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김치선 박사의 대한신학교로 출발한 학교법인 우일학원 안양대학교가 기독교교육을 근간으로 한다는 건학이념과는 전혀 다른 신흥종교집단으로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은 이미 익히 아는 바이다. 그런데 안양대학교에는 아직도 목사후보를 양육하는 신학대학과 신대원이 존재해 있고, 교회음악과도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안양대학교 신학대학 출신들이 예장대신측 교단몫으로 군종목사로 파송되기도 한다. 기독교계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학교이다.
그런데 안양대학교는 사립학교임으로 학교운영상의 어려움이 생기면 사랍학교법에 따라 이사회의 구성원이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건학이념과는 전혀 다른 종교집단으로 넘어간다는 것은 어색하기 짝이 없다.
물론 이사회가 학교운영에 실패하여 빚을 지고, 그 빚을 정상적 운영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학교를 제3의 운영자에게 넘기는 것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안양대학교는 그냥 일반적 사립학교가 아니라, 처음부터 기독교 목회자 양성을 위한 대학으로 출발했고, 아직도 대신교단 목회자 양성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대학이 교단에 동의도 구하지 않고, ‘우리는 대신측 교단과 무관하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타종교에 매각한다는 것이 정상이라 볼 수 있겠는가?
우일학원측은 증산교 계열의 대진성주회 인사들을 이사회에 끌어들인 일을 마치 종교간 상생원리처럼 말하고 있다. 이는 한국교회를 너무 우습게 보는 처사이다. 이미 8명의 이사 중에 4명을 특정종교집단의 인사들로 세워놓고, 국제경쟁력을 위한 조치라고 변명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더 이상 학교경영이 어려워 수혈이 필요하다고 솔직히 고백하고, 기독교 건학이념에 공감하는 제3의 경영자를 찾든지, 기독교계에서는 마땅한 사람을 찾을 수 없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함이 솔직한 일이다. 그리고 만에 하나 안양대학교가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학교운영을 포기하려면 정관부터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신학대학을 비롯한 기독교 관련 학과를 없애는 일을 먼저해야 할 일이다.
그 후에 제3의 경영자를 찾는 것이 옳다. 지금의 상태로는 대학경영에 어려움만 가중될 뿐이다. 구성원 전체가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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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학교 어디로 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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