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사이언스
2019/03/07 15: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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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북전쟁의 여파로 생겨난 또 하나의 미국산 이단은 크리스천 사이언스(Christion Science)이다. ‘기독교과학협회’라고도 불리우는 크리스천 사이언스는 1879년 미국 보스톤에서 메리 베이크 에디(Mary Baker Eddy)라는 여인에 의해 창시된 기독교계 신종교이다. 에디는 회중교회에 열성을 가진 부모에게서 태어났으나,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질병에 시달리며, 건강이 나빠 제도권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 그래서 가정에서 책을 읽으며 부모님 밑에서 교육을 받았다. 1843년 조지  글로버와 혼인했으나 아들 하나를 두고 일찌기 남편을 잃었다. 그후 척추병으로 고생하던 에디는 피니어스 큄비라는 사람을 만나 병을 깨끗이 고쳤는데, 큄비는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병을 고치는 예수의 치료법을 재발견했다고 믿었다.
◇에디는 그때부터 신약성서에서 크리스천 사이언스를 발견하고, 자신의 이론과 체계를 발전시켰다. 그것이 1875년에 출판된 ‘건강과 과학’(Science and Health)이다. 이 책은 그가 죽기 전에 ‘성서에 비추어본 과학과 건강’(Science and Health with Key to the scripture)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의 추종자들에게서 신(神)의 영감을 받아 쓴 것으로 간주된 이 책과 성서는 그들 신앙의 경전이 되었다. 1879년에는 에디와 그 추종자 15명이 보스톤에서 “초기 그리스도교와 후대에 상실된 치유 요소”를 회복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과학자 그리스도의 교회’를 설립했다. 이것이 ‘크리스천 사이언스 제일교회’이다. 이 교회의 특징은 설교자나 설교가 따로 없고, 그 대신 ‘독서자’가 있어서 성경이나 에디의 책을 선택해 읽는다. 이들은 월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저널’, 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파수병’,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를 창간하고, 한때 ‘메사추세츠형이상학대학’을 설립해 가르치기도 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는 전능한 하나님을 믿고, 성서의 계시적 권위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인류 구원 역사의 중심 사건으로 믿는다. 그러나 나사렛 예수는 육체를 가진 인간이므로 하나님과 동일시 될 수 없다고 본다. 예수를 다만 하나님 자녀의 신분에 대한 뛰어난 모범으로 본다. 그러나 예수가 사람들의 병을 고치고 몸소 죽음을 이김으로써, 반드시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질 때 질병과 제약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믿는다. 사람은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려면 그 이면의 영적 존재질서를 깨달아야 한다. 정신 또는 영(Spirit)만이 진리이며 사랑이며 힘이며 생명이며 선이다. 정신 또는 영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실재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인간 내면의 신성(神性)의 원리를 깨달을 때, 모든 질병과 죄와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1880년대 말에는 100개가 넘는 교회들이 미국 대서양 연안과 중서부 주들에 설립되었고, 1910년 경에는 2400여 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에디가 교인수가 영적 생명력의 척도가 될 수 없다며, 교회와 교인수를 공식적으로 집계할 수 없도록 규율로 정해놓아 현재 크리스천 사이언스가 얼마 정도의 교세를 가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한국에도 서울 종로구 필동에 교단본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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