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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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는 국가 공영방송이며, 국가 기관방송이다. 그런데 요즘 이 공영방송에 대한 신뢰는 뚝 떨어진 상태이다. 과거에는 KBS 메인 9뉴스 같은 경우, 30~40%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던 때가 있었다. 그만큼 국민들의 신뢰는 컸다.
그러나 요즘의 시청률을 보면, 격세지감을 넘어, 신뢰의 문제가 이렇게도 다른 결과를 가져온 것인가, 새삼스러우면서도 놀라움을 느낀다. 요즘은 10%대를 오르내릴 뿐이다. 최근 며칠 사이 시청률을 살펴보면, 지난 11월 8일에는 12.5%, 10일에는 9.7%, 그리고 11일에는  10%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15~17%대에 이르던 것보다도 못한 상황이다.
국민들이 낸 TV 수신료를 통하여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왜 이 모양이 되었는가? 최근 KBS공영노동조합(이하 공영노조)의 성명서에 보면, KBS는 현 정권 들어서면서, ‘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는 소위 정치권에서 말하는, KBS판 적폐청산위원회가 된다고 한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적폐청산’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제2기 적폐청산이 시작된다고 한다. 과거에 잘못된 것을 바로 잡겠다는 것을 누가 반대하겠는가? 그러나 지금 우리 국민들은 적폐청산에 대하여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겠다는 것보다는 뭔가 다른 목적이 있지 않나 의구심을 갖는 때문이다. 언제까지 과거에 붙잡혀, 온 국민이 원하는 상생과 공존과 발전을 위한 미래는 잠식되어야 하는 것인가?     
KBS 진미위 활동에 대하여 KBS 공영노조는 직원들을 보복 수단으로 삼지 말라고 주장한다. 또 법원에서도 진미의가 직원들의 징계규정을 만들어 시행한 것은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는 취업규정 및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고 본 것이다.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KBS는 연봉이 1억 원이 넘는 직원이 60%가 넘는다고 한다. 직원의 70%가 간부이고, 서로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간부들도 많다고 한다. 그런데도 정부가 최근 지상파 방송들에게 ‘중간광고’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방송들이 광고 매출 감소로 재정이 악화되었다는 이유이다.
그럼 국민들로부터 걷어 들이는 연간 6,000억 원에 달하는 TV수신료는 어떻게 쓰여 지고 있는 것인가? 직원들에게는 엄청난 봉급 혜택을 주면서, 재정 악화 때문에 방송의 질을 떨어뜨리는 중간광고를 허락해 준다면, 이를 누가 인정하겠는가?
KBS가 정말 국가의 공영방송이고, 기간방송이면,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방송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도 그에 대한 노력은 미흡하고, 늘 ‘시청료 타령’이나 하고, 이제는 정권의 힘에 의하여, 중간광고나 얻으려는 발상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기 어렵다. 역대 정권에서도 ‘중간광고’이야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중간광고’를 허락하지 않은 이유는, 공영방송의 공적 책임과 시청자 권리 보호를 위해서였다.
요즘 공영방송들의 행태를 보면, 시청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 개선 노력이나 참신한 내용을 만들기보다는, 과거에 편향된 사람들로 알려진 사람들을 영입하여, 고액의 출연료를 주기도 하고, 진행자로 섭외 하여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일도 있다.
KBS는 여러 가지로,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 신뢰를 회복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먼저는 공정(公正)방송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방송들이 권력을 감시하고 국민의 입장에서 바르고 정확한 목소리를 내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공영방송이 언제까지 정권이나 권력의 눈치만 본다면 이는 국가와 국민의 불행이다.
공영노조는 밝히기를 KBS가 ‘현 정권에 대한 비판과 견제는 하지 않고, 오로지 현 정권을 찬양하고 앞장서서 홍보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직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개탄하고 있다.     
두 번째로 KBS는 방만한 경영을 해소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손쉬운 ‘중간광고’라는 방법 보다는, 자체적으로 불요불급한 것을 자제하여,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회사에 적자가 난 것을 내부의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외부에서 중간광고료로 채우려는 발상은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 현재 국민들의 생활도 녹록치 않다. 그런데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이 60%에 이르고, 직원들의 70%가 간부라는 말이 웬 말인가? 이런 조직이 세상에 또 있는가?  
KBS는 공영방송이며, 국가 기간방송인 것이 명예로운 일이다. 그러나 스스로 이런 명예를 지키지 못함으로, 언론 수용자들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리는 일을 하면서도, 이를 깨닫지 못하거나 개선의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앞으로도 더 크게,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써의 신뢰를, 하루 속히 회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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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영방송 신뢰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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