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 (2)
2019/03/07 15:2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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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합법화, 복음주의 교회들에 심대한 타격
본고는 지난 2월 7일 서울 영동교회에서 열린 한복협 2월 월례회에서 이상원 교수가 발제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 신학적 관점에서’ 중 일부를 발췌 편집한 것이다. 지난 호에 이어 2회차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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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윤리적 배경: 후현대주의적 상황윤리
동성애자들은 성정체성과 관련하여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이성애적 성향을 타고난 사람들도 있지만 동성애적 성향을 타고난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동성애자들은 세 영역에서 연구를 수행 또는 위탁한 후에 결과물을 가지고 동성애는 유전자, 뇌의 구조, 호르몬에 의하여 선천적으로 결정된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그러나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알려진 과학적 연구들은 모두 재현에 실패했든지, 통계조작임이 드러났든지, 아니면 해석을 잘못 했음이 다 드러나서 지금은 이런 주장을 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만일 유전자에 동성애적 성향이 내재해 있다면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에 한 쪽이 동성애자이면 다른 쪽도 100% 동성애자라야 하는데, 실제 일치율은 20% 이내에 불과했습니다. 게다가 동성애를 유발한다고 알려진 유전자 X28은 실제로는 동성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유전자임이 밝혀졌습니다. 동성애자의 뇌의 시상하부와 이성애자의 뇌의 시상하부의 크기가 다르다는 점이 동성애의 선천성의 근거로 제시되었으나 시상하부는 동성애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남성 동성애자의 경우에 여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여성 동성애자의 경우에 남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는 주장이 제시되었으나 호르몬은 성정체성의 결정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동성애자들은 또한 동성애가 죄라는 비판을 피해 가기 위하여 동성애를 비판하고 있는 성경구절들을 아전인수격으로 재해석하여 성경은 동성애에 대하여 침묵하고 있거나 동성애를 용인한다는 주장을 전개했습니다. 이들은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는 레위기18장22절을 신약시대에는 문자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의식법에 속한 규정이라고 해석하거나 일반적인 동성애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성전 안에서 행해지는 이방신숭배절차 가운데 하나를 가리킨다고 해석합니다. 그러나 이 본문은 의식법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여 적용되는 도덕법으로 보아야 합니다. 구약시대에 의식법을 범한 경우에는 며칠 동안 격리하는 정도의 처벌을 받았으나 도덕법을 범한 죄에 대해서는 형사 처벌을 받았던 반면에 동성애를 범한 죄는 사형의 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또한 동성애자들은 로마서1장26절과 27절에 있는 순리와 역리는 특정한 사회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인류 보편의 죄의 상태를 묘사하고 있는 로마서1장에서 3장의 문맥에서는 순리는 이성애를, 역리는 동성애를 가리키는 것이 자연스러운 해석입니다. 또한 동성애자들은 동성애를 강력하게 비판하는 본문인 고린도전서6장9절에 있는 “남색하는 자”를 남성창부로, “탐색하는 자”를 부드러운 옷을 입은 자로 해석하고 있으나, 전자는 남성 동성애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하는 자, 후자는 수동적인 역할을 하는 자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바른 해석입니다.
성정체성을 인간의 주관적인 의식에 따라서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응하여 교회는 성정체성은 인간이 자의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창조질서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며, 하나님의 창조질서는 인간을 남자 아니면 여자로 결정했으며, 하나님이 정하신 이 질서는 인간이 자의적으로 바꿀 수 없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야 합니다. 이 창조질서에 근거하여 성관계는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그리고 결혼관계 안에서만 합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함과 동시에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규범을 거스르는 심각한 죄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야 합니다. 특히 소돔과 고모라 사건이 명확히 보여 주는 것처럼 동성애는 공동체의 존망을 결정하는 죄임을 강조해야 합니다. 동성애가 편만한 나라는 하나님의 분노를 사게 되고 망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함과 동시에 특히 동성애를 어정쩡하게 허용하는 교회는 해체된다는 점을 주지시켜야 합니다. 

II. 신학적 배경: 퀴어 신학
퀴어 신학은 신학방법론에 있어서 슐라이에르마허에게서 시작된 자유주의신학의 전통을 그대로 채용하고 있는데,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유주의신학의 한 분파가 퀴어 신학입니다.
퀴어 신학은 어떤 점에서 자유주의신학의 방법론을 채용했는가? 칸트의 비판철학의 영향을 받아 기독교가 말하는 초월적인 주제들 – 영생, 하나님, 심판, 부활, 내세 –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난감한 청중을 맞이한 19세기 말의 신학자들은 두 가지 길 앞에 서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하나의 길은 초월적인 주제들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청중들을 어떻게 해서든지 설득하여 초월적 주제들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길입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이 방법은 너무나 힘들게 느껴졌고 낡은 방식으로 인식되었습니다. 다른 하나의 길은 현대인의 논리와 감성에 맞추어 전통적인 교리들과 성경의 내용들을 재해석하고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초월”에 있었기 때문에 이 길은 결국 전통적 교리들과 성경의 내용들로부터 초월적인 것들을 모두 삭제하든지 세계내재적인 주제들도 다 바꾸어 버림으로써 현대인들이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이 신학자들은 첫 번째 길을 버리고 두 번째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처럼 현대인의 기호에 맞추어서 자유롭게 교리와 성경을 바꾼다는 의미에서 이들의 신학을 자유주의 신학이라고 부릅니다. 슐라이에르마허가 물꼬를 튼 이후에 슐라이에르마허를 포함하여 스트라우스, 리츨, 트로엘취 등의 구자유주의자들, 바르트, 불트만, 틸리히, 라인홀드 니버 등의 신정통주의자들, 본회퍼, 로빈슨, 하비 콕스, 몰트만, 해방신학, 여성신학 등의 신자유주의, 오그덴 등의 과정신학과 같은 다양한 학파들은 서로서로 특징의 차이는 있지만 슐라이에르마허가 채택한 방법론을 따른 학파들입니다.
퀴어 신학도 이 방법론을 철저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퀴어 신학은 신마르크스주의와 후현대주의적 상황윤리의 영향을 받아 동성애를 정당화하는 새로운 성윤리를 주장하는 새로운 시대사조에 아부하면서 이들의 기호를 신학적으로 맞추어 주기 시작했습니다.
퀴어라는 말은 낯설다는 뜻입니다. 퀴어 신학자들은 전통적인 신학적 주제들이 사람들이 보기에 낯선 면모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예컨대 성관계도 갖지 않았는데, 아기가 태어난다든지(동정녀 탄생), 여호수아가 명령하자 해가 중천에 머무른다든지, 예수님이 물 위를 걸으신다든지, 죽은 몸이 부활한다든지 – 하는 등등의 교리들이 모두 평범한 상식을 가진 일반인들의 눈에는 낯설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통신학자들의 눈에 낯설게 보이는 동성애도 “낯설음”이라는 공통된 특징이 있으므로 정통신학의 당당한 주제들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퀴어 신학에 대하여 교회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퀴어 신학은 교회가 용인할 수 있는 다양한 신학 분과들 가운데 하나가 아닙니다. 퀴어 신학은 성경과 교리에 대하여 다른 어떤 이단보다도 더 파괴적인 해석을 자행하고 있으며, 예수님의 구속사건을 외설적으로 왜곡하여 자의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사실상 성령 훼방죄를 범하는 신성모독적인 신학입니다. 교회는 퀴어 신학을 단호하게 비판해야 하며, 이에 대응하여 정통신학을 선명하게 천명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은 마리아가 남자와 성관계를 갖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성령의 기적적인 작용에 의하여 성관계를 가진 것과 똑같은 과정을 거쳐서 남자아기를 출산한 사건으로 보아야 합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의 상처는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죽으셨다는 죽음의 증거일 뿐, 여성의 성기가 된 것은 결코 아닙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은 썩지 않는 새 몸이지만 성정체성이 반대의 성으로 변하는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아닙니다. 신자가 세례 – 성령세례 - 를 받을 때 속사람이 거듭나는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지 성정체성이 바뀌는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성찬 시에 성정체성이 유동적인 된 예수님의 몸과 연합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떡을 떼고 잔을 마실 때 영으로 임재하시는 예수님과 연합되는 것입니다. 
현재 문재인 정부의 주도 하에 진행되고 있는 동성애 합법화 운동은 특히 복음주의 전통의 교회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게 될 것입니다. 이미 이 운동은 자라나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세뇌시키기 시작함으로써 전도와 바른 윤리교육에 심각한 장애가 되기 시작하고 있으며, 이 운동이 성공하는 경우 교회에서 동성애를 비판하는 설교를 할 수 없는 때가 올 것이며, 동성애자를 목사로 임직시키거나 직분자로 임명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때가 올 것입니다. 이미 한국 대학교나 중고등학교에서는 동성애비판을 사실상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운동이 성공을 거두면 그것으로 이 운동이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운동은 바로 타종교혐오금지법으로 연결되어 교회의 전도와 선교를 법으로 금지시키는 단계로 옮겨 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이 단계에서 교회들이 연합하여 사력을 다하여 동성애 합법화 저지 운동에 나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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