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협은 지난 1월 10일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신년하례예배’를 열고, 아직도 어두운 암흑속에 갇혀 있는 교회와 세상에 찬란한 새벽의 광명으로 전 세계 온 땅이 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한 은혜를 누리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독립을 전 세계 만방에 선포한 3.1운동의 100주년을 맞은 올해를 맞아, 목숨 바쳐 독립을 쟁취했던 순국선열들의 애국충정을 기리며, 또한 전범국 일본을 향한 규탄과 진심어린 사죄를 적극 촉구했다.
또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으로 무르익은 한반도 평화의 물결이 완전한 평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남북 정부가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예배는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의 사회로 김동권 목사(합동 증경총회장)의 기도와 용산구어린이집연합회합창단의 찬양에 이어 손선영 목사(예감 전 감독)가 설교를 전했다. 손 목사는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일을 하는 우리 모두가 될 것을 축복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한국교회를 온전히 세우라는 하나님의 사명을 받고 이 곳에 모였다. 교회가 살아야 나라가 살고, 국민이 평안을 입는다”면서 “하나님의 세움을 입은 우리가 이 일에 앞장서야 한다. 변질되어 가는 한국교회를 지키고 살리는 일에 우리 지도자들이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최병두 목사(통합 증경총회장)까 ‘분열된 국론이 하나되어 나라가 안정되기 위해’, 김재송 목사(예성 증경총회장)가 ‘불황에 빠진 국가경제의 회복을 위해’, 유명해 목사(기지협 공동부회장)가 ‘문재인 정부가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김병운 목사(기지협 공동부회장)가 ‘침체되고 병들어가는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해’를 주제로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제2부 신년하례행사는 상임회장 김진호 목사의 사회로 격려와 축하의 시간, 신년 메시지 발표, 구호 제창 등의 순서가 진행됐다. 특히 이 자리에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참석해 새해 한국교회에 대한 기대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달팽이는 아무리 갈 곳이 멀다 해도 느린 발걸움을 멈추는 법이 없다. 연어는 세찬 물줄기에 살갗이 떨어져 나간다 해도 끝없이 상류를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오늘 우리는 갈 곳이 있어서 이 자리에 모였다. 목표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을 결코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기지협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일본의 도발과 역사왜곡 등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기지협은 “일본은 그동안 피침 국가에 끼친 만행에 대한 인정과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고 있으며, 역사적인 증거가 분명한 강제징용, 위안부 만행 등에 대해서도 왜곡된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특히 독도 영유권에 대한 왜곡된 사실을 역사 교과서에 수록해 학생들에게 거짓된 역사를 교육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한 ‘일본 초계기 탐색레이더’ 사건에 있어서도 “일본은 즉각 레이더 주파수를 국제사회에 공개하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올 한해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도 염원했다. 기지협은 지난해 역사적인 4.27 판문점 선언과 남북정상의 백두산 등정 등의 사건을 기억하며 “2019년에는 한반도의 평화프로세스가 결정단계에 도달하기를 바란다.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가 이뤄질 때까지 국민의 생존권 수호를 위한 철통같은 국방태세와 한미관계를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종교인과세, 차별금지법, 동성애 동성혼 문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한국교회가 이 사안들의 저지를 위해 적극 투쟁해야 할 것을 독려했다.
한국교회의 가장 연륜있는 지도자로, 기지협은 오랜 기간 이끌어 온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는 남북의 통일과 한반도의 평화 앞에 어떠한 이견도 있을 수 없다며, 평화 정착을 위해 교회가 적극 협력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지난 수년간 정말 치욕적인 추락을 경험했다.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올 해는 한국교회가 반드시 새롭게 비상해야 한다. 서로의 욕심과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한 마음, 한뜻으로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