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7-1.jpg
 
1. 남북 대치 상황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평화논의에 대한 기대
“남북 분단 72년 현실”은 김정은과 트럼프 두 사람이 만나서 악수하고 사진 몇 장 찍고 구두 약속 몇 가지 했다고 해서 결코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불행한 말일지 모르겠지만, 김정은은 자기 자신이 우선 평화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는 자이다. 그는 그런 환경에서 태어났고 또한 그렇게 자랐다. 그러기에 그와 함께 평화를 이야기 한다는 자체가 위험한 일이고 모순이다.
신격화 우상화된 절대 독재자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칭송하면서 자란 그는, 3대째 세습한 독재권력 DNA를 보유한 자이다. 독재권력을 어떻게 유지하고 누리는 지를 잘 학습한 자이다. 자신과 견해를 달리하는 자는 형제나 친척이나 친구나 누구도 가차없이 처형하거나 숙청하는 그의 포악하고 잔인함은 그가 철저한 독재자 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에게 있어서 모든 생명은 자신의 독재권력 유지를 위해서만 가치 있는 것이다. 하얀 이를 드러내고 환하게 웃는 북한 관영TV 속의 사진 뒤에 숨어 있는 그의 본래의 모습이다.
최근, 싱가포르 북미회담에서 트럼프와 마주 앉아 비핵화를 약속하고 돌아온 후, 북한 안에서, 더 이상 핵과 미사일을 만드느라 허리띠를 졸라맬 필요가 없어져서 좋겠다고 말한 어느 간부를 김정은은 곧 바로 처형했다. 놀랄만한 사건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김정은이 비핵화를 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보여준, 그리고 보편 타당한 인류 평화를 이룰 마음이 전혀 없음을 보여준, 김정은의 잔혹함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2.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민의 숫자와 그들의 실상
2018년도 6월 현재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의 숫자는 총 31,827 명이다. 여성이 22,776 명이고, 남성이 9,051 명으로 여성비율이 72%에 해당한다. 10세에서 19세까지의 초중고생게 해당하는 청소년이 3,599명이며, 9세 미만의 어린이가 1,262 명이다. 만 7세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은 약 4,000명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교육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7년 12월 현재 대안학교를 포함하여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탈북청소년 학생들은 2,538 명으로서 약 1,500 여명의 학생들이 한국의 어느 학교에도 재학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있다.
탈북민들은 이 땅에 미리 들어온 통일이요, 민족공동체의 일원이요, 통일의 자원이며, 또한 하나님께서 통일을 준비시키시려고 통일연습 파트너로 이 땅에 미리 보내주신 자들이다. 그러나 한편, 그들은 동시에 한국사회와 문화와 풍습을 떠나서 70여년을 전혀 다른 체제 아래서 살다가 왔다는 점에서 우리와 많은 차이를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으로 들어오는 여정가운데 중국과 제3국을 거치면서 심신에 말할 수 없는 많은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정부도 나름대로 이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정책적으로 애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갈수록 복잡해지는 탈북민들의 가족 상황을 충분히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예를들어, 최근 국제결혼 성격의 가족형태를 지닌 탈북민들 입국이 증가하면서, 가정 내에서 세대간, 나라간, 체제간 가치관이나 문화 충돌이 빈번해지고 있으나, 이들 가족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컨텐츠나 프로그램이 부족해 가족해체나 범죄 등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출생의 비보호아동을 동반한 탈북여성들의 입국이 증가하고 있어, 비보호 아동에 대한 문화적 충격 완화 및 제도권 교육체계로 편입시키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법적 대책마련도 충분하지 못한 형편이다.
한편, 탈북학생들의 공통적 특성으로서 첫째, 학교 교육과 관련한 부모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기 힘들다는 점. 둘째, 남북한 교과 용어, 교육제도, 학교 문화 등의 차이에 의해 혼란을 경험한다는 점, 셋째, 탈북 신분 미공개 시 학교생활에 대해 적극적인 도움을 구하지 못한다는 점. 넷째 처해있는 상황에 비해 부모가 자녀의 학업에 거는 기대가 매우 높아 탈북학생들 역시 한국학생들 만큼이나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는 점 등을 말할 수 있겠다.

3. 탈북민의 복음화율
전체 탈북민들의 기독교 신자율은 35% 정도로 보고 있다(2015.7.17., 기독일보 참고). 35%는 전체 탈북민 가운데 11,200 명이 기독교인이라는 말과도 같다. 한국 기독교인을 전체 인구 20%로 보는데, 탈북민들의 기독교복음화율이 한국사람들 보다 더 높은 셈이다.

4. 탈북자 선교를 하게 된 동기?
2003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한인장로교회 담임으로 사역하던 중, 탈북여성을 만나 교회에서 간증집회를 초청하면서 북한선교는 탈북민을 복음화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고, 같은 뜻을 품은 캘리포니아 얼바인베델한인교회 손인식목사님과 2004년 9월 북한자유를 위한 통곡기도회(KCC)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역이 확장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15년 째 이 사역을 섬기고 있다.

5. 탈북민을 위한 장대현교회를 설립하게 된 계기와 과정?
2006년 2월, 10년 동안의 이민목회를 접고 한국 고신대학교 교수로 재부임하게 되었다. 2007년 1월 첫 주부터 탈북민들이 가장 많이 밀집되어 살고 있는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을 중심으로 개별적 상담과 돌봄을 시작하였다. 모임이 발전되고 수도 늘어나게 되자 2007년 7월 1일, 어느 식당건물에서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 당시가 마침 평양장대현교회 부흥 100주년 기념의 해여서, 교회이름을 부산장대현교회라고 지었다. 개척당시 성인 6명 아이들이 3명이었다. 이것이 부산 장대현교회의 시작이다. 올해로 설립 11년이 되었으며, 현재 아이들까지 포함하여 매주 90여명이 출석하고 있다.

6. 장대현학교의 역사와 현황
장대현교회 성도들의 일부 청소년자녀들이 한국학교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여 등교거부를 하고 집에 은둔하거나, 어떤 아이들은 서울 경기지역의 탈북대안학교로 보내기도 하였는데, 이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수도권 지역에 거의 밀집되어 있는 탈북학교를 보면서, 지방에도 탈북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기회가 닿는대로 방송국과 각 교회에서 계몽하고 다니던 중, 2012년 9월, 어느 집사님 한 분이 양로원으로 사용하던 현재의 건물을 무상으로 기증해 주었다. 이 건물을 중심으로 정부로부터 재단법인을 허가받아 탈북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장대현학교를 시작하게 되었다. 학교시설로 리모델링하고 교사를 모집하고, 장대현교회 성도들의 자녀들이 중심이 되어 첫 입학생 12명이 들어왔다.
현재는 22명 전원 무상으로 학업을 받고 있으며, 학교 기숙사에서 기숙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 전임교사가 10명이며, 이 중 4명이 원어민 영어교사이다. 두 명은 3년 째 장대현학교 영어교사로 부임한 원어민 선교사 부부이고, 한 명은 미국무성 풀브라이트장학재단에서 1년간 파견한 원어민영어교사, 나머지 한 명은 개인적으로 장대현학교에 일년간 자비량으로 자원하여 온 원어민 영어교사이다. 그 외에 40여명의 자원봉사자 시간제 교사들이 방과 후 수업을 맡아 탈북학생들에게 눈높이 맞춤교육으로 헌신하고 있다. 북한동족을 사랑하는 교사들이 자원하여 매일 방과후 봉사를 하고 있다.
2016년도에는 8명 모집에 54명의 학생들이 지원하였고, 올해 현재도 6명 모집에 80명넘는 학생들의 입학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중이다. 향후 50명 수용 가능한 기숙사를 학교 옆에 증축하기 위하여 기숙사 부지를 확보해 둔 상태이다. 이 역시 북한선교에 헌신된 교회와 성도들의 헌금으로 세울 것을 목표로 기도 중에 있다.
지금까지 4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는데 한 명은 사회로 진출하여 회사 정직원으로 근무 중에 있고, 한 명은 미국 보스톤 소재 기독교인 대학인 Gordon College 국제관계학과에, 다른 두 명은 국내 대학(고려대 정외과, 고신대 아동복지학과)에 각각 입학하여 잘 적응하고 있다.
장대현학교는 규모는 작지만, 부산광역시 교육청으로부터 중고등과정 위탁교육기관으로 학력이 인정된 영호남 유일 탈북 대안학교이다.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2년 연속 올해의 학교로 선정되었고, 미국국무성으로부터 주목해야 할 탈북학교로 선정되었고, 미국 플브라이트장학재단 원어민 영어교사 파견 지정 한국 유일의 탈북학교이다. 북한동족을 사랑하는 많은 기독청년들이 장대현학교를 찾아와 교사가 되고, 수백명의 기도후원자들의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신앙공동체로서의 장대현학교는 아침저녁의 큐티생활, 금요채풀, 금요기도회, 주일에는 전원 장대현교회에 출석하여 신앙을 훈련받는다. 물론 교사 전원이 모두 신실한 기독교인들이다. 탈북청소년들을 신앙으로 치유시켜, 글로벌 시야를 지닌 실력 있는 통일세대로 양육하여 장차 통일한국 시대에 복음으로 무장된 일군들로, 현지선교사 후보생들로 세우는 것이 장대현학교 교사들과 장대현학교의 꿈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것은 한국교회의 꿈이라고도 믿는다.
장대현학교의 지금 기도제목과 꿈은 하루속히 기숙사를 세워, 2년 전부터 장대현학교에 들어오고 싶은데 자리가 없어서 발을 동동구르며 들어오지 못하는 탈북청소년들을, 적어도 50명까지는 더 받아, 질 높은 신앙교육과 통일대비 통합교육을 시켜, 복음통일한국의 일군들을 키워내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전국 교회와 성도들이 힘을 모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특별기고/ 탈북민 선교 사례 : 부산 ‘장대현학교’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