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예장통합측은 세계교회협의회(WCC) 가입교단으로서 그동안 신학과 교단운영에 에큐메니칼 노선을 견지해왔다. 그런데 1980년대 이후 에큐메니칼 신학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나, 교단의 에큐메니칼 정신은 사라졌다. 교회협과 한기총의 양다리 영향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 운동도 크게 약화되었다. 그러다보니 통합측은 교권만 난무하여 1년짜리 총회장이 되기 위해 수십억씩 돈을 뿌리는 타락현상을 드러냈다. 당연히 교단의 정체성이 모호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사실을 확인시킨 예가 지난 연말에 벌어졌다. 지난 12월 17일에 통합측 목회자들이 중심이 되어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제103회 총회 결의 이행촉구대회”를 가지고, “총회 임원회는 총회 법리부서를 맡은 인사들의 103회 총회결의에 위배되는 모든 언행에 대해 책임을 갖고 엄중히 대처하라”고 선언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불과 3일 후, 12월 20일에는 통합측의 목사 장로들이 모여 “예장통합 정체성과 교회수호연대 창립총회”가 같은 장소에서 벌어졌다. 그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교단의 정체성 회복과 법질서가 바로 서도록 요청한다. 근자에 예장통합총회는 불법과 탈법으로 얼룩졌으며, 제103회 총회는 여론에 편승하여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인 특정교회의 자유를 훼방하고, 교단의 헌법과 규칙 및 절차를 유린한 총회였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헌법을 위반한 제103회 총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같은 103회  총회 결의를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다.
통합측은 한국교회의 중심교단이다. 이처럼 통합측 교단의 정체성이 모호하니까 한국교회 전체 연합과 일치가 파괴되고, 한국 기독교의 사회적 위상이 흔들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통합측이 에큐메니칼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 통합측이 살고 한국교회가 사는 길은 교단의 에큐메니칼 정신을 회복하고 ‘에큐메니칼맨’을 양육하는 것이다. 그런데 통합측 인사들은 한국교회의 보수측과 항상 엇박자를 놓는 교회협의 운영만 보고 에큐메니칼 운동을 경계하고 있다. 자연히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이끌 지도자 양육에 소홀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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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측 에큐메니칼 정신 회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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