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신유목민시대의 교회
2018/12/21 15:0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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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신유목민 사회의 생존조건
진리의 복음은 변할 수 없지만, 선교방법은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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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기증 나는 가속의 시대에 살고 있다. 거대한 사막의 모래폭풍처럼 하나님을 떠난 문명의 태풍이 지구촌을 휩쓸고 있다. 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세계는 하나의 평평한 작은 지구촌마을로 변화되고 있다. 국경과 거리는 의미가 없으며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은 실시간으로 서로 대화하고 광속으로 온라인상에서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 오프라인상에서도 교통의 발달은 지구촌의 삶을 일일생활권으로 가능케 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의 모든 국가는 상호의존적 관계 속에 살 수 밖에 없다.
세계화시대의 첫 번째 단계는 1800년경부터 시작된 제국주의 식민통치시대로부터 1989년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때까지로 국가가 세계화를 주도하던 시대다. 두 번째 단계는 1989년부터 2001년 9.11사건 때까지로 국제기업이 주도하던 시대다. 세 번째 단계는 2001년 이후 신유목민시대의 능력 있는 개인이 주도하는 시대다.    
이제는 AI 인공지능의 디지털세계화의 가속화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유목민의 특징은 이동하는 것이다. 이런 신유목민들의 온라인상에서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가치관은 오프라인상에도 그대로 적용되면서 그동안 농경사회로부터 형성된 가정과 사회적 제도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
신유목민사회의 핵심적 가치는 속도다. 기술의 차이는 바로 속도의 차이일 뿐이다. 어떤 신제품도 지구촌 한마을에서는 순식간에 모방된다. 따라서 속도의 능력이 기술의 능력을 지배하고 있다. 속도는 반드시 빠른 변화를 수반하게 된다. 그리고 금메달과 동메달이 함께 공존하는 넘버원(number one)의 사회가 아니라 지구촌마을의 한시장 안에서 유일한 특성화로 존재할 때만 생존하는 온원(only one)의 사회다. 따라서 특성화, 차별화, 전문화의 경쟁은 스피드라는 신유목민사회의 특성상 더더욱 빠르게 변할 수밖에 없다. 변화는 신유목민사회의 생존조건인 셈이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건물을 중심으로 형성된 교회공동체가 땅을 벗어나 광속으로 움직이는 지구촌마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교회 내에 신유목민의 주역인 청소년 인터넷세대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은 바로 이런 신유목민사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교회는 변할 수 없는 진리인 복음과 변해야 하는 선교방법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진리는 변할 수 없다. 변하는 것은 진리가 아니다. 어떤 형태의 시대에든 복음은 변할 수 없는 영원한 진리다. 그러나 복음을 전해야 하는 세상이 변하기 때문에 선교의 방법은 변해야 한다.
첫째, 변할 수 없는 것-성경은 일점일획도 변할 수 없는 완전한 살아계신 하나님의 계시다. 성경의 주제는 예수다. 성경은 예수에 관한 하나님의 두 가지 질문에 대한 하나님 자신의 계시다.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믿음은 바로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인간의 인격적 반응이요 고백이다.
① 성경의 두 가지 질문은 “예수가 누구신가?”, “예수가 무엇을 하셨는가?”이다. 이 진리를 설명하기 위해서만 성경의 천지창조도 종말도 의미가 있는 것이다.
② 성령이 오신 목적도 예수가 누구시며, 예수가 무엇을 하셨는지를 우리 개개인에게 계시하시고 경험하게 하시기 위함이다. 성령은 예수가 우리의 구세주시며, 예수가 우리를 성결케 하시는 분이시며, 예수가 우리의 치료자이시며, 예수가 우리에게 성령세례 주시는 분이시며, 예수가 다시 오실 왕이심을 증거 하시는 분이시다. 성령은 성도로 하여금 예수를 알게(to know)하시고, 예수의 사람이 되게 하시고(to be), 예수의 사람으로 살게 하시는(to do)분이시다. 이 또한 변할 수 없는 진리다. 성령으로 세례 받은 성도의 삶의 목적은 예수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여호와의 증인이나 세상문화의 증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이 또한 불변의 진리다.
③ 지상의 교회형태가 어떻게 변화되든 교회는 예배, 사랑의 교제, 헌신과 봉사, 교육, 그리고 선교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온라인상에서 설교를 들으며 성경공부를 하고 헌금하는 것은 교회라고 할 수 없다.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로 오프라인상에서 모일 때 가능하다. 이 또한 불변의 진리다.
둘째, 변해야 하는 것-복음은 변할 수 없어도 선교방법은 변해야 한다.
① 교회도 전문성이 필요하다. 지금은 전문화와 차별화의 온리원의 시대다. 또한 정보가 힘이 되는 사회다. 교회에는 다양한 사람이 모인다. 정보는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가 정보라는 자원을 성도들에게 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정보화사회에서의 교회는 영적인 문제뿐 아니라 문화적 자원인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때 교회가 영육 간에 사회적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② 평신도 전문목회자 중심의 교회로 변해야 한다. 중세시대의 천주교의 영향 때문에 성직자와 평신도들로 구분한 것부터 비성서적이다. 교회의 직분은 기능(function)이지 지위(office)가 아니다. 지금은 평신도의 전문성을 살린 여러 형태의 평신도 전문 소그룹교회를 교회 내에 조직하고 담임목사로 하여금 그 전문 소그룹교회를 총괄하는 평신도 전문교회가 되어야 한다.
③ 교회는 전문성과 함께 연합의 정신이 필요하다. 장애인 전문교회, 청소년 전문교회 등과 같은 최고의 전문성을 구비한 교회가 서로 연합해서 팀 선교를 해야 할 때이다.
④ 교회 내에 인종별 지도자가 필요하다. 과거와 같이 국가별 지역별 지도체계보다는 인종별(ethnic group)지도자를 세워 세계의 지구촌마을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신유목민성도들을 보살필 필요가 있다.
⑤ 순위(number one)사회에서 특성화(only one)사회로 지구촌이 개편되고 있다. 순위사회는 1등 2등 3등이 상급의 순위로서 서로가 우열관계로 공존하는 사회다. 이런 사회에서 일등은 순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평평한 작은 지구촌에서는 일등은 순위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다. 1등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특성화의 사회이다. 다시 말해서 순위의 사회가 아니라 특성화의 사회인 것이다. 순위의 경쟁시대에서 특성화와 차별화의 경쟁시대가 된 것이다. 교회도 예외일 수 없다. 교회가 세상의 문명을 닮아가는 것이 아니라 문명의 갈등 속에서 별처럼 빛나는 구원의 유일한(only one)방주가 되어야 한다. 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많다. 이 세상에서 잘 살 수 있는 길은 많다. 그러나 산 정상에서 하늘로 가는 길은 예수뿐이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 5:18). 지구촌의 교회들아! 문화에 취하지 말고 오직 성령 충만함을 받아 종말론적 문화의 늪에 빠진 지구촌을 구하자. 이는 하나님의 명령이요, 뜻이니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벧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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