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지금이 교계가 분열해 있을 때인가?
2018/12/01 11:3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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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한기연·한교총은 반드시 하나 되어야 한다
“엘리사가 이르되…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을 때냐”(왕하 5:26)

한기연과 한교총의 통합 무산
지난 16일 ‘통합총회’를 예고했던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교계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통합을 무산시켰다. 한기연과 한교총은 한창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8월,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을 발표할 당시 “12월 안에 반드시 통합을 성공시키겠다”며, “이번에 통합을 못시키면 세상은 우리를 양치기 소년이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는 ‘양치기 소년’이 되고 말았다.
한기연과 한교총은 지난 10월 28일에는 또 최종 통합합의서까지 발표하며, 통합 이후 기존 한기연의 ‘사단법인’을 사용한다고 밝힌 바도 있다. 그런데 왜 갑자기, 그것도 불과 몇일만에 통합이 무산되었는가. 이는 처음부터 양측의 이해가 달랐기 때문이다.
한기연과 한교총은 통합의 조건으로 기존의 양측 직원 전원과 운영상 부채를 승계할 것을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한교총이 한기연의 일부 직원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었고, 부채의 승계도 난색을 보여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 한기연의 직원은 현재 4~5명에 불과하고, 부채는 3억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에 한교총은 예장합동과 통합을 비롯 대교단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 스스로 한국교회의 약 90%가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만한 단체가 통합을 한다면서 기껏 직원 5명과 한기연 운영부채 3억이 문제되어 통합이 무산되었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좌파 정부의 반기독교 정책 어디 로 튈지 모르는 엄중한 상황
그러면 통합 무산의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불신이다. 교계의 연합과 일치운동을 하면서도 서로를 믿지 못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의 통합의 대원칙보다 기득권을 노리는 실무자들의 자리보전이 급급하다. 이렇게 되면 한국교회 보수측은 한동안 통합이 난망할 것으로 예견된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진보측은 교회협(NCCK)으로 단일화 되고, 보수측은 한기총과 한기연과 한교총이라는 셋으로 나뉘어 대표성을 분점하게 되어 힘을 잃게 된다.
세속 정치권은 언제나 교회를 분열시켜 통치하기를 원한다. 현 좌파 정부의 반기독교 정책과 맞서 싸워야 할 교계가 스스로 분열해 지리멸렬 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더욱이 작금은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앞세운 문정부의 대북정책이 한국교회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다. 반드시 교계가 하나로 뭉쳐 목소리를 통일해야 할 시기이다. 그런데 기껏 직원 몇몇과 몇푼 되지도 않는 부채 문제로 통합을 무산시킨 것은 지도력의 부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명분이야 어떻든 한기총, 한기연, 한교총은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각기 단체를 만들어놓고 대표회장이니 뭐니 하며 명함이나 들고 다녀봐야 교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뭐 때문에 그런 단체가 유지되어야 할 이유가 있는가? 솔직히 연합단체 하나 운영하는데도 돈이 많이 든다. 그 돈은 모두 개교회가 부담하는 성도들의 헌금이다. 그 헌금이 부끄럽지 않게 쓰여야 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진보측(NCCKI)과 보수측이 두 바퀴가 되어 나란히 굴러가게 해야 한다. 그래야 교계가 건강하게 성장해 갈 수 있다. 진보측에 대한 보수측의 지나친 비판도, 보수측에 대한 진보측의 오만도, 교계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강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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