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성락교회 개혁측이 개혁선포 2주년을 맞았다. 과거의 악습과 부정을 몰아내고, 개혁을 통해 예수님의 참된 교회로 다시 일어나자는 목표로 함께 한 지난 2년 동안 개혁측은 수많은 사건들을 마주하며, 한국교회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이에 오는 324일 서울 신길본당 및 전국 지역 예배당에서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라는 주제로 일제히 개혁 2주년 감사예배를 드린다.

 

개혁측이 걸어온 지난 시간에 대한 점검과 교회 개혁의 최종 완성을 위한 다짐의 자리가 될 이번 2주년 감사예배는 그간 개혁을 위해 분투한 성도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응원과 격려 속에 풍성한 은혜의 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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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락교회의 새로운 역사를 꿈꾸다

지난 2017년 초, 원로 김기동 목사의 불법적인 감독 복귀에 반발해 김 목사의 전면 퇴진을 요구하며 발발한 성락교회 사태는, 이후 김 목사와 그 일가의 독단적 전횡과 재정 비리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되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휩싸였다.

 

이 와중에 성락교회의 다수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교회의 상징이자 절대적 신뢰를 받고 있던 김기동 목사를 전면 거부하는 한편, 교회개혁협의회(대표 장학정 장로)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락교회를 선포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김기동 목사의 감독 복귀는 결국 불법으로 밝혀졌으며, 목회비 60억원, 부산 여송빌딩 40억원 등 약 100억원의 재정비리는 검찰에 의해 기소되어 현재 재판 중에 있는 상황이다.

 

개혁의 단초가 됐던 김기동 목사의 불법과 비리가 법에 의해 서서히 그 정체를 드러내며, 많은 호응을 얻기는 했지만, 그 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김 목사측은 자신들에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개혁 구성원들에 대한 교회 목회자 및 성도 자격을 박탈키도 했으며, 헌금과 건물, 각 지역 예배당의 소유권에 대한 수십건의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물론 대다수의 재판에서 개혁측이 승소하기는 했지만, 한때 신앙을 공유했던 이들과 서로를 적대시해야 했던 지난 2년간의 기간이 결코 달갑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런 이유에서 이번 개혁 2주년은 여러 의미를 갖는다. 먼저 성락교회를 새롭게 개혁하게 하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지난 2년간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격려해 준 개혁 성도들의 수고를 기념한다. 여기에 교회 개혁을 넘어 한국교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자리할 성락교회의 새로운 역사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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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개혁 선포 기자회견 모습, 장학정 장로(가운데)>
주님이 함께 하시는 우리가 이긴다

성락교회의 개혁을 실제적으로 이끌어 온 교회개혁협의회 대표 장학정 장로는 이번 2주년이 누구보다 유난히 감격스럽다. 지난 20176, 성락교회 사태를 대대적으로 알린 김기동 목사 퇴진 집회부터 개혁의 중심에서 성락교회를 이끌어 왔다.

 

장학정 장로의 대표 체제가 성공적으로 자리한 것은 성락교회와 개혁측에 있어 큰 의미를 준다. 평신도인 장학정 장로를 대표로 세운 것은 그간 김기동 목사라는 절대적 제왕 체제를 고수했던 성락교회를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성도 중심의 교회로 새롭게 개혁하겠다는 상징과도 같은 의지였다.

 

교개협의 성공은 성도들에 있어 교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동시에, 아래로부터의 개혁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 이를 통해 이단의 멍에에서 벗어나 한국교회와 함께 신앙을 공유할 수 있다는 감격을 선사하고 있다.

 

장학정 장로는 “2년 전 성락교회는 어두움이 가득한 곳이었다. 예수님의 흔적은 온데간데 없고, 인간의 추악한 욕심과 거짓만이 교회당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빛과 향기를 찾아 개혁의 길로 나섰다. 주님이 함께 하였기에 두려워 하지 않을 수 있었고, 우리 성도들이 함께 했기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물론 결코 순탄한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교회 성도로서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온 몸을 부딪쳐야 했으며, 갖은 억측과 비난으로 그 어느때보다 힘든 날을 보냈다. 심지어 성락교회 사태를 물타기 하기 위해 장 장로에 대한 폭로전도 있었다.

 

장 장로는 교개협 대표를 맡고자 했을 때 결코 예상 못한 부분은 아니었지만, 때때로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다면서 생각을 바꾸고 닫힌 눈을 뜨게 하는 것이 정말로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한 사도들이나, 타락한 종교를 개혁했던 루터와 칼빈 등의 선진들이 얼마나 거대한 편견에 맞선 이들이었는지를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개혁의 완수에 대한 포기하지 않는 믿음과 열정을 약속했다.

장 장로는 혹시 한국교회는 기억하는가? 2년 전 우리 예배를 가로 막았던 거대한 철문을 말이다. 그들은 은행 금고에나 쓸법한 무시무시한 철문으로 우리의 예배를 방해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문을 헐고 결국 예배를 드렸다. 그들은 세상의 철문으로 예배당 진입로는 가로 막을 수 있었지만, 우리의 예배에 대한 열정은 결코 막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개혁에 있어 제2, 3의 철문이 또다시 우리를 가로 막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굴하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이끄심이 있기에 우리는 어떠한 방해도 두렵지 않다. 주님이 함께 하시는 우리가 결국 이긴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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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적 지경 넓히는 임마누엘성회

이번 개혁 2주년에 발맞춰 교개협은 임마누엘성회넉넉히 이기느니라를 실시한다. 개혁 선포 이후 한국교회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임마누엘성회는 교계의 유명 목회자 및 신학자를 초빙해 교회 성도들의 신학적 지경을 넓혀주고 있다. 지난 시간 성락교회 외 다른 설교나 신학을 접해 보지 못했던 성도들은 임마누엘성회에서 쏟아지는 새롭고 다양한 메시지를 통해 신앙과 삶의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있다.

 

오는 3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신길본당 및 지역 예배당에서 열리는 이번 임마누엘성회는 강은도 목사(광교푸른교회)와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전 대표)가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먼저 강은도 목사는 고신대학교 신학과와 총신대학교 신대원을 졸업한, 한국교회 보수신학을 대표하는 신진 목회자다. 반면 김동호 목사는 진보 성향의 예장통합측 소속으로 목회 뿐 아니라 피피엘 이사장, 열매나눔재단 대표이사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교계를 대표하는 보수와 진보 목회자 모두를 강사로 세워, 신학적 편견을 상쇄하고자 하는 주최측의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특히 김동호 목사는 최근 명성교회의 세습 사태에 맞서 세습 절대 반대를 외치며 1인 시위까지 펼쳤던 인물로, 또다른 대형교회 세습 사례로 꼽히는 성락교회에서 어떠한 메시지를 전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이번 임마누엘성회에는 개혁측 성도 뿐 아니라, 강연을 듣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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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락교회 개혁측, 제왕을 거부한 개혁 선포 2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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