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언제까지 ‘개신교’라고 불려야 하나?
2019/03/08 13:4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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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부활 승천 이후 예루살렘 다락방에서 성령체험을 하고 예수의 가르침을 증거하기 시작한 무리들을 안디옥에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다(행 11:26). 그들이 동정녀 마리아의 아들 나사렛 예수가 곧 그리스도(메시야)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후 그 공동체를 ‘그리스도교’라고 불렀다. 그것이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고 한 그 교회이다. 따라서 우리 교회 공동체를 그리스도교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그런데 우리 한국교회는 초기에 중국교회의 영향을 받아 그 이름을 ‘기독교’(基督敎)라고 불렀다. 기독교라는 말은 중국교회가 그리스도를 ‘기리사독’(基利斯督)으로 음역한 데서 온 것이다. 즉 기리사독을 줄여서 ‘기독’(基督)이라고 부른 데서 기독교가 생긴 것이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그리스도교도 아니고, 기독교도 아니고, 그 이름의 정체성조차 모호한 ‘개신교’(改新敎)라고 부른다. 개신교라는 말은 ‘새로 고친 종교’라는 뜻 외에 아무런 의미도 없는 말이다.
19세기 말, 선교사들은 자신들이 전하는 종교를 ‘예수교’라고 했다. 또 천주교를 향해서는 ‘로마교’(羅馬敎)라고 불렀다. 천주교(天主敎)는 로마 가톨릭이 중국선교에서 하나님에 대한 신명(神名)을 ‘천주’(天主)라고 부른데서 나온 이름이다. 천주교측은 예수교를 향해 자신들에게서 분열해 나간 ‘열교’(裂敎)라고 했다. 그리고 정부는 로마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를 구분하는 용어로 ‘구교’(舊敎)와 ‘신교’(新敎)로 불렀다.
그런데 개신교는 어디에서 왔는가? 더 이상한 것은 한국의 그리스도교가 어찌해서 그 이름이 개신교가 되었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에 대해 누가 언제 무슨 연유로 개신교라는 용어를 붙이게 되었는지 한국교회사 학자들 중에도 그것을 분명하게 밝혀 주는 사람을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종교 공동체의 이름은 그 종교가 갖는 정체성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세계의 거의 모든 종교는 그 종교를 선포한 교주의 이름으로 불린다. 그런데 우리 한국교회는 예수교도 아니고, 그리스도교도 아니고, 아무런 의미도 없는 개신교라고 한다. 언제까지 우리가 개신교 신자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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