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사참배 회개대성회 반대성명서 낸 최흥호 목사(고신)
2018/11/08 10:5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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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참배 ‘회개’ 거듭되어서는 안된다”
한국교회는 현재의 우상 ‘단군상’ 척결운동에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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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신사참배 80년 회개 및 3.1운동 100주년을 위한 한국교회일천만기도대성회’가 열렸다. 3만 여명의 기독교인들이 모인 이날 회개 기도는 뜨거웠으나, 이 기도회의 근본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는 교계인사들도 있었다. 그 중에 신사참배 80년 회개 기도대성회를 오히려 “회개하고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최흥호 목사를 만났다.
△최 목사님은 왜 신사참배 80년 회개 기도를 반대하는가?
△최흥호 목사: 첫째는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 지금 대한민국은 국가적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한국교회가 국가위기를 바르게 보는 눈을 가지고 교회와 사회를 바로 이끌고 가야 하는데 이 위중한 시기에 국가위기를 위해 기도하기는커녕, 이미 역사가 되고만 신사참배 회개 기도를 또 다시 하는 것은 ‘물타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신앙의 선진들은 일사각오 신앙으로 그 서슬퍼런 일제와 싸웠다. 그런데 그 신앙정신을 이어 받으려고는 하지 않고, 같은 사안을 두고 두번 세번 회개 기도만 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뭐있나.
둘째는 이번 신사참배 회개기도을 추진한 인사들이 한국교회의 신사참배 문제를 거론할 자격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일제의 악랄한 박해를 규탄하지 않고, 신사참배에 저항하여 신앙을 지켜온 귀한 종들의 일을 외면하고, 한국교회를 싸잡아 “신사참배한 죄인이다”라는 주장은 용인하지 못한다.
△신사참배 회개 기도를 ‘또 다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는데, 한국교회가 신사참배에 대한 진정한 회개를 언제했는가.
△최: 비록 강요에 위해 저지른 짓이라 할지라도 신사참배는 용납할 수 없는 우상숭배의 범죄이다. 공교회가 저지른 이 범죄에 대해 수 차례 회개 기도가 있었다. 1948년 남부총회는 신사참배를 결의한 제27회 총회 결의를 무효화 하고, 1954년 제39회 총회는 전 총대들이 회개 기도를 했으며, 2008년 제주컨벤션센터에서 모인 예장 합동, 통합, 합신, 기장 연합총회에서는 대대적 회개 기도회를 하였다. 그러므로 계속되는 회개기도는 속죄의 원리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위와 같은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고 거듭된 회개를 한다면 이는 오히려 신앙의 선진들을 욕되게 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앞으로 90년, 100년에도 또 회개 기도를 계속 할 것인가.
△기독교 신앙은 ‘회개’가 전제된다. 회개는 할 수록 좋은 것 아닌가.
△최: 옳은 말이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회개할 부분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비뚤어진 것에 대해 자각이 없다. 한국교회는 역사의 우상보다 오늘의 우상과 싸워야 한다.
△오늘의 우상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최: 지금 전국의 학교, 공원, 공공장소 등지에 세워진 단군상이 360개가 넘는다. 한국교회는 이 단군상을 20년동안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교회가 힘을 모았으면 벌써 해결될 문제였는데, 이 ‘보이는 우상’과 또 ‘보이지 않는 우상’에 대한 감각이 없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우상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가.
△최: 보이지 않는 우상은 기복주의, 세속주의, 물질주의이다. 한국교회는 이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 교계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우상에 얽혀있으면서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회개하자’고만 한다. 회개는 언제나 자신이 먼저여야 하는데, 회개의 의미를 모른채 회개만 주장한다. 회개는 죄를 향해 가던 길을 돌이키는 것이다. 자신은 그 길에서 돌이키지 않고 ‘회개만능’만 부르짖는다.
△최 목사님은 단군상과 싸우면서 감방도 가고 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나.
△최: 지금이 한국교회에서 우상 척결운동이 필요한 때이다. 현재 우리 앞에 있는 우상과 싸워야 한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감당하는 사역자들에 대해 교회가 기도하고 협력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이단과의 싸움에 너무 매몰되어 더 중요한 우상과의 싸움은 외면되고 있다. 이 일이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할찌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한국교회가 어떻게 하나 지켜보고 있다. 이단으로 인해 나라가 망한 일은 없어도, 우상으로 인해 나라가 망한 예는 수없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지금 우리 앞에 있는 38선도 한국교회가 신사에 90도로 허리 꺾어 절한 범죄에 대한 결과라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최: 한국장로교회가 공교회적으로 신사참배 결의를 한 것은 1938년의 일이다. 공교롭게도 당시의 천조대신의 화신인 현인신(現人神) 소화 천황의 나이는  38세였고, 그 우상 앞에 허리를 90도로 꺾어 절한 결과 한반도의 허리인 38선이 생겼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본다. 이 38선은 한국교회가 우상과 싸워 이기기 전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인터뷰/ 강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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