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한국교회가 부활절을 맞아 지난 21일 전국 곳곳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일시에 드렸다. 올해 부활절은 교계적 이슈 외에도 평화와 통일, 낙태, 동성애 등 사회적 현안들이 맞물려 기독교의 대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로 펼쳐졌다.

 

하지만 한교총, 한기총, 한교연 등 교계 대표 연합단체들이 모두 각각의 예배를 통해, 교계 분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일각에서는 한국교회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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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교총이 중심이 되어 한국교회 70여개 교단, 성도 2만여명이 참가한 2019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대회장 이승희 목사)가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 예수와 함께 민족과 함께라는 주제로 열린 본 예배에서 대회장 이승희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는 대회사를 통해 교회의 대사회적 사명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지금 이 때야 말로 어둠의 권세를 이기신 예수님의 부활과 능력이 필요하다. 교회가 세상에 그 힘을 드러내야 한다성도가 연합해 이 어두운 시대와 탄식이 넘치는 사회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 특히 절망의 땅 북녘에까지 생명의 기운을 전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부활을 찬양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신 이 날은 온 인류에게 새 생명을 주신 날이다. 한국교회는 부활의 소망을 붙잡고 나라가 어려울 때 마다 빛과 생명을 나누어왔다“100년 전 3·1운동에 앞장섰던 것처럼 한국교회는 사회 곳곳에서 소외된 이들을 끌어안아왔다. 앞으로도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 전하는데 계속 힘써달라며 당부했다.

 

설교를 전한 전명구 감독회장은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의 권세에 짓눌려 신음하고 있고, 사망의 권세 앞에 인간은 속수무책이다. 우리의 힘으로는 절대 이겨낼 수 없다면서 그러나 부활이고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사망의 권세를 이기는 능력이 우리에게도 생길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모아진 부활절연합예배 헌금 일부는 다문화가정단체와 새터민선교단체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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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은 부활절 당일 새벽 5시에 군포제일교회에서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를 드렸다.

부활을 기뻐하는 사람들’(28:1~10)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셨을 때 모두가 실패로 여겼으나 십자가는 실패가 아닌 사망을 이긴 생명이었다다른 종교 그 어떤 성자도 다 무덤에 장사되었으나 부활하심으로 빈 무덤을 보인 분은 예수님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활은 생명이 사망을 이긴 역사이다. 주님이 새벽에 부활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이 새벽에 주님의 부활하심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며 하나님의 역사는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다. 하나님의 역사는 반드시 이뤄진다고 역설했다.

 

이 외에도 신상철 목사(한영 총회장), 홍정자 목사(진리 총회장), 남궁찬 목사(개혁 증경총회장)자유평화 통일과 민족복음화 한국교회 섬김과 하나 됨 땅끝까지 부활의 복음 증거를 위해를 주제로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한교연은 이날 드려진 헌금 전액을 시각장애인과 강원도 산불 피해 구호,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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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서울 위례성대로에 위치한 사랑하는교회(담임 변승우 목사)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다.

 

부활의 능력으로 예수한국, 복음통일이라는 주제로 드린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환영사를 전한 명예회장 김운복 목사는 세상은 온갖 불행의 소식과 문제들로 가득차고 있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이 되어야 하는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린 채 세상의 문화 흐름에 따라 교회가 아닌 종교화가 되어가는 오늘의 현실이 우리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1517년 마틴 루터를 통해서 타락한 중세 교회를 갱신하고 복음 회복을 했던 하나님의 거룩하신 부르심 앞에 섰던 종교 개혁자들처럼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를 통하여 새로운 제2의 종교 개혁이 대한민국 땅에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또한 1907년 평양의 장대현 교회에서 일어났던 초대교회 성령 충만한 역사의 바람이 영적으로 메마른 한국교회에 성령의 새 바람으로 불어오기를 소원한다.”고 전했다.

 

증경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는 부활의 종교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한 승리이며, 절대 절망을 절대 희망으로 역전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부활의 기쁨이 모두에게 충만하기를 바란다오늘 우리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확실하게 만나야 한다. 예수를 만날 때 변화가 일어난다. 능력 있는 사역자가 다 될 수 있으며, 불안 공포가 사라지고 평화가 충만해지는 역사가 일어난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부활신앙을 혼자만 간직하지 말고, 사회를 변화시키고,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등 각 방면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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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부활은 생명이 사망을 이긴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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