 핀잔을 듣게 된다. 이들을 우리는 흔히 할례당이라고 부른다. 즉 우익 유대 그리스도인들, 극단주의자들, 유대 태생의 사람들‘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 결국 베드로 사도는 자신의 경험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했고, 예루살렘의 성도들도 수긍하는 결과를 가졌음을 본다.
세 번째는 복음은 인종과 편견의 벽을 넘어 간다는 것이다. 사실 이스라엘 족속들은 선민 사상 속에서 이방인들을 개처럼 취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성경 속에서 예수님과 우물가에서 대화한 사마리아 여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베드로 사도는 보자기 속에 담겨진 믹서된 음식들 속에서 주님의 메시지를 바르게 이해했다. 오늘도 우리는 종교와 인종적 편견들로 인해서 복음 선교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오늘 베드로와 고넬료의 만남을 통해서 선교의 교훈들을 생각해 보았다.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기고 싶다.
www.worldcan.co.kr(세계로선교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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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와 고넬료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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